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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 | 연재 [권하는 책]
오늘보다 내일 더 나은 나를 위해
(2019-10-15 14:32:33)

"나는 왜 이렇게 의지가 약한 걸까?"
오늘부터 열심히 일기를 써야지, 책을 읽어야지, 운동을 해야지… 반복되는 다짐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 보면, 일기장엔 먼지만 쌓여 있고, 책은 서두에서 좀체 진도를 빼지 못하며, 운동은 헬스장에 간 날보다 가지 않은 날이 훨씬 많아 마지막 간 날이 언제인지 가물가물할 정도다. 그런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를 자책하고, 후회한 경험이 누구에게나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무언가 계기만 있다면 바뀔 수 있을 거라고 자신을 위로하지 말자. 계기가 사람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계기를 만드는 것이다. 어제보다 오늘이, 오늘보다 내일이 더 나을 수 있도록 자신을 파악하고, 습관을 바꾸고, 생각의 방향을 바꾸자. 아래 여섯 권의 책이 도움이 될 것이다.



자제력 수업 - 실패의 유혹을 물리치는 힘
피터 홀린스 (지은이), 공민희 (옮긴이) / 포레스트북스 / 2019. 02
인간의 내밀한 심리를 특유의 통찰력으로 꿰뚫어 보며 국내에서도 화제가 되었던 『혼자 있고 싶은데 외로운 건 싫어』의 저자 피터 홀린스가 이번에는 환경과 조건을 극복하고 자신이 설정한 한계를 돌파한 사람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보이는 자질인 '자제력'을 제안한다. 그가 설명하는 자제력은 단순히 '노력하고 참는 힘'이 아니다. 스스로를 단련하는 위대한 힘인 동시에, 즉각적인 만족감을 포기하고 미래를 위해 더 나은 선택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는 능력이다. 힘들고 고통스러울 때 멈추지 않고 마주친 한계에서 한 발자국을 더 내딛고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다.



시작의 기술 - 침대에 누워 걱정만 하는 게으른 완벽주의자를 위한 7가지 무기
개리 비숍 (지은이), 이지연 (옮긴이) / 웅진지식하우스 / 2019. 04
저자는 다소 강한 화법으로 독자들을 채찍질한다. 다정하고 친근한 접근은 '침대에 누워 걱정만 하는 게으른 완벽주의자'를 일으키기엔 역부족이라는 판단일 테다. 베스트셀러 <신경 끄기의 기술> 또한 마찬가지로, 이러한 책들이 인기를 끄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셈이다. 책의 메시지는 간명하다. 자책하는 습관을 버리고, 해보기도 전에 자신의 능력을 과소평가하지 말라는 것. 또 우리가 무엇을 생각하든,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우리의 삶은 결코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독자들의 행동을 재촉한다. 책에 소개된 일곱 가지 시작의 기술을 익혔다면, 이제 일어나 움직일 차례다.



아주 작은 습관의 힘 - 최고의 변화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제임스 클리어 (지은이), 이한이 (옮긴이) / 비즈니스북스 / 2019. 02
작년 말 미국에서 출간되어 현재까지 아마존 베스트 상위권에 머물고 있는 또 하나의 주목할 만한 습관 관련서다. 제목으로 짐작하건대 아마도 작은 습관들을 모아 큰 변화를 만들어 내자는 책일 것이다. 그런데 문득, 책의 원제(Atomic Habits)에 굳이 '원자'라는 단어를 쓴 이유가 궁금해진다. 행동과 목표를 원자처럼 작게, 더 이상 쪼갤 수 없을 정도로 세세히 나눠 보자는 의미가 아닐까.
책은 우리의 습관 설계에 도움이 될 내용들을 '행동 변화의 네 가지 법칙'으로 정리하여 소개하는데, 그 세밀한 분석에 무릎을 탁 치게 된다. 마치 우리의 평소 행동 하나하나를 현미경으로 들여다본 느낌이랄까. 왜 '원자'에 비유했는지 이제 분명히 알겠다.



하루 10분 독서의 힘 - 인생을 바꾸는 순간 몰입 38법칙
임원화 (지은이) / 미다스북스 / 2014. 07
저자는 평소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 책 읽을 시간을 제대로 내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짧은 시간 동안 강한 효과를 체험할 수 있는 '하루 10분 몰입 독서'를 제시한다. 우선 10분이란 시간은 책을 읽는 사람의 잠재의식을 깨우고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데 최상의 시간이다. 여기에 익숙해질수록 10분 이상의 시간 동안 몰입을 유지할 수 있는데, 그에 따른 시너지로 삶에 큰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다.
하루 10분 독서의 핵심은 24시간 중 단 10분 동안 독서에 몰입함으로써 '끌려가는' 것이 아닌 '끌어가는' 인생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누구라도 10분 몰입 독서를 실천하면 평범한 삶에 일대 지각변동이 일어나면서 비범한 삶으로의 전환이 가져다주는 행복을 느낄 수 있다.



나는 습관을 조금 바꾸기로 했다 - 죽어야 고치는 습관, 살아서 바꾸자!
사사키 후미오 (지은이), 드로잉메리 (그림), 정지영 (옮긴이) / 쌤앤파커스 / 2019. 02
굳은 결심과 그에 따른 새로운 행동 양식들이 자연스레 몸에 배어 습관이 되면 좋을 텐데, 그게 참 어렵다. 바야흐로 습관화의 분수령인 셈이다.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일본의 유명 미니멀리스트인 저자가 이번 책에서 던지는 화두 역시 습관이다. 그는 금주에 성공하게 된 자신의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습관을 만드는 과정을 몸소 보여준다. 그의 이야기는 미니멀리스트다운 심플함이 돋보이면서도 너무 자잘하다 싶을 정도로 구체적이다. 결국은 실천의 문제인데, 실천을 위해선 정리가 필요하다. 치우고 분류하고 기록하는 정리의 그 어떤 의미라도 상관없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그간의 행동들을 다 끄집어내어 반성하고 조금씩 수정해 보는 작업이 필요함을 역설한다.



게으른 사람들의 심리학 - 해야 할 일보다 책상 청소가 재밌는 나를 위한 심리학
허용회 (지은이) / 넘버나인 / 2017. 10
게으름이 모두의 경험이면서 동시에 각자의 고유한 경험이라는 점에서 게으름 극복을 위한 여러 심리학적 전략을 제시한다. 책에서 소개한 게으름 극복에 대한 실험은 과학적인 검증 과정을 통해 그 효과성이 충분히 입증된 사례만을 실었다.
저자는 '심리학은 심리학답게, 심리학적인 관점으로써 인간에 대해 깊이 있게 파고들 수 있어야 한다.'라고 말한다. 실천을 유도하고, 해답을 주는 책도 물론 좋지만 잠깐의 심리학 공부로 스스로와 교감하고, 자신을 비난했던 자신을 성찰하는 시간이 더욱 값지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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