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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3 | 칼럼·시평
독자들께
관리자(2011-03-04 18:27:07)

독자들께 


겨울이 아무리 길어도 봄은 기어이 오고야 만다
강추위와 폭설로 유난을 떨던 겨울도 끝나고 이제 제법 따뜻한 봄바람이 불어옵니다. 나라 밖에서는 북아프리카와 아랍권 국가들의 민주화 열기가 뜨겁습니다. 튀니지와 이집트에서 독재자가 물러났고, 리비아에서는 용병과 폭격기까지 동원한 폭력에도 굴하지 않고 여전히 민주화 요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그들의 뜨거운 싸움을 보니 우리의 굴곡 많았던 역사가 떠올라 남의 일 같지 않습니다. ‘민주주의의 나무는 피를 먹고 자란다’고 했습니다. 민주화를 염원하는 민중들이 흘린 피가 굵고 튼튼한 나무의 거름이 되길 기원합니다.

그들의 싸움이 얼마나 길어질 지, 싸움의 결과로 무엇을 얻게 될 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다만, 아무리 춥고 긴 겨울도 반드시 지나가고 봄은 기어이 오고야 만다는 것, 이것만큼은 확실합니다. 완주에서 부는 새로운 바람. 기획특집‘지역문화 다시보기’세 번째 지역으로 완주를 찾았습니다. 전주를 도넛처럼 둘러싸고 있는 완주의 독특한 지리적,역사적 기반은 다양한 문화를 낳았습니다. 작은도서관 건립과 지역경제순환센터의 활동은 개성강한 각 읍면에 풀뿌리 문화가생겨날 토양이 될 것입니다. 

지속가능한 농촌, 살고 싶은 마을을 만들기 위한 완주의 도전을 살펴봤습니다. 마지막 어진화사, 채용신을 아십니까? 석지 채용신은 고종황제의 어진을 그린 전통초상화의 마지막 계승자입니다. 일제시기에는 벼슬을 버리고 전북지역에서 유학자들과 항일인사들의 초상화를 그리기도 했습니다. 채용신은 뚜렷한 역사적, 예술적 가치에도 불구하고 아직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주 국립박물관의 <석지 채용신, 붓으로 사람을 만나다>전시에 맞춰 그의 삶과 작품세계를 지면에 담았습니다. 이제 거쳐 가는 관광은 해답이 아니다 새만금에‘카지노형 복합리조트’를 도입하자는 주장이 갑자기 불거지며 논란이 됐습니다. 

아흔 일곱 번째 수요포럼에서는 카지노 논란으로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온 새만금 관광에 대한 고민을 나눠봤습니다. 참석자들은 미래 관광 패러다임은 보여주기위한 관광이 아니라 주민들이 주체가 되는 관광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호랑이는 가죽을 남기고, 서점은 지명을 남겼다 오랫동안 관통로를 지켜온 민중서관 경원동 본점이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막대한 자본을 앞세운 인터넷 서점과, 대형서점 체인의 공세를 결국 버텨내지 못한 것입니다. 다행히 서신동과 평화동에서 향토서점의 맥을 계속 이어간다고 하지만, 민중서관이 없는 민중서관 사거리가 어색한 건 어쩔 수 없습니다. 민중서관 본점의 마지막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명인명장’은 다음호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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