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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5 | 문화현장
[문화현장] 제28회 전북연극제
관리자(2012-05-14 11:00:03)


 제28회 전북연극제(2012.4.17~4.22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및 각 지역 공연장) 상상력의 실현가능성, 전북 연극을 믿는다 한규일 기자 제28회 전북연극제가 막을 내렸다. 올해 연극제에는 지난해보다 1개 팀이늘어난 7개 단체가 참가해 각자 개성 강한 작품을 무대에 올리며 전북 연극의저력을 보여줬다. 특히 전주 외에 익산,군산, 남원의 소극장에서도 공연이 펼쳐져 진정한‘전북’연극제의 모습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는 평가다.올해 연극제에서는 지난 해 우수작품상을 받았던 극단 명태가‘꿈속의 꿈’으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문화영토판이‘마마, 공주마마!’로 우수작품상을, 연극하는 사람들 무대지기가‘그 집에는...’으로 장려상을 받았다. 개인상부문에서는 연출상에 극단 명태 최경성(꿈속의 꿈), 희곡상에 연극하는 사람들무대지기 김정숙(그 집에는...), 무대예술상에 극단 명태 김동환(꿈속의 꿈/조명디자인), 최우수연기상에 극단 명태장제혁(꿈속의 꿈/김유신 역)을 비롯해우수연기상에 창작극회 류가연(마냥 씩씩한 로맨스/인영 역) 등 7명이 선정되었다.심사위원회(위원장 박병도 전주대 교수, 배수연 명신대학교교수, 조민철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 수석부지회장)는심사평을 통해“다수의 작가를 보유한전국 유일의 지역이라는 명성에 걸맞게창작 초연작이 두 편이나 출품 되었고,기공연작이지만 자체 창작품도 나왔다.이는 발전적 차원에서 매우 괄목할만한사항이라 보여진다”고 이번 전북연극제를 호평했다. 다만 전국연극제가 지역의정서를 담아내고 고유의 색깔을 입힌 지역 창작극 발굴을 장려한다고 해도, 원작의 구성적 충실도나 이를 무대화하는제반 메커니즘에 있어서 미성숙의 아쉬움이 많이 발견된다는 지적이다. 작가의의도나 연출적 해석이 관객에게 잘 전달되어 감동을 낳는 것이 아니라 의욕과잉으로 인한 무대의 혼란이 완성도의 결함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전북연극제 심사의 가장 큰 기준은 완성도. 여기에는 현재의 미흡함을 보완하여 향후 전국연극제라는 본선에 진출한다는 가능성도 포함됐다. 지역 창작극이 아닌‘꿈속의 꿈’이 일부 배우들의 연기력 미흡에도 불구하고 최우수작품상으로 선정된 것은, 원작의 완성도와 규모로 볼 때 연극적인 상상력과 심사위원단의 제언이 반영 된다면 서울 연극과의 변별력 확보나 연출측면에 있어서도보다 세련된 무대기호와 상상력의 실현이 가능하다는 판단 때문이다.극단 명태의‘꿈속의 꿈’은 삼국유사의‘매몽설화’를 재조명한 작품으로 춘추공과 보희, 문희 자매의 이야기다. 설화는 언니인 보희가 꿈에서 오줌을 누다온 나라 안에 가득 차는 꿈을 꾸고 문희가 그 꿈을 사서 김춘추의 배필이 됐다는 이야기다. 연극‘꿈속의 꿈’은 김유신과 김춘추의 욕망에 이용당한 자매의삶에 주목하고 있다.극단 명태는 오는 6월 5일부터 23일까지 19일간 광주문화예술회관,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열리는 제30회 전국연극제에 전북 대표로 참가한다. 지난 해전북연극제 최우수작품‘고령화 가족’으로 전국연극제에 참가한 문화영토 판은 정진권씨가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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