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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8 | 문화현장 [리뷰]
익산 미륵사지·왕궁리유적 세계문화유산 등재
(2015-08-17 16:27:14)

 

 

익산 미륵사지·왕궁리유적 세계문화유산 등재
백제 역사와 문화를 대표하는 익산 미륵사지와 왕궁리 유적이 지난 7월 4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최종 등재됐다. 외교부와 문화재청은 독일 본(Bonn) 국제컨퍼런스센터에서 개최되고 있는 제39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우리나라가 등재 신청한 익산, 공주, 부여의 ’백제역사유적지구’ 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최종 등재됐다고 밝혔다.
이번 등재 결정 과정에서 세계유산위원회는 한국·중국·일본 동아시아 삼국 고대왕국들 사이의 상호 교류 역사를 보여준다는 점, 백제의 내세관·종교·건축기술·예술미 등을 모두 포함하고 있는 백제 역사와 문화의 특출한 증거라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효과적인 법적 보호 체계와 보존 정책을 비롯하여 현장에서의 체계적인 보존관리로 상태가 양호하다는 점도 좋은 평가를 받게 했다. 특히 익산 미륵사지, 왕궁리유적은 고대 동아시아 문명의 발달에 절정을 보여주는 탁월한 가치를 지닌 유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백제의 국가사찰인 미륵사지는 동아시아 최대의 가람이며, 우리나라 불교건축을 대표할 수 있는 유적으로 미륵신앙을 기초로 한 3탑 3금당의 독특한 가람구조를 지니고 있으며 미륵사지 석탑은 목탑의 축조방식을 그대로 따라 축조한 석탑으로 뛰어난 공예기술과 백제인들의 미적 감각을 엿볼 수 있다.

 

 

 

 

우리 가족만의 ‘스토리’가 상품으로

7. 25 | 쌈장데이
나만의, 우리 가족만의 ‘스토리’가 담긴 특별한 시장이 열렸다.
전북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는 지난 7월 25일 전주공예품전시관 문화마당에서 첫 번째 ‘쌈장’을 열고, 참가자들이 직접 제작한 가족 또는 세대 간 이야기가 담긴 수제품들을 판매했다. ‘쌈장’에는 최연소 7세부터 최고령 73세까지 판매자로 참여해 상품화 계기와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담은 상품들을 방문객들에게 선보였다. 이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문화다양성 확산을 위한 무지개다리사업’의 하나로 지역 내 세대, 계층, 직업을 뛰어넘는 소통의 장으로 기획됐다. 자신의 일상을 문화로 발현, 다양한 세대가 장터를 통해 교류할 수 있는 공동체문화를 형성해나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지난달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된 판매자 25개팀은 그동안 스토리텔링과 브랜딩 작업을 진행했으며, 10월까지 모두 3차례에 걸친 쌈장데이에서 자신만의 제품을 장에 내놓는다.

 

 

 

 

씨앗 미술세미나, 지역 미술인 현실고민 나눠
7. 4 | 군산 창작문화공간여인숙
전북대와 전주대, 군산대, 원광대 등 전북지역 대학 출신 청년작가들의 미술단체 ‘씨앗’은 지난 7월 4일 군산 창작문화공간여인숙에서 미술세미나를 개최, ‘안과 바깥 사이(Between In n Out)’를 주제로, 전북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청년작가들과 미술을 전공하는 대학생 등 40명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열렸다. 경향 아티클 홍경한 편집장은 한국 미술시장의 현실과 예술가로써 살아남는 법에 대해 “작가로써 살아남기 어려운 현실에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며 “훌륭한 작품은 작업실에서 나오지만 그 결과는 외부와의 조우에서 비롯된다”고 말했다. 또한 홍 편집장은 “작업실에서 작업에만 몰두하는 창작스타일이 환영받는 시대가 아닌 만큼 쑥스러움과 두려움을 갖지 말고 밖으로 나와야 한다”라며 “자기 자신의 브랜드를 만드는데 게을리 하면 안 될 뿐더러,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매우 전략적으로 살아야한다”며,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들고 다니며 작품을 보여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창작문화공간여인숙 서진옥 큐레이터는 ‘나, 그리고 지역 바라보기’란 주제로 청년작가들과 지역 내 작품 활동과 관련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서진옥 큐레이터는 “지역에서 미술을 전공하는 학생은 물론 청년작가들이 금전적인 어려움을 겪다가 작업활동을 그만두는 경향이 있다”며, “창작공간, 레지던시 사업 등 적극적으로 문을 두드려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읍기행’ 이가람 시인, 루게릭 병으로 별세
루게릭으로 투병하던 원로시인 이가림 씨가 14일 인천 연수구의 한 요양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72세. 일제 치하의 시절에 선대 대대로 살아오던 전북 정읍을 떠나 만주에서 태어난 이 씨는 해방 후에는 전주에서 자리잡고 초·중·고를 나왔다. 성균관대 불문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196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인하대 불어불문학과 명예교수를 지내며 시인으로 활동했다. 1973년 첫 시집 ‘빙하기’를 간행한 이후 ‘유리창에 이마를 대고’, ‘순간의 거울’, ‘내 마음의 협궤 열차’ 등의 시집과 산문집 ‘사랑, 삶의 다른 이름’ 등을 냈다. 유년시절 전동성당과 남문시장, 전주천 상류인 각시바위 등에서 시간을 보냈던 기억을 바탕으로 한 연작시 ‘물총새잡이의 기억’이 있으며, ‘정읍기행’과 ‘고부에 머무르며’, ‘황토에 내리는 비’등 고인의 뿌리인 정읍과 관련된 작품도 다수 남겼다.
1993년 정지용문학상, 1996년 편운문학상, 2009년 한국펜클럽번역문학상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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