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킵 네비게이션


분야별보기

트위터

페이스북

2013.11 | 문화현장 [문화현장]
공연장상주단체페스티벌, 정착까지 갈 길이 멀다
2013 전북 공연장상주단체 페스티벌
임주아 기자(2013-11-05 15:22:52)

2013 전북 공연장상주단체 페스티벌
10월 11일~13일 | 한국전통문화전당


10월 11일부터 사흘간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아름다운 조화’를 주제로 전북 공연장상주단체 페스티벌이 열렸다.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치러진 이번 행사는 기존 공연에서 확장해 축제로 선보였다. 공연과 도민참여프로그램, 체험프로램과 포럼 나누어 구성됐으며 한국전통문화전당의 실내외 중심으로 펼쳐졌으며 극단 까치동, (사)전북예술문화원, 클나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사)호남오페라단, 글로리아스트링오케스트라, 널마루 무용단, 문화영토 판 등 11개 상주단체가 참여했다.
12일 한지산업지원센터 4층 세미나실에서는 <공연장상주단체육성사업의 흐름과 방향>을 주제로 포럼이 열렸다. 문화기획자 장걸씨의 사회로 서울 연희집단 ‘The 광대’ 권보라 기획팀장, 광주극단 크리에이티브 드라마 이행원 대표, 극단 까치동 정선정 기획팀장, 전북도 문화예술과 백옥선 계장이 토론을 나눴다. 공연장상주단체육성사업의 분석과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포럼 말미에는 전북 소극장 지원에 대한 이야기가 화두에 올랐다. 조민철 전북연극협회 회장은 전북도 지원이 민간 소극장을 배제한다며 지원사업의 허울을 꼬집었다. 공연단체 대표가 직접 운영하거나 소유 관계가 있는 공연장은 지원사업을 신청할 수 없는 조건이 있어 그동안 자신의 자본으로 예술 작업에 힘쓴 단체들이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것. 이에 백옥선 계장은 “재정자립도가 낮은 전북이나 전남 강원 충북등 도세가 약한 곳은 예산이 깎여 전북도도 2억 3천만원이 줄어들었으나 의견을 타진해 문진금과 상주단체지원사업기금도 각각 4천만원, 6천만원이 증액됐다”며 “지원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민간 소극장까지 지원을 확대해야 하는 의견을 예술위원회에 건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야외행사장에서는 상주단체가 준비한 체험 프로그램이 열렸으나 관객몰이엔 역부족이었다. 정읍리틀발레단의 무용복식체험, 오소리예술단의 단소 체험, 극단 까치동의 한지인형만들기 체험 등을 준비했지만 참가자가 적어 한산한 분위기였다. 관객이 적어 접근성 문제와 준비 부족 등이 문제로 꼽혔다. 이번 축제가 당초 올해 사업 계획에 포함되지 않은데다 2~3개월의 준비기간 단체간 조율을 마무리하는데만 2개월 가까이 걸렸다는 것이 축제관계자의 말이다. 한국전통문화전당의 인지도를 차지하더라도 홍보에는 부족한 면이 많아보였다. 실내공연장의 경우 음향과 조명 등이 제대로 맞지 않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았다. 또한 같은 기간 여러 축제가 몰려 집중도도 떨어진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날 저녁 호남오페라단의 야외공연에는 100석이 넘는 좌석에 40명 남짓의 관객만이 남아 휑했다. 축제관계자는 “교류가 적었던 지역 상주단체들의 만남은 의미 있었고, 서로의 작업 과정의 이해 면에서는 성과를 남겼지만 홍보 시간이 짧아 아쉬웠다”고 말했다.
공연장상주단체지원사업은 문화시설 간의 인적 물적 협력 관계를 조성하고 지원해 공연장의 가동률을 높임과 동시에 공연예술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취지로 진행하고 있다. 전국 15개 광역시도에서 실시중이며 전북에서는 전주전통문화관 등 10개 공연장과 글로리아 스트링 오케스트라등 11개 공연예술단체들이 선정되어 창작활동과 시민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공모를 통해 단체별로 7000만원 전후를 지원하며, 이 가운데 20%는 공간·단체 운영비, 50%는 작품 제작·공연, 30%는 단체운영비로 사용토록 했다. 도내에는 11개 단체와 10개 공연장이 참여하고 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