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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 | 문화현장 [리뷰]
동학농민혁명 기록물 전라북도 지정 문화재 된다
(2015-12-15 10:22:38)

 

 

동학농민혁명 기록물 전라북도 지정 문화재 된다
사발통문(沙鉢通文)과 일괄문서(一括文書), 흥선대원군 효유문(興宣大院君 曉諭文), 양호전기(兩湖電記) 등 동학농민혁명 관련 기록물 3건과 대둔산 전적지가 전라북도 유형문화재와 기념물로 지정될 예정이다. 전라북도는 최근 이들 기록물과 전적지에 대해 '도지정문화재' 지정 예고를 고시했다.
'사발통문'은 동학농민군 지도부가 남긴 상징적인 자료로 1893년 11월 전봉준을 비롯한 20명이 거사계획을 세우고, 그 내용을 알리기 위해 작성한 문서다. 일괄문서인 '송두호 교장 임명장' '송대화 대접주 임명장' '이왈수 벌교장 임명장' '정유삼월 교장 임명장'도 그동안 공개되지 않은 사료로 동학연구에 중요한 가치가 있는 기록물이다.
'흥선대원군 효유문'은 흥선대원군이 동학농민군에게 해산할 것을 종용하는 문서로, 1894년 8월과 9월 사이에 전국에 공포됐으며 '양호전기'는 조선정부의 토벌군 책임자인 양호초토사 홍계훈이 1894년 4월 3일부터 5월 28일까지 고종을 비롯해 조선 정부의 각 기관과 주고받은 전보를 날짜 순서로 수록해 놓은 기록이다. 전주성을 점령한 동학농민군과 완산칠봉에 주둔한 진압군의 공방전과 '전주화약(全州和約)'이 성립되기까지의 과정이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완주 대둔산 전적지(戰跡地)는 농민군 최후 전적지라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가 높은 곳으로 지금도 돌담 등 당시의 유적이 남아있다.
동학농민혁명 관련 기록물이 향토사료로 지정된 사례는 있지만 광역자치단체 문화재로 지정되는 것은 처음으로 전라북도는 문화재위원회를 거쳐 문화재 지정을 확정 고시할 방침이다.

 

 

 

작가 따라 시대를 넘나든 산수풍경
한국화의 주요한 소재, 산수풍경이 시대와 작가에 따라 새롭게 선보였다. 교동아트미술관(관장 김완순)이 24일부터 12월 6일까지 초대기획전 '산수풍경'으로, 풍경과 산수화를 대하는 새로운 관점을 보여주는 작품들을 선보였다.
정통 산수화부터 현대적이고 추상적인 산수화에 이르기까지 연령별, 세대별, 작가별로 다채롭게 펼쳐진다.

참여작가는 김선두 류회민 문연남 박능생 박종갑 오송규 유기중 이구용 이길우 이철규 이철량 이홍규 임운택 임태규 임택 임희성 장영애 장지성 최광규 작가다.
이들 선배작가들과 젊은작가는 단순히 전통적이고 진부한 것으로 간주되는 방법에 머물지 않는다. 먼저 살다간 이들이 치열한 사유해 의해 이루어 놓은 것들에 생각을 보태고, 새로운 시대의 트렌드에 걸맞는 여러가지 관점을 대입해 보인다.
최근에는 한국화단에서 풍경·산수화가 젊은 작가군에 의해 새롭게 재해석 되고 있는 지점이 눈길을 끌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전시 역시도 지필묵 등의 전통적인 재료를 탈피하고 과감한 오브제를 사용하는 방식 등은 한국화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기 충분해 보인다.  
한편, 11월 문화가 있는 날의 행사는 25일 오후 4시부터 교동아트미술관 2층에서 체험, 전시작품소개, 공연 등의 프로그램으로 이뤄진다. 이번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 이철규 예원예술대 교수가 나서 강좌를 펼치며, 서양화가 김두해씨가 선보이는 다이아토닉 하모니카연주와 박윤희 명창의 가을에 어울리는 우리소리 공연도 만날 수 있다.

