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을 말하다
지난 5월 우리나라에서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코로나19로 무너진 일상생활 회복의 단초에 대한 기대와 우려는 컸다. 집단면역을 위해서는 백신 접종이 필수적이어서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지만, 부작용에 대한 공포로 접종을 거부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다행히도 백신에 대한 인식은 점차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많은 사람들에게 여전히 궁금한(?) 대상인 백신은 무엇일까. 왜 부작용이 나타나고, 집단면역은 왜 중요한지를 알 수 있는 책이 뒤를 이어 출간되고 있다. 백신의 정체를 밝혀줄 책을 골라보았다.
코로나19 백신
김현수,김대중,허중연 | 덴스토리(Denstory) | 2021-03
코로나19 예방 접종이 드디어 시작됐다. 그러나 백신의 도움 없이는 결코 과거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된 지금, 여러 가짜 뉴스와 음모론이 사람들을 현혹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백신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 중에서 어떤 것을 취할지는 결국 예방 접종을 받는 본인이 선택할 몫이다. 코로나 시기, 몸과 마음의 백신 개발을 위해 힘써온 현직 의사들이 백신 접종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주변에서 듣는 백신과 관련된 이야기를 합리적으로 해석하고 검토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나섰다.
보이지 않는 침입자들의 세계
신의철 | 21세기북스 | 2021-03
코로나19 백신 연구의 최전선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저자의 바이러스·백신·면역 특강을 엮은 책이다. 팬데믹의 세계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까? 보이지 않는 적, 바이러스로부터 나를 지키고 나아가 세상을 구하는, 우리에게는 ‘면역’이란 무기가 있다! 우리의 일상을 지탱하는 면역의 의미에 눈뜰 때 세상은 완전히 새롭게 다가온다. 새로운 시대의 필수 교양 ‘면역’에 관한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바이러스의 시간
주철현 | 뿌리와이파리 | 2021-03
현재 ‘백신 정쟁’이라고 불릴 만큼 접종 시기, 면역효과, 백신별 장단점 등을 놓고 연일 치열한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백신은 현재 코로나19에 대항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이고 강력한 무기다. 하지만 백신은 종식 그 자체가 아니라, 종식을 향한 첫걸음이다. 코로나19의 항원 변이의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한 백신을 동시에 접종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바이러스의 증식과 변이가 폭증하는 상태에서 백신을 장기간에 걸쳐 접종하면 항원의 변이가 일어날 확률이 점차 높아진다. 따라서 백신의 접종과 방역은 계속 함께 진행되어야 한다. 지은이는 말한다, 팬데믹의 게임 체인저는 백신이 아니라 사람이라고.
백신 거부자들
조나단 M. 버만 (지은이) 전방욱 (옮긴이) | 이상북스 | 2021-05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백신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 인류는 백신이 처음 개발되었을 때부터 백신을 통해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희망과 오히려 백신이 신체를 오염시켜 질병보다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두려움 사이에서 갈등해왔다. “백신 접종은 질병과 싸우기 위해 개발된 기술 중 가장 효과적이며 질병을 완전히 제거하는 유일한 기술로서 독특한 지위를 점유하고 있다”고 말하는 이 책은 의과대학 교수이자 과학옹호가인 저자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에 대한 팬데믹 선포 직후 펴낸 것으로, 오랜 세월 지속돼온 ‘백신 거부’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과 그 극복 방안을 담고 있다.
면역에 관하여
율라 비스 (지은이) 김명남 (옮긴이) | 열린책들 | 2016-11
미국의 촉망받는 논픽션 작가 율라 비스의 세 번째 책으로, 면역학이라는 난해한 과학을, 시적 은유를 동원해 아름답게, 동시에 냉철하게 서술한다. 비스는 아이를 출산하고 맞닥뜨린 두려움(백신이 아이를 해칠 수 있다는 두려움)에 맞서면서, 백신과 예방 접종이 실제로 아이와 우리의 삶을 어떻게 구원하고 있는지 규명한다. 또 신화와 역사, 문학을 두루 살핌으로써 우리 내면에 자리한 두려움의 실체를 밝히고, 강력한 은유를 통해 우리가 질병과 면역을 바라보는 관점을 확장시킨다.
두 얼굴의 백신
스튜어트 블룸 (지은이) 추선영 (옮긴이) | 박하 | 2018-06
이 책 『두 얼굴의 백신』(원제: Immunization: How Vaccines Became Controversial)에서 저자는 냉전 시대의 정치 논리에서 신자유주의 경제 논리에 이르기까지, 백신과 관련된 최근까지의 논쟁과 이슈들을 정리하면서, 그 의심의 근원을 파헤친다. 저자는 이 책에서 백신을 하나의 기술이자, 건강을 증진할 수 있는 몇몇 접근법의 하나로 제시한다. 그럼으로써 백신이 가지는 편협한 이익과 위험을 산정하기보다는 보다 넓은 맥락에서 판단을 내린다. 이 책은 백신을 둘러싼 우리의 선택에 보다 명확한 근거를 제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