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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 | 문화현장 [프리뷰]
남녀노소 모두와 함께 즐기는 풍성한 책 축제
(2019-10-15 14:39:18)

2019 전주독서대전
남녀노소 모두와 함께 즐기는 풍성한 책 축제

2019 전주독서대전'이 모든 연령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열린 축제로 개최된다.
전주시는 오는 10월 4일부터 6일까지 전주한벽문화관과 완판본문화관, 향교 일원에서 즐거움이 가득한 책 축제를 운영키로 발표했다. 올해 독서대전에서는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든 연령대의 가족이 다함께 참여해 즐길 수 있는 △가족 독서골든벨 △쏙쏙 보물찾기 △독서대전 讀(독)한 투어 △전기수 이야기 △스탬프 투어 등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가족 독서골든벨'은 온 가족이 책으로 하나 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사전 신청한 2인 이상 가족이 전주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도서 세 권에 관한 문제와 전주에 관한 상식, 넌센스 문제 등을 함께 푸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최후의 세 팀 등 모든 참가자에게는 푸짐한 상품도 지급된다. 어릴 적 추억을 되살릴 수 있는 '쏙쏙 보물찾기'는 독서대전 행사장을 방문하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3일 동안 총 4회에 걸쳐 진행된다. 매회 총 100개의 보물 쪽지를 한벽문화관 놀이마당과 화명원, 향교에 숨겨 정해진 시간 내에 찾는 시민에게 선물을 증정할 예정이다.
'독서대전 讀한 투어' 프로그램은 문화관광해설사가 들려 주는 책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이다. 참여하는 시민들은 경기전부터 최명희 문학관, 헌책방 골목을 돌아볼 수 있는 '동문거리 헌책방 이야기 코스'와 오목대와 전주독서대전이 열리는 행사장 일원의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는 '완판본과 오목대 이야기 코스'로 나뉘어 책과 함께하는 이야기 투어를 즐길 수 있다.
전주독서대전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전기수 이야기' 프로그램은 전주를 배경으로 한 세 가지 이야기를 6인의 전기수가 2인 1조가 돼 들려 주고, 낭독을 들은 후 퀴즈를 맞힌 시민들에게 푸짐한 선물까지 주는 프로그램이다. 전기수 6인은 개화기 의상을 입고, 낭독이 끝난 후에는 움직이는 포토존이 돼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그밖에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유명 작가들과 만날 수 있는 강연이 독서대전 기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오는 10월 4일에는 '새의 선물'과 '소년을 위로해줘' 등을 통해 특유의 감수성과 예리한 관찰력을 보여 준 은희경 작가가 '책에게 말 걸기'를 주제로 독자들과 소통한다. 또한 독서대전 기간 내내 진행되는 '그 책 작가를 만나다'에서는 ▲정혜윤 북칼럼니스트 ▲이명현 천문학자 ▲연재 노동자 이슬아 ▲김소연 시인 ▲노래하는 시인 김창완 등이 다양한 공연을 곁들인 강연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올해 전주독서대전에 참가한 11개 출판사에서도 박예분, 윤일호, 권문희, 김선남, 김수정, 김완수, 노경실, 미우, 박영길, 박정섭, 백미숙, 서안정, 소중애, 이미옥, 이민숙, 이지선, 카디르(터키 미술작가), 한유진 등  작가를 초청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 줄 예정이다.


2019 세계무형문화유산포럼
일상에 스며든 친숙한 유산의 가치

국립무형유산원(원장 김연수)이 주최하고,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사무총장 금기형)가 주관하는 '2019 세계무형문화유산포럼'이 오는 10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국립무형유산원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세계무형문화유산포럼의 이번 주제는 '무형문화유산과 시민생활'이다. 전 세계 20여 개국 40여 명의 전문가가 한자리에 모여 우리의 일상생활에 가까이 있는 무형문화유산에 관해 이야기를 나눌 계획이다. 행사는 10일 오전 9시 30분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문을 연다. 개막식에서는 반기문 제8대 유엔 사무총장이 '지속가능한 발전과 시민생활, 그리고 무형유산'을 주제로 특별강연에 나선다. 기조발표에선 마크 제이콥스 벨기에 엔트워프대학교 교수가 '살아있는 유산 - 풍요, 통합, 그리고 역량강화'를 주제로 무형유산이 지니는 범인류적 가치를 강조한다. 이어 서연호 무형문화재위원장의 기조발표 '한국의 무형문화유산과 시민생활'에서는 한국인의 일상 속에 스며 있는 친숙한 무형유산 활동을 소개하고 다각도로 살펴본다.
10일과 11일 국립무형유산원 국제회의장에서 본격적인 발표와 토론도 진행된다. 제1부문 '삶을 풍요롭게 하다 - 향유와 참여', 제2부문 '사회 문제를 해결하다 - 결속과 존중', 제3부문 '개개인에 힘을 싣다 - 탐구와 배움' 등 세 가지 주제를 가지고 무형유산의 가치와 의미, 사례를 다채롭게 다룬다. 마지막 날인 12일에는 북한의 무형유산 보호를 위한 국제협력의 사례와 무형유산 보호를 위한 남북한 협력사례를 집중 조명하는 특별세션도 마련된다. ▲ '북한의 무형유산 보호 현황과 국제협력'은 수잔 오게 유네스코 무형유산 역량강화 퍼실리테이터가, 두 번째 부문인 ▲ '한반도 무형유산 공동 보호를 위한 남북협력'은 박상미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가 발제자로 나선다.