 

 

강정열, 이생강, 지성자 등 전북도립과 한 무대
명인, 명창들이 한 자리에 오른 무대.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단장 조용안)이 지난 11월 25일과 26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정기공연 '한국의 혼! 위대한 명인전‧명창전'을 올렸다.
조창훈 최경만 지성자 이생강 김일구 이동규 김영자 이춘희 강정열 이임례 방성춘 이순자 등 무형문화재 준보유자 이상의 명인명창들이 무대를 메운 이번 공연에서는 25일에는 명인들이 나서는 '국악기를 중심으로 하는 협연의 밤'을, 26일에는 최고의 명창들이 참여하는 '소리를 중심으로 하는 협연의 밤'을 각각 선보였다.
중요무형문화재 제20호 대금정악 보유자 조창훈의 대금독주 '청성곡'을 비롯해 해금협주곡 '추상'은 장윤미 관현악단 수석단원이, 서울경기지역의 무속음악을 대표하는 피리협주곡 '창부타령'은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예술감독을 역임한 최경만, 성금연류 가야금 협주곡은 전북도 무형문화재 제40호 가야금산조 보유자 지성자, 이생강류 대금협주곡 '죽향'은 중요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산조 보유자 이생강이 직접 연주를 선보였다.
판소리 뿐 아니라 가곡, 민요, 병창 같은 다양한 소리가 어울린 두 번째 공연에서는 창과 관현악 '흥보가 중 박타는 대목'에는 전주대사습놀이 최연소‧최고점 장원출신이자 전라북도립국악원 창극단 부수석인 장문희, 경기민요를 위한 관현악 '노랫가락, 창부타령'에는 전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예술감독 이춘희가 무대에 올랐다.
김영자 명창의 '수궁가 중 토끼 배 가르는 대목', 강정열 명인의 '심청가 중 황성 올라가는 대목'을 가야금병창 등 내노라하는 명인명창들이 함께 한 풍성한 공연으로 관객을 맞았다.

 

 

 

서툼도 녹인 가족의 하모니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최하고 소리문화의전당이 주관하는 가족오케스트라&합창은 한 해를 마감하고, 그동안의 열의를 선보이는 음악회를 지난 11월 29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가졌다.
90명의 가족오케스트라와 가족합창단이 오른 이번 무대는 지난 1년 동안 매주 토요일 갈고 닦은 기량을 선보이는 자리. 류수영 지휘자와 박신 합창단장의 지휘 아래 서툴지만 따뜻한 감동의 무대를 열었다.
이번 무대에서는 헝가리무곡 5번과 바이올린앙상블의 French Fork Song, English Fork Song을 플롯앙상블의 Fly to the moon, 고양이춤을, 합창은 이태리 원어를 단원들이 공부해가며 Caro mio ben, Nel cor piu nom mi sento, O'sole mio 3곡을 연주했다. 또한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이 함께 하는 사운드오브뮤직 메들리로 음악을 통한 가족의 정겨움을 선사했다.

 

 

목정문화상 윤영근, 황순레, 변금자 수상
(재)목정문화재단(이사장 김홍식)이 주최하는 제23회 목정문화상 시상식이 11월 27일 개최됐다. 목정문화상은 '전북도민의 문화적 삶과 문화욕구 충족'을 위해 故 목정(牧汀) 김광수 선생이 설립한 목정문화재단이 수여하는 상으로 1993년부터 매년 문학, 미술, 음악 등 3개 부문에 대해 수상자를 찾아 꾸준하게 시상해 오고 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올해의 수상자인 문학부문에 윤영근(76·소설가), 미술부문에 황순례(69·조각가), 음악부문에 변금자(69·국악인)씨 등이 '목정문화상'을 수상했다. 각 수상자에게 상패와 1,000만 원의 창작 지원비가 수여됐다.

