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2 | 교동아트미술관
전주와 한옥마을의 상징적인 역사공간 '경기전', 경기전에 작가들의 다양한 해석과 상상력이 더해진 전시가 열린다.
교동아트미술관은 오는 12일까지 기획초대전 '경기전 옆 미술관'을 마련한다. 이번 전시에 초대된 작가는 김성욱, 박경식, 이문수 작가로 각각 회화, 설치, 입체 작품으로 경기전을 담아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어진 이번 전시는 '왕이 나서 경사스런 터'란 의미를 지닌 경기전을 주제로, 작가들의 창의력과 서정성이 묻어난 작품으로 구성됐다. 작가들은 경기전이 지닌 역사, 도심 속 한옥과 자연이 어울린 공간, 왕조의 욕망 등을 개성을 살려 표현해냈다.
'나무도 나도'란 작품을 선보인 박경식 작가는 세월을 담고 자란 상수리, 갈참나무, 때죽나무, 아카시아 등의 잡목으로 한옥의 뼈대를 만들고 곧게 자라지 못하거나 옹이가 박힌 나뭇가지로 용마루와 처마의 선을 만들었다. 박 작가는 한옥의 구조를 작품으로 구현해 나뭇가지 사이의 공간을 여백으로 차용하는 등 자연 그대로의 재료를 이용해 경기전이라는 공간이 갖는 상징과 느낌들을 선보였다.
김성욱 작가는 기와 지붕 위에 학이 날아가는 회화작품을 통해 경기전인 서정적인 분위기와 현재를 살고 있는 전주의 천년이 꿈을 담아냈다고 밝혔다. 김 작가의 '천년나무 한옥에 물들다'는 유연한 붓놀림으로 색의 율동미를 나타내며 향토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는 평이다.
이문수 작가는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욕망과 건국의 비전을 사과와 고봉밥에 빗대어 조선왕조실록을 표현, '상선약수'란 작품을 전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