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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8 | 문화현장 [리뷰]
대한민국 연극계를 들여다 보다 '대한민국 소극장 열전 in전주'
(2017-08-28 15:32:29)

대한민국 연극계를 들여다 보다 '대한민국 소극장 열전 in전주'
대한민국 연극계를 들여다 볼 수 있는 <대한민국 소극장 열전 in전주>가 지난 6월 17일부터 7월 15일까지 전주 아하아트홀에서 열렸다. 전주에서 열린 소극장 열전은 6월 17일부터 이틀에 걸쳐 공연한 극단 명태(전주)의 <연가>를 시작으로 극단 후암(서울)의 <흑백다방>, 푸른연극마을(광주)의 <오월의 석류>, 극단 어니언킹(부산)의 <꿈'17 안티고네>까지 모두 네 개 극단의 작품이 무대에 올려졌다.
첫 테이프를 끊은 <연가>는 상처가 있는 주인공 제우과 효린의 사랑을 이야기하는 뮤지컬로, 어릴적 상처를 딛고 사진작가가 된 제우와 다른 여자와 결혼한 남자친구를 잊으려는 효린이 전주 여행길에서 우연히 만나 새로운 사랑을 싹틔우는 내용을 담았다.
<흑백다방>은 다방에서 카운셀링을 하며 살아가는 남자와 그를 찾아온 손님 사이에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소재로 한다. 1년에 딱 하루 쉬는 아내의 기일, 굳이 그날 꼭 상담을 받아야겠다며 찾아온 한 남자와 벌이는 좌충우돌 상황을 그린 작품이다.
2013년 거창국제연극제 희곡 공모 대상작을 받은 <오월의 석류>는 광주민주항쟁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엄마의 제삿날에 만난 순심, 순철, 순영 삼남매 이야기를 통해 아픔을 그렸다.
<꿈'17 안티고네>는 소포클레스의 원작을 각색한 작품으로 현대 사회에서도 끊임없이 이어지는 권력, 탐욕, 정의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작년에 치러진 '2016 대한민국 소극장 열전'이 12개 작품을 선보였던 것과 달리 올해에는 네 작품을 무대에 올리며 공연규모는 줄었지만 보다 풍성한 이야기로 관객들을 맞았다.
매 년 대한민국소극장열전in전주를 주최, 참여하고 있는 극단 명태는 2008년에 창단해 라면연극제, 국제10분연극제 등 톡톡 튀는 기획과 공연으로 관객들을 찾아가고 있다.
한편 2011년 전국 공연예술축제 교류 공연에서 만난 소극장 4곳이 전국 소극장 네트워크를 이루어 만들어진 '대한민국 소극장 열전'은 현재 전주 아하아트홀(극단 명태)를 포함해 부산 공간소극장(공간소극장-어니언킹), 광주 씨어터 연바람(극단 푸른연극마을), 대구 한울림 소극장(극장 한울림), 구미 소극장 공터_다(문화창작집단), 춘천 봄내극장(문화프로덕션 도모), 대전 소극장 핫도그(극단 놀자) 등이 참여하여 매년 지역을 순회하며 다양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아들 셋 아빠의 놀이 육아 노하우
'우당탕탕 아빠가 만든 놀이터'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맞은 가족들을 위해 한국소리문화전당이 기획한 어린이체험 '우당탕탕 아빠가 만든 놀이터' 전시가 한국소리문화전당에서 지난 6월 20일을 오픈했다.
'우당탕탕 아빠가 만든 놀이터'는 실제 세 아이의 아빠인 엄호철 감독이 만든 3가지 감성 놀이터로 프렌디(Friend+Daddy, 친구 같은 아빠), 플레디(Play+Daddy, 잘 놀아주는 아빠), 스칸디대디(Scandi+Daddy, 자녀와 많은 시간을 보내는 아빠)를 컨셉으로 만들어졌다. 
놀이터 구성은 세 가지 방으로 나눠지며, 첫 번째 놀이터는 <아빠곰 캠핑장>이다. 강냉이 풀장과 예쁜 텐트가 설치되어 있으며, 캠핑장 안에서는 장작을 쌓고, 바베큐놀이, 나무블록쌓기, 곤충놀이 등을 할 수 있다. 
