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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4 | 문화현장 [리뷰]
사람을 살리는 곡식꽃과 채소꽃 『밥꽃마중』 출간
(2017-04-28 10:43:08)



김희태 개인전 <걷는다 - road 展>
조각가 김희태 개인전 <걷는다 - road 展>이 지난 15일부터 20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렸다.
조각을 전공한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조각이 아닌 사진 작품으로 다양한 면모를 선보였다. 마치 조각 작품처럼 보이기도 하고, 거대한 화석이나 지층의 단면처럼 보이기도 하는 아스팔트의 모습을 사진으로 보여준 작품들은 빠르게 발전하는 이 시대에 무심히 지나쳐버리는 길의 풍경들을 단순하면서도 섬세한 작가만의 감각으로 재구성 한 것들이다.
작가는 원광대학교 미술대학 응용미술학과 및 동대학원 조소과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이번 전시는 작가의 다섯 번째 개인전이다. 한국미술협회, 전국조각가협회, 전북조각회, 원형조각회, 제3조각회, 한국공공디자인학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국립무형유산원, 무형유산의 도시 전주와 손잡다
2017 '올해의 무형유산도시' MOU 체결

국립무형유산원과 전주시가 '올해의 무형유산도시, 전주시' 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전라북도 전주 지역 무형유산 협력사업의 일환인 '올해의 무형유산도시' 사업은 2014년부터 국립무형유산원이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협력을 통해 지역 무형유산의 발굴과 보존을 유도하고 지역 문화 활성화와 지역 무형유산의 자생력 도모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국립무형유산원과 전주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지역 무형유산 보호와 체계적인 무형유산 보존관리 시스템 구축이라는 공통된 목표로 상호 협력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 무형유산 보호의 선도모델을 함께 만들어 나가기 위한 세부사업으로 ▲전주지역의 비지정 무형유산 목록화, ▲영상 기록화, ▲공연‧시연, ▲무형유산 보호를 위한 교류 사업 등을 추진하게 된다.
아울러 10월에는 그동안 올해의 무형유산 도시로 선정된 당진시(2015), 남원시(2016)와 함께 '2017 무형유산 한마당 축제'를 개최, 다채로운 볼거리와 체험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전주시는 현재 가야금산조 및 병창(국가무형문화재 제23호), 선자장(국가무형문화재 제128호)과 지방무형문화재 30건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의 무형유산도시' 선정을 계기로 전담 부서(전통문화유산과)를 신설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으로 무형유산 보호에 선도모델이 되는 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체결식은 지난 3일에 열렸다.




극단 뮤지컬 수, <더 쇼가이&더 쇼걸>

뮤지컬 <더 쇼가이&더 쇼걸>이 덕진예술회관에서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공연됐다.
<더 쇼가이&더 쇼걸>은 공연 전부터 뮤지컬 수 3주년 이벤트, 배우들의 캐릭터 소개 영상, 연습실 영상, 사전예매 이벤트, 도깨비 패러디 영상 등 다양한 컨텐츠를 차례로 선보이면서 관심을 모았으며 공연은 관객 점유율 75%를 기록했다.
뮤지컬 수 극단은 <밤을 잊은 그대에게>,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 <레 미제라블 casual ver.>, <루나틱> 등을 제작ㆍ기획한 바 있다.
덕진예술회관은 "<더 쇼가이&더 쇼걸>은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공연으로 예향의 도시인 전주의 공연 문화에 새로운 비전과 패러다임을 제시한 작품이다. 4회 공연만 하고 막을 내리기에는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다. 재공연에 대한 가능성을 고려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뮤지컬 수는 오는 10월 새로운 작품으로 관객들과 다시 만날 예정이다.



박갑순 개인전<한지, 꿈을 만들다>

공예가 박갑순의 개인전 <한지, 꿈을 만들다>가 전주한지산업지원센터에서 지난 14일부터 26일까지 열렸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19년간 한지공예의 길을 걸어오며 빚었던 작품들 중 30여점을 전시했다. 1999년에 본격적으로 한지공예에 입문해 작가로 성장한 그는 전통한지공예 중에서도 특히 지호공예에 애착을 갖고 있다. 지호공예는 조선시대 폐지나 자투리 한지를 원료로 종이 그릇을 만들고, 표면에 들기름, 콩기름을 바르거나 생칠을 먹여 마감해 완성시키는 전통적인 기법이다. 전시에서는 지호공예 기법이 사용된 서찰이나 시전 등을 끼워 보관하는 벽걸이가구 고비와 서예가의 작품을 한지로 각한 콜라보 작품 등 모반, 사주함, 지통 등의 작품을 내놓았다.
작가는 전북무형문화재 제60호 색지장 김혜미자 선생의 제자로 제9·10회 전국한지공예대전 동상, 제12회 전국한지공예대전 금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는 한지문화진흥원 이사, 지우 전주전통한지공예연구회 회원, 전국한지공예대전 초대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사람을 살리는 곡식꽃과 채소꽃 『밥꽃마중』 출간