대한민국임시정부 100주년 기념 전시
불꽃처럼 타올랐던 그들을 그리며

경술국치 이후 강제적으로 주권을 빼앗겼지만, 독립을 쟁취하기 위해 우리 민족의 독립운동을 이끈 임시정부의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가 열린다. 군산 예깊미술관에서 펼쳐지는 '임정 Road : 항일독립운동 그 발자취를 따라서'와 '그리고 100'이 그것. 
조종안 기자와 함께하는 '임정 Road : 항일독립운동 그 발자취를 따라서'는 광복절을 맞이하여 상하이 임시정부 100주년을 기리고, 작은 힘일지라도 시대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기획된 전시다. 중국 상하이 마당로 임시정부 청사, 윤봉길 의사 의거지, 자싱 전시관, 임시정부 청사 기념관, 광복군 충칭 본부 및 만주 한일 투쟁 유적지 등 조종안 기자가 직접 답사하면서 찍은 사진 200여 점이 8월 17일부터 10월 26일까지 전시된다.
이어서 10월 28일부터 11월 30일까지 열리는 '그리고 100'은 열한 명의 작가들이 독립운동 하는 심정으로 그림을 그려 어려운 시기에 불꽃같이 일어나 독립에 목숨을 불태웠던 선열들을 기리는 전시다. 구광모, 노재순, 박승원, 아작, 왕렬, 오형숙, 유진숙, 이익태, 정의철, 최우, 탁노 작가가 참여한다. 김호일 기획팀장은 "그리고, 그린다는 것은 잊지 않는 것이며, 잊지 않는다는 것은 따른다는 의미일 것이다. 우리는 그린다는 것으로 그리고, 따른다는 의지로 그리고 있다"라며 전시명과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예술의 깊은 샘이라는 뜻을 가진 예깊미술관은 팔마예술공간 안에 위치해있다. 공연장과 미술관 뒤편에는 두 개의 철로가 있는데 하나는 일제강점기 때 쌀을 나르기 위해 놓였고, 다른 하나는 해방 이후 미군이 개설한 것이다. 역사적인 두 철로를 그대로 보존하여 잊지 말아야 할 아픈 역사가 있었음을 기억하고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선비, 전북 서화계를 이끌다
예향(藝鄕) 전북에서 만나는 선비 이정직

격동의 시대, 19세기 중반부터 20세기 전반을 살았던 전북 지역의 선비, 석정 이정직의 이야기가 9월 10일부터 11월 24일까지 국립전주박물관 시민갤러리에서 펼쳐진다.
천문, 지리, 의학, 수학, 서화 등 두루 통달한 유학자, '통유(通儒)'라 부를 수 있는 조선시대 선비는 많지 않다. 이번 전시는 이정직의 통유로서의 면모를 조명한다. 19세기 말~20세기 초 전북을 대표하는 이정직이 전통을 계승하면서 무엇을 고민했고 지향하며 살았는지 살펴보면서 그의 예술 활동을 통해 과거의 이정직과 소통하고자 한다.
석정 이정직(1841~1910)은 네 살 때 천자문 수십 자를 하루 만에 익혔고, 5살 때 엽전을 종이에 똑같이 옮겨 그려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아홉 살에『통감通鑑』을 모두 읽었으며, 어려서부터 남달랐던 재능을 타고났던 그는 남다른 성품까지 겸비하여, 동네에 다투는 이들이 있으면 부드러운 말로 달래어 감복했고, 아픈 사람이 있다고 들으면 반드시 가서 돌봐줬다. 한편, 계단에 신발이 가득할 정도로 제자가 되고자 몰려오는 사람들이 많았던 그는 학문과 예술로 후학을 기르는 한편,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선비였다.
전시는 3부로 구성됐다. 첫 번째는 조선에서 근대로, 전통을 배우고 끊임없이 수련하여 후학들에게 전했던 법첩 연구의 일인자로서의 이정직을 조명한다. 추사 김정희를 배워 썼던 '완당재현첩'에서부터 오원 장승업 그림을 보고 배운 '오원재현첩' 등 유명 서화가의 작품을 통해 배우고 자기만의 세계를 만들어갔다. 중국 서예의 맥에 깊은 관심을 가졌고, 단순히 모양을 베껴 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중국 및 조선 명필가의 글씨를 수없이 임서하면서 골자를 터득하고 자기 것으로 소화하는 데에 노력을 기울였다는 것이 특징이다.
두 번째는, 조선의 마지막 시서화삼절로서 일구어간 회화 작품을 살펴본다. 사군자와 괴석 등 그가 주력했던 회화의 소재를 통해 필력과 상징성을 추구한 깊은 내공을 지닌 문인화 세계를 보게 된다. 이정직은 실제 매화보다 매화 그림이 훨씬 좋다고 한 바 있다. 붓끝으로 재탄생한 매화를 통해 그가 전하는 메시지는 지조와 절개, 선비정신 바로 그것이다.
세 번째는, 이정직을 계승한 후학들의 작품을 전시한다. 송기면, 조주승 등의 활동은 전북 서화계를 풍요롭게 하였으며, 이 지역이 19세기 후반 이후 근현대 서화의 중심지로 자리매김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전시와 더불어 10월 11일과 12일에는 오후 2시부터 5시 반까지 국립전주박물관 강당에서 학술강연회가 열린다. 11일에는 '근대 계몽기 석정 이정직의 수학 과정과 학예관', '전북의 선비, 석정 이정직의 회화'를 주제로, 12일에는 '석정 이정직의 서화론', '첩학 연구의 대가, 석정 이정직'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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