두 번째 놀이터는 <못말리는 세탁소>로 천장에는 옷들이 걸려있고 벽면에는 실타래가 매달려 있다. 세탁소에서 마음껏 더럽히고 그림을 그리며 놀 수 있는 공간이다. 양말 인형 만들기, 옷 그림 그리기, 끈 그림 그리기 등의 체험을 할 수 있다.
세 번째 놀이터는 <장롱나라 놀이터>다. 입구 가운데 마법의 세계로 연결 될 듯한 독특한 느낌의 장롱 문이 달려있고, 신기한 장롱 문을 열면 이불이랑 베개들이 쌓여 있다. 성도 되고 이불로 텐트도 만들며 베개썰매와 스펀지 팝콘, 아슬아슬 이불암벽 등의 체험이 가능하다.
휴가를 내고 전시장을 찾았다는 한 관람객은 "어렸을 때 이불싸움 하던 것처럼 어른들도 동심으로 돌아가 아이들과 재미있게 놀 수 있는 놀이터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전시는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며 오전 10시부터 회차별로 입장가능하다. 인터넷 예매 시 어린이 12,900원, 성인 8,900원이며, 현장구매 시에는 어린이 14,000원, 성인 9,000원이다. 체험시간은 총90분이며 24개월 이상 입장가능하다. 문의 한국소리문화의전당(063-270-8000)


청년장사꾼들의 희노애락 <미스터리상회 눈물의 폐업 설명회>
릴레이 전시 제4장 '미스터리상회 눈물의 폐업 설명회' 전시가 남부시장 4동 내 위치한 갤러리 남부에서 지난 7월 4일 열렸다. 
갤러리 남부 4번째 전시에는 외부작가가 아닌 남부시장 2층 청년몰에서 미스터리 상회를 운영하는 임유란, 황수연 작가가 참여했으며, 운영하던 상회를 접으며 마지막 고별 전시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폐업 전시'라는 색다른 주제를 갖고 청년몰 초기부터 지금까지 남부시장에서 다양한 작업들을 시도했던 청년 장사꾼들의 희노애락을 이야기 했다. 5월 2일 '전지적 작가시점'을 시작으로 문을 연 갤러리 남부는 전통시장이라는 특수한 공간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방문객들에게 주목 받으며, '안녕 디자인하십니까?', '어린이시장 탐구생활' 등의 전시를 가진바 있다.
한편 8월 4일 오후 7시에는 오프닝 퍼포먼스와 함께 라운드 테이블이 진행된다. 라운드 테이블에서는 청년 창업을 비롯한 청년 정책 전반에 관련된 전시 참여자들의 생생한 경험과 솔직한 이야기를 전달할 예정이다. 전시는 8월 5일까지 진행되며, 자세한 사항은 전북경제통상진흥원 글로벌 명품시장 육성사업단(063-717-1324)를 통해 가능하다.


황토레퍼토리컴퍼니 <천년의 달>
황토레퍼토리컴퍼니가 창단 35주년을 기념하는 창작연극 <천년의 달>을 지난 3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선보였다.
<천년의 달>은 후백제 견훤의 이야기를 단순히 역사 재현에만 그치지 않고 새로운 이승과 저승을 넘나드는 비현실적 존재를 등장시키는 등 판타지를 가미한 새로운 시각으로 풀어냈다.
이승과 저승을 자유로이 넘나드는 비현실적 현상을 대입하고, 육백년 백제의 영화를 이어보려 하는 후백제의 흥망성쇠가 모두 '업(karma)'과 인과응보에 의한 초자연적 연결고리를 갖고 있는 <천년의달>은 결자해지라는 해답을 제시하며 마무리 했다.
 전북연극계 중견배우인 장제혁을 비롯한 50여명의 출연진이 무대에 오르며, 첨단의 무대 메커니즘을 적극 활용하여 관객들로 하여금 현실과 상상의 세계를 즐겁게 넘나드는 환상의 이야기로 관객들을 안내했다.