 

 

 

인물로 만나는 전북의 독립운동
어진박물관이 광복 70주년을 맞아 '전북의 항일의병과 독립운동가 초상화 특별전'을 다음달 13일까지 어진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한다.
국가보훈처 공훈록(독립유공자)에 등록된 750여명의 전북출신 한말의병과 독립운동가 중 21명의 초상화를 중심으로 독립운동사의 인물로 전북의 독립운동사를 재구성했다.
항일의병가 임병찬·최익현·정시해·전해산·이석용, 오적을 주살(誅殺)한 이기, 3·1운동가 박준승·백용성·임규, 2·8독립운동가 백관수, 스스로 목숨을 끊어 일제에 저항한 김영상·장태수·정동식·설진영·이태현·조희제, 식민지 법정에서 독립을 변론했던 김병로, 주중일국공사를 주살한 백정기, 국내 항일의 김철수, 우리말을 연구한 조선어학회의 이병기, 광복군의 이종희 등의 초상화를 만날 수 있다. 전북인물작가회 작가들이 참여해 21명의 생애와 정신을 재해석해 화폭에 담아냈다.
이와 함께 어진박물관 개관 5주년을 맞아 태조의 어진(왕의 초상) 진본을 전시, 어진 진본은 일 년에 한 차례만 관람객들에게 공개되는 것으로 그 특별함을 더했다.
태조 어진은 국보 제317호로 현존하는 유일한 태조의 초상화이며, 1410년 전주에 봉안됐으며, 1872년 박기준 조중묵 백은배 등 8인의 화사(畵師)가 새로 모사했다.

 

 

전북문화관광재단 창립, 전북예술회관 운영 등 내년 3월 개소
내년 1월 출범을 앞둔 전북문화관광재단의 직제와 업무영역, 정원 등이 확정됐다. 지난 11월 문화재단 창립이사회를 열고 정관과 주요규정, 2016년 사업계획 등을 수립했다.
이사회에서 의결한 문화재단 조직은 대표이사 아래 사무처와 경영지원부, 상설공연추진단, 정책기획팀 문예진흥팀 문화사업팀 문화예술교육팀 문화관광팀 등 1처 1부 1단 5팀이며, 정원은 42명으로 확정됐다. 대표이사 아래 정책자문위원회도 별도로 구성한다.
문화재단은 문화예술 창작 지원과 시민들의 문화향유 확대, 문화를 통한 지역 재창조, 문화관광 융·복합 사업 등을 추진하게 된다.
법인 설립등기를 위한 설립자산은 2억 원으로 출연하며, 도의 문화예술진흥기금 280여 억원은 2016년 중에 문화재단의 기본재산으로 승계된다. 첫 해 사업예산(안)은 234억 원으로, 출연금 20억 원이 포함됐다.
문화재단은 전북예술회관에 사무공간을 마련하게 되며, 전시장과 공연장 등 예술회관 운영도 맡게 된다. 문화재단은 내년 1월 1일부터 이관 업무와 새 사업 등이 추진되며 공식적인 개소식은 예술회관 리모델링이 마무리되는 2016년 3월에 있을 예정이다.

 

 

장인의 솜씨에 작가들이 더한 멋
전주부채문화관 소장품 선별전 '가을바람'과 야외 전시 '명화 속 부채 이야기3 - 속세에 부는 바람'이 지난 11월 19일부터 12월 8일까지 열린다.
전시 '가을바람'은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선자장 부채 작품에 지역 작가들이 그림을 그린 작품들로 故 송수남, 고형숙, 김두성, 김상철, 김원, 서은형, 이근수, 이기홍, 이봉금, 이홍규, 장문갑, 장지은, 정소라, 진창윤, 하수정 작가의 작품을 선보였다.
야외전시로 진행된 '명화 속 부채 이야기3 - 속세에 부는 바람'에서는 19세기 반 고흐, 클로드 모네, 에두아르 드가, 르누아르 등 인상파 화가들에 영향을 준 일본미술 '우끼요에'에 등장하는 부채 그림과, 일본의 대표적인 단시(短詩) '하이쿠'에서 부채를 소재로 한 시를 소개했다. 이번 전시는 부채의 상품으로서의 가치 뿐 아니라 그림이나 문학에서도 사랑받는 부채 이야기를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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