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킵 네비게이션


분야별보기

트위터

페이스북

2018.9 | 문화현장 [리뷰]
꿈같은 동화 속 세계를 경험하다
(2018-09-17 11:16:33)

2018 청년작가 공간기획전
꿈같은 동화 속 세계를 경험하다

일러스트 작가 이수애 전시회가 '울림, 소리를 전하다'를 주제로 8월 18일부터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장에서 열히고 있다. 시각디자인과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한 작가는 일러스트 작가인 동시에 그림책을 만드는 동화 작가이기도 하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기획한  '2018 청년작가 공간기획전' 첫 자리인 이번 전시에서 그는 대표작 『나뭇잎 손님과 애벌레 미용사』, 『여기는 그림책 도시입니다』, 『그린비단미』에 등장하는 캐릭터와 그림들을 전시했다. 『나뭇잎 손님과 애벌레 미용사』는 2015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처음 선보인 그림책으로 숲 속 미용실을 운영하는 애벌레가 나뭇잎 손님들의 머리카락(나뭇잎)을 먹으면서 머리 모양을 만들어 주는 내용이다. 『여기는 그림책 도시입니다』는 '그림책을 일상 예술로 즐기는 그림책 도시가 생긴다면 어떤 모습일까'란 궁금증으로 시작해 그림책 도시를 여행하며 일어나는 일들을 담았다. 『그린비단미』는 그리운 선비라는 '그린비'와 달콤하고 사랑스러운 여자라는 뜻인 '단비' 남녀 캐릭터를 통해 전주의 아름다움을 담은 한옥마을과 꽃동산 등에서 작업한 사진을 보여 준다.
전시 외에도 그림책 캐릭터들을 활용한 '색연필과 물감으로 색칠하기', '갓과 선비복 입고 사진 촬영하기' 등 체험 활동도 이뤄졌다.
작가는 "그림책은 상상만 해도 기분이 좋고, 사람들에게 주는 영향력도 크다. 그림책 속의 주인공과 함께 꿈같은 세상이 펼쳐지는 상상의 통로를 만들어 주겠다"며 "그림책을 통해 인생의 길잡이가 되어 주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전시는 9월 2일까지 진행된다.
'2018 청년작가 공간기획전'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지역 출신의 청년작가들을 발굴하고 지원하고자 마련했다. 기획전을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청년작가들이 어떤 고민과 생각을 품고 있는지, 그들의 열정과 에너지가 무엇인지를 소개한다.


이희춘 개인전 '몽유화원의 봄'
자연으로의 회귀, 무위를 담다

노장사상의 무위에 근간을 두고 유기적인 형태와 색채, 방법론으로 몽유화원의 풍경을 화폭에 담고 있는 작가 이희춘의 스물일곱 번째 개인전이 지난 7월 19일부터 8월 8일까지 에프갤러리에서 열렸다.
동양화를 전공한 작가는 지필묵과 붓으로부터 유기적 형태와 색채, 방법론을 길어 올렸고, 그것들을 10여 년간 하나의 풍경 안으로 모음으로써 그만의 몽유도원을 창조했다. 캔버스에 그려진 인간과 여러 동식물들의 어우러짐은 그가 추구하는 무위적 이상세계이자 꿈속의 풍경이다.
나전의 질감을 연상시키는 기법적인 특징도 눈에 띈다. 질박한 나이프의 짓이김과 다채로운 색감의 조화, 물에 번진 듯 보이는 표면, 유성과 수성의 조합 등 수많은 반복 실험을 통해 작가는 자신만의 미의식을 연구해 가고 있다. 어머니의 자개농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10년째 작업을 해 오고 있다는 그는 "확연하지 않은 가운데 확연한 이중적인 요소가 있다"며 보는 이의 기분과 환경에 따라 달리 보이는 작품의 특징을 설명했다.


청년작가 초대전 '미끄러지는 그림자'
원본 없는 퍼즐을 맞추듯 '질문'을 더듬다

3년 전에 첫 개인전을 선보였던 작가 김지현의 두 번째 개인전이 지난 7월 19일부터 8월 1일까지 우진문화공간 갤러리에서 열렸다.
부정적, 표피적 접근을 통해 이미지를 유희적으로 해석했던 이전 작업과 달리 이번 전시에서는 고전 공연예술, 대중 소비 이미지 등 다양한 문화적 요소를 차용함으로써 실험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콜라주를 혼용하여 소비 시대의 이미지를 내보이고, 키치적 감성을 가미하여 실존 문제와 사회 문제를 동시에 투영했다는 평이다.
작가는 작업노트에서 이미지를 모호한 개념으로 다가오는 하나의 실체라고 정의하면서, "현실이라는 주제 의식 아래 각기 다른, 혹은 상반된 문화적 요소와 개인적 기호로서의 소비 이미지를 채집하고 융합하여 이미지의 내용과 의미가 충돌하며 발생하는 은유적 아이러니를 의도"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중국 상하이 갤러리 윤아르떼 레지던시에 참가했던 작가는 올해에도 전북도립미술관 레지던시에 선정돼 작품 활동을 벌인다.


2018 전북나우아트페스티벌(JAF)
새로운 것만이 세상을 바꾼다

전북 지역 작가들을 총망라하는 미술 축제, '2018 전북나우아트페스티벌'이 지난 8월 21일부터 27일까지 전북예술회관, 교동미술관 일대에서 펼쳐졌다. (사)한국미술협회 전북지회가 주최한 이번 행사에선 'JAF Flash-27인', 'JAF Youth-9인', 전북 작고작가 특별전 등 다양한 전시가 진행됐다.
'JAF Flash-27인'에서는 도내 청년, 중견작가 스물일곱 명이 작품 세계를 펼쳤다. 다양한 장르와 만날 수 있었던 시간으로, 이영은, 이마리아, 이용철, 이창조, 이일순 등의 작가가 출품했다.
전북 화단의 미래를 짊어질 젊은 작가와 만나볼 수 있었던 'JAF Youth-9인'에는 강유진, 서수인, 김가영, 홍경태, 이윤아 등의 작가가 참가했다. 전시와 함께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으로 작품을 소장할 수 있는 '공예 이야기전'도 진행됐다.
교동미술관 1관에서 진행된 '전북 작고작가 특별전'에서는 故 추광신 작가가 조명됐다. 서양화 도입기에 수채화를 연구하고 다양한 기법을 선보인 선구적인 작가였지만,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부분이 있어 시급히 조명해야 할 작가로 꼽힌다.
강신동 집행위원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작가와 시민들의 거리가 가까워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