1982년 5월에 창단한 황토는 박병도 연출가를 중심으로, 철저한 장인정신에 입각한 '전문극단, 고급연극'을 기치로, 가장 '한국적인 판타지의 재창출'을 무대에 선보이며, 공연예술의 독자성과 독창성을 뽐내고 있다. 80년대와 90년대 전북연극의 전성기를 이끈 황토는 '전국연극제(현 대한민국연극제)'에서 대통령상을 2차례(1986, 1989) 수상한 바 있다.


클래식과 무용의 결합
클래식과 춤으로 해석하는 겨울 나그네
클래식과 무용이 함께하는 <클래식과 춤으로 해석하는 겨울 나그네>가 지난 9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열렸다. 이번 공연에서는 클래식, 무용과 함께 대형 스크린에 <겨울 나그네> 내용을 대사로 보여주며 관객들의 이해도를 높였으며, <혼불>, <달아 노피곰 도다샤> 등 우리지역의 문화콘텐츠 활용으로 이름을 알린 작곡가 지성호가 편곡을 맡았다.
24개의 노래로 이루어진 <겨울 나그네>는 빌헬름 뮐러(Wilhelm Müller)의 시에 붙인 연가곡집으로 슈베르트가 1827년에 작곡한 작품이다. 슈베르트는 다가올 죽음을 예감한 듯 가난에 시달리며 고독한 삶을 살고 있었고, <겨울 나그네>를 완성한 이듬해에 가난과 병 속에서 세상을 떠났다.
이야기는 사랑에 실패한 청년이 추운 겨울 연인의 집 앞에서 이별을 고하고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들판으로 방랑의 길을 떠나며 시작한다. 눈과 얼음으로 가득한 추운 들판을 헤매는 청년의 마음은 죽을 것만 같은 고통과 절망 속에서 허덕이고 어느덧 까마귀, 숙소, 환상, 도깨비불, 백발과 같은 죽음에 대한 상념이 마음속에 자리 잡게 된다. 마지막으로 마을 어귀에서 라이어를 돌리고 있는 늙은 악사에게 함께 여행을 떠나자고 제안하는 장면에서 이야기는 끝을 맺는다.
Gute Nacht(밤 인사), Die Wetterfahne(풍향계) 등의 잔잔한 서곡이 이어지다 다섯번 째곡<Der Lindenbaum(보리수)>에서는 Paks Dance 팀이 등장한다. 안무가 박정미와 전 국립발레단솔리스트 박영진, 제28회 서울무용제 연기상을 받은 박준형는 인간이 느끼는 사랑에 대한 감정과 표현들을 '겨울 나그네' 스토리와 함께 사랑에 대한 아픔, 고통, 외로움, 그리움 등을 자유롭게 표현했다.
<겨울 나그네>를 연주하는 '글로리아스트링오케스트라'는 1981년에 창단된 오케스트라로 학교순회연주, 클래식 애호가를 위한 열린음악회 등을 통해 음악의 저변확대에 힘쓰고 있는 전문예술단체다. 공연에서는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 등으로 편곡된 24개 곡을 연주하며,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거침없는 익살과 세태풍자 연극 <도덕적 도둑>
다리오 포 작품을 각색한 <도덕적 도둑>이 소극장 판에서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공연됐다.
한 소심한 도둑과 수상한 네 남녀, 그리고 철없는 도둑 아내가 벌이는 하룻밤 사이의 파란만장한 소동을 그린 <도덕적 도둑>은 연극을 처음 보는 관객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고 공연 마니아층도 웃고 즐길 수 있는 정통희극이다. 또한 1977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다리오 포(Dario FO)의 작품 중에서도 최고라고 인정받은 희극<The Virtuous Burglar>를 각색한 작품이다. 촘촘하게 구성된 월메이드 텍스트와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기상천외한 상황 전개, 거침없는 익살과 세태풍자가 조화롭게 버무려진 정통 코미디의 백미로 손꼽힌다.
