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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11 | 연재 [문화저널]
빨 래
김남섭․고창고등학교 1학년(2004-01-29 16:38:46)


주위는 어둡지만 그런데 난, 허공에 부딪혀
잠이 오지 않는다. 학교공부 하기 싫어 되돌아온
툭, 툭, 툭, 잠이나 자려하고 가련한 노래 가락만이
희미하게 들리는 집안일 지겨워 감싸주기나 하는듯
빨래 두드리는 소리. 나가려만 하는 귓가에 맴돌지만,
그런 난,
내일도 일하러 가신다는데
밤 늦게 까지 “......” 그 소리 떄문에
입김담긴 물에 이 밤,
헝클어진 빨래 행구는 아직도 잠 못 이루러
차가운 손 툭, 툭, 툭 빨래하시는
어머니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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