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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 | 문화현장
[문화현장] 2010 전주세계소리축제 평가보고 및 ...
관리자(2011-01-06 14:35:43)

2010 전주세계소리축제 평가보고 및 중장기발전계획 발표회 (12월 9일)

교동아트센터 10년 역사의 명암, 이제 새로운 도약을 꿈꾼다 

 ‘전주세계소리축제(이하 소리축제)’가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전북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여러 문제가 지적됐던 소리축제가내년도 예산 삭감이라는 된서리를 맞았다. 도의회는“정체성, 대중성, 운영상의 문제점을 들어 예산 전액을 삭감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고밝혔다.하지만 10년을 걸어온 소리축제의 예산 삭감에 대해 반발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은 상태다. 

문화계 일각에서는“지난 10년간 지역의 대표 축제로서 전북의 이미지 제고는 물론 판소리를 중심으로 한국의 전통음악을 널리 알리고 세계의 음악적 유산과 소통하는 창구를 마련해 왔다”며“예산삭감보다는 지원을 통해 문제점을 보완, 완성도 높은 축제로 가꾸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소리축제’정체성 논란 이제 그만! 지난 12월 9일, ‘2010 전주세계소리축제 평가보고 및 중장기 발전계획 발표회’가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의 주최로 교동아트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발표회는 올해 축제의전반에 관한 평가를 내놓고, 앞으로 소리축제의 중장기 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평가용역을 맡은‘기분좋은트랜드하우스 QX’안영노 대표가 평가 결과를 토대로 발표를 하고, 이종민 교수가 중장기발전계획 기획의도 및 경과를 보고, 문윤걸 교수가 최종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이날 발표회는 최근‘소리축제’를 둘러싼 여러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마련돼 더욱 이목을 끌었다.

소리축제 조직위는“판소리 본고장으로서의 전라북도 지역이미지를 강화하고, 지역 전통문화예술활성화에 기여, 전통음악을 활용한 세계적 공연예술 축제 모형을 시도한 점 등은소리축제의 또 다른 성과”지만“소리에 대한 해석과 축제의개념화 문제 미해결, 예술성과 대중성 사이의 혼란, 소리축제만의 고유한 콘텐츠 축적 미흡, 축제운영 및 관람객 서비스의 미숙함 등은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조직위는 지난 10년간 논란이 된‘소리축제’에 대한 개념을 명확히 정리해 발표했다.조직위는“‘소리’는 우리 민족의 위대한 문화적 유산인 판소리의 소리에 기반, 음악 양식적으로는 소리의 일반적 의미인사운드보다는 인간의 목소리에 중심을 두겠다”고 했으며,“전주세계소리축제는 전라북도의 위대한 유산인 판소리의미학적·사회적 가치와 의미를 현대적으로 계승해 세계소리음악과의 비교음악제를 통해 판소리의 동시대성 및 세계적보편성을 확보하는 데 공헌하는 공연예술제”라 말했다.

김정수 소리축제 예술감독은 새로운 시·공간적 구성과 프로그램 구성을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김 감독은“지난 10년간 소리축제는 행사기간을 특정 기간 5~9일로 정해 단기 집약형 축제로 진행하다 보니 운영상 어려움이 있었다”며“지금까지 해왔던 단기 집약형 축제 대신 9월 또는 10월을‘소리축제의 달’로 정해 장기 분산형 축제로 운영해보자”고 주장했다. 

또한“소리축제의 행사공간은 공간 집약형 축제보다공간 분산형 축제를 지향해 전문공연은‘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주말축제와 소규모 공연은‘전주한옥마을’, 그리고주민 참여형 공연은‘도내 주요 공연장’으로 구분해 운영할것”을 제안했다. 2011 소리축제, 세심한 전략이 필요하다 올해‘소리축제’의 평가 용역을 맡은 안혜정 기분좋은QX(대표 안이영노) 전임연구원은“축제 시작 후 10년 동안 지속 되어온 정체성과 축제형태에 관한 논의의 초점을 장르의 문제보다는 타겟팅의 문제로 관점을 재설정하고 이에 따른 논의를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축제를 찾는 관람객 대상을 조사한 결과 실제로 축제에 지속적으로 방문하고있는 관객집단은 이제껏 축제나 전문가 집단이 추구하거나기대하는 관객집단과 다소 차이가 있다”며“이러한 관객집단은‘공연콘텐츠 기대 관객집단’과‘여가체험을 기대하는 가족단위관객집단’의 양 집단이 존재하기 때문에 한 곳에 집중하기보다는 양쪽을 병행·관리하는 양향적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소리축제’의 경우‘우리의 전통문화를 세계로 알리는 축제’가 지배적인 이미지로 이는 장점이 될 수 있지만변화를 시도하는데 있어서는 한계로 작용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소리축제가 전통문화라는 지배적 이미지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서는“협력공연이나 교류 워크숍과 같이 축제의 장에서 아티스트들의 창조적 충돌과 융합이 실제적 활동을 통해 관객들에게 전달되는 프로그램이 있어야 한다”며이와 함께“아티스트들에게도 배움과 교류의 기회를 확대하는 장치가 제공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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