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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 | 칼럼·시평 [독자들께]
청춘의 오늘은 우리의 내일입니다
편집팀장(2013-12-09 17:05:45)

“함박눈이 펑펑 내리는 걸 보니 마당이 더 잘 되겠는데요.”
마당이 새로운 보금자리를 얻어 집들이하는 자리에서 듣게 된 덕담입니다.
지난달 27일, 벼르고 별러 준비한 집들이날 눈이 내렸습니다. 축하길 막힐까 걱정스러웠지만 많은 분들이 참석하시어 마당의 새로운 출발에 격려와 사랑을 보내주셨습니다. 그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26년 전 출발했을때의 의지를 다시 되새겨 마당의 앞날을 열어가겠습니다.
2013년 달력이 12월 한 장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이번호는 올해 전북문화계의 이슈는 무엇이었는지를 되돌아보았습니다. 전주문화재단의 공금횡령사건으로 잔인한 4월을 보냈던 전북 문화계는 우후죽순 생겨나는 대형문화시설과 브랜드 공연이 단연 화제의 중심이었습니다. 문화예술계에 부는 협동조합의 바람이나 집행위원장들이 교체되는 축제들도 관심의 대상이었습니다.
더불어 내년 문화계의 화두는 무엇이 될지를 문화예술인들에게 물었습니다. 문화저널의 특집과 함께 한 해를 정리하고 2014년을 준비해보실 것을 권합니다.
< 아름다운 당신>이 만난 사람은 진안 학선리에서 마을 박물관을 만든 이재철 박후임 부부입니다.
부부가 사는 곳은 진안이지만 그들이 운영하는 노인학교에는 장수, 무주 어르신들이 함께 찾아옵니다. 마을 박물관에는 동네 어른들이 정성스럽게 내어 놓은 농기구며 가재도구가 사연과 함께 전시돼 있습니다. 모두 ‘마을이 세계를 구한다’는 부부의 철학을 담은 ‘마을만들기’사업의 일환입니다. 그들의 마을만들기 사업은 유행처럼 번져간 ‘사업’이 아닙니다. 사목활동을 하던 이방인이 진안 골짜기에 내려온 사연과 그곳에서 펼치는 공동체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십시오.
올해 마지막 <마당수요포럼>은 전북 문화예술사회적기업을 들여다봤습니다.
문화예술단체가 사회적기업으로 전환한지 3년의 시간동안 다양한 성과들과 성공사례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지속가능한 문화예술사회적기업으로 가기에는 여러 한계들이 있습니다. 제조업과 같은 사회적 기업 평가의 잣대로 측정되고, 지원이 끊긴 이후의 자립에 대한 고민도 깊어가는 문화예술사회적기업의 속내를 들어보고 문화예술의 토대를 튼튼하게 할 수 있는 방안들을 고민했습니다.
지난달 열린 아시아-태평양NGO 환경회의 이야기를 빼놓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후쿠시마 다음 차례는 한국’이라는 무시무시한 경고를 무시하고 원전 밀집도 1위인 나라에서 열린 환경회의의 주제는 ‘탈핵’입니다. 그곳에서 만난 요시노 히노유키씨는 후쿠시마 원전 사태가 벌어진 곳에서 방사능과 싸우며 주민들을 돕고 있습니다. 방사능 피폭의 위험을 안고 후쿠시마에서 거짓을 일삼는 정부와 싸우고 있는 그의 이야기를 통해 탈핵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됩니다.
한해 마무리 잘하시고 기쁜 새해 맞이하시기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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