문화저널에 연재된 『밥꽃마중』이 단행본으로 출간됐다.
『밥꽃 마중』은 장영란, 김광화 부부가 농사를 지으며 만난 60가지 곡식꽃과 채소꽃을 글과 사진으로 남긴 9년간의 기록이다. 작가가 곡식꽃과 채소꽃을 '밥꽃'이라 일컫는 것은 매일같이 밥상에 올라 사람들을 먹여 살린다는 이유 때문이다.
김광화는 꽃을 피우는 그 짧은 시간을 보기 위해 새벽마다 카메라를 들고 어둠 속으로 나갔다. 그 들판 행은 쌀 한 톨, 마늘 한 쪽, 그리고 옥수수 한 알에 담긴 밥꽃의 생명을 마중하러 나갔던 길이다. 그 힘겨운 여정을 통해 만난 밥꽃은 단순히 꽃 하나가 아니라 사랑과 생명, 그리고 자연에 대한 귀중한 가치다.
이들의 지극하고 유별난 밥꽃 사랑은 단순히 꽃을 즐기는 데서 끝나지 않았다. 밥꽃이 어떤 과정을 통해 사랑을 하고 꽃을 피우는지, 내가 키우는 밥꽃(농작물)은 언제 어디서 들어왔는지, 이들의 가계(家系)는 어떻게 이어져왔는지 등 공부하는 과정이 뒤따랐다. 
책의 구성은 전체 4부로 1부는 곡식꽃, 2부와 3부는 채소꽃, 4부는 나무와 들풀로 이루어져있다. 부록에는 밥꽃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식물학 공부거리들이 있다. 글과 사진으로 설명이 어려운 곳은 그림으로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장영란은 서울에서, 김광화는 상주에서 태어나 자랐다. 서울에서 만나 딸과 아들을 둔 부부는 96년에 서울을 떠나 98년부터 전북 무주에서 농사를 지었다. 먹을거리를 자급자족 하면서 『자연달력 제철밥상』, 『아이들은 자연이다』, 『씨를 훌훌 뿌리는 직파 벼 자연재배』 등 농부다운 글과 사진 그리고 그림으로 농사에 관련된 여러 책을 지었다.

심리스릴러 '해독', 한옥마을아트홀 공연

창작스릴러 연극 <해독>이 소극장 한옥마을아트홀에서 공연됐다.
한옥마을아트홀 김영오 작가의 스릴러 연작 중 첫 번째인 이 작품은 2006년에 창작 초연된 작품으로 11년만의 공연을 위해 창작에 가까운 각색을 했다.
고된 하루를 마치고 퇴근하는 무렵의 '명부빌딩' 15층부터 사람들을 태우고 내려오던 엘리베이터가 추락하는 사고가 일어나고 두명의 사망자가 발생한다. 경찰은 이들이 사고사 했다고 결론짓고 일년 후, 한 사망자의 아버지는 아들의 죽음이 사고가 아닌 '살인'이라고 주장하며 생존자들 중에서 살인범을 찾으려 한다. 찾으려는 사람과 감추려는 사람, 비틀린 이기심, 감춰진 속마음, 그리고 추리소설 같은 심리전은 관객들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작품의 제목인 '해독'은 이중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작품의 해결의 실마리인 '해독제'를 뜻하는가 하면 서로에게 해(害)가 되고 독(毒)이 되는 사람과 사람의 이야기를 다뤘다는 뜻으로 풀이될 수 도 있다. 작품에서는 자신의 선택으로 인한 불행을 다른 사람 탓으로 돌리는 비틀린 인물을 통해 인간이 얼마나 이기적인 존재인가를 신랄하게 보여준다. <해독>에서는 인간의 본성과 내면에 집중하면서도 유머와 위트를 잃지 않는 김영오 작가 특유의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다. 심리스릴러 <해독>은 지난 1일부터 오는 30일까지 공연된다.
전석 2만원, 문의 한옥마을아트홀(063-282-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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