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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12 | [문화저널]
편집후기
문화저널(2004-01-29 17:00:53)
◎...선거를 앞두고 있습니다. 때가 때인지라 이제 또 우리 선량후보들께서는 과학적 영농, 합리적 농촌, 살기 좋은 농촌을 내세우며 순진한 우리 농민들을 부풀릴 대로 부풀리겠지요. 그러나 아마도 단언컨대 우리 농민들은 입에 발린 말에는 더 이상 현혹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간의 세월은 그냥 지나친 것이 아닐테니까요. [저널이 본다]는 자식을 키우듯 논을 갈고 밭에 씨 뿌리는 농민들의 가슴속 이야기들에 우리네 정치하시는 어르신네들이 진정한 애정 이야기들을 가져 주기를 바라는 절절한, 그러면서도 따끔한 질책을 담은 글입니다. ◆...지방자치제가 실시 된 이후 해가 바뀌고 있습니다. 아직 걸음마도 채 못 띤 지자제 현실에서 우리가 건져낸 것은 무엇일까요? 엊그제만도 전북도의회 감사 현장에선 도의원과 시의원들의 몸싸움이 벌어져 TV를 통해 생생한 현장을 봐야했던 시민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주었었습니다. ‘국회도 그러는데 우리도 안 할 수 있으냐’는 과시욕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할말은 없습니다. 전라북도교육의원인 김인봉씨는 교육 감사현장에서 보고 느낀 체험을 통해 교육주체의 참여와 자치 속에 이루어져야 할 국민에 의한 국민의 교육이 얼마나 절실한 가를 [문화칼럼]에서 강조하고 있습니다. “허울뿐인 교육자치제의 알맹이를 채울 사람은 누구여야 하는가”를 함께 깊이 생각 해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 사람의 세상살이]가 꽤 오랜만에 실렸습니다. 이번에 소개된 송영주 선생은 고수로서의 정통성, 전통성을 제대로 잇고 있는, 아마도 우리 시대의 유일한 명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만번 보다는 만한번의 이치>로 이어낸 선생의 지고한 북의 예술세계는 모든 것을 쉽게만 익히려드는 젊은 세대들에게 큰 깨우침을 줍니다. ■...문화저널은 12월 7일 전북학생회관에서 창간 4주년 기념행사로 [호남좌우도 풍물굿의 만남]을 열었습니다. 이 행사를 준비하면서 절감했던 것은 우리의 전통문화를 오늘에 어떻게 자리잡게 할것이며, 또 어떻게 그것을 재창조해나갈 것이냐 하는 문제였습니다. 오랫동안 우리 풍물을 연구 해온 권희덕시의 기고로 엮은 [전통문화의 창조적 계승을 위하여]는 우리시대의 건강한 문화를 정착시키고 창조해나가는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기획으로 시도 되었습니다. △...젊은 세대들이 해야할 일은 참으로 많습니다. 특히 상업주의문화에 적당히 길들여진 오늘의 젊은 세대들이 자신들의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한다면 아무래도 우리의 앞날은 그리 밝을 수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우리 주변에는 올바른 역사의식과 현실 인식으로 오늘을 이어나가는 젊은 세대들도 적지 않습니다. [사람들]에 소개된 <부안 청년사랑회>는 자신들이 발붙이고 살아가는 땅의 건설과 새날을 열기위해 젊은이다운 열정을 The아내고 있는 사람들이 모인 믿음직한