이번 공연에는 기린극회 단원 이택현, 임도균, 이정의, 강서영, 김신현, 김은주, 서승아, 서유진, 손윤상 등이 출연했으며, 특히 임도균 배우는 안젤라 토르나티 역을 맡아 몇 번이고 넘어지며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해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한편 전북대학교 극예술연구회 '기린극회'는 <인형의집>, <짬뽕>,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 등을 공연했으며, 곽병창, 장제혁, 정진기, 김진성 등 수많은 문화예술인들을 배출했다.


부채로 만드는 바람  '2017 기획초대전 바람의 손길 - 박계호'
무형문화재 박계호 작가의 작품이 지난 6일부터 25일까지 전주부채문화관 지선실에 전시됐다.
전주부채문화관 지선실 2017 기획초대전의 일환으로 열린 전시는 '바람의 손길'이라는 주제로 합죽선 25점이 전시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어피선, 옻칠선, 황칠선, 대모선, 낙죽선, 채화선 등 선면과 변죽에 다양한 소재를 접목하는 시도와 변화를 모색한 다양한 합죽선을 보여줬다. 동시에 전주중앙초등학교 어린이들과 함께 하는 무료 부채그리기 체험도 진행됐다.
작가 박계호는 16세에 아버지에게 부채 만드는 공정을 배워 1986년부터 2대 전수 활동을 시작했다. 2015년에 전북무형문화재 보존협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드라마 <장희빈>, <성균관 스캔들>, <신의>, <바람의 화원> 영화 <혈의 누>, <관상>, <봉이 김선달>, <대립군>, <협녀> 등에 협찬을 하는 등 부채 홍보에 힘쓰고 있다., 현재는 전주부채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생리대가 티켓 값인 이색콘서트 '아름다운빛콘서트'
이색콘서트'아름다운빛콘서트'가 전북 익산 솜리문화예술회관에서 지난 16일 열렸다. 익산의 벨라댄스스튜디오에서 주최한 이번 콘서트에서는 프랑스 오리엔탈댄스를 선보였으며, 티켓 값을 생리대 기부로 지불하는 이색적인 모습으로 화제를 모았다. 오리엔탈댄스는 19세기 후반 프랑스인들이 복부 움직임이 화려한 이 춤을 가리켜 "Dance Du Venture"라고 불려졌다.
 특히, 단원 대부분이 자녀를 둔 여성인 누르공연단의 베일이 달린 부채인 팬베일을 활용한 군무를 비롯한 화려한 무대는 관객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누르공연단의 김희진 단원은 "오리엔탈댄스를 접하고 스스로가 삶의 주인공임을 깨달았다며 앞으로도 오리엔탈댄스를 알리는데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콘서트를 진행한 야스민오리엔탈무용협회와 야스민오리엔탈무용협회 익산지부 벨라댄스스튜디오는 앞으로도 정기적인 재능기부콘서트와 다양한 활동을 통해 기부문화를 확산하고, 오리엔탈댄스를 알리는데 주력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청년 작가가 말하는 예술
창작스튜디오 입주미술가 소보람 결과전
'창작스튜디오 입주미술가 소보람 결과전'이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창작스튜디오에서 열렸다. 소보람 미술가는 2017년 2월부터 공모로 선정되어 JMA 창작스튜디오 입주미술가로서 작품 활동을 해오고 있다. 그는 우리 주변의 비워지는 땅이나 허물어지는 장소를 찾아다니면서 새로운 미술설치 방식을 고민하고 그 결과물을 작품으로 발표했다. 공간의 흔적들을 대상으로 시공간을 초월해서 해석하기도 하고, 각종 사회현상들을 가시적으로 혹은 비가시적으로 추적하기도 했다. 그 예로, 전라북도 완주군에 위치한 잠업시험장에서 수 십년 동안 만들어진 바닥의 흔적을 관찰하고, 그것을 '한 평' 단위로 잘라 석고와 합성수지 등으로 주조하는 실험적인 작품 등이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일상생활에서 경험하는 흔적들 가운데 불안한 심리상태에 착목한 오브제나 드로잉 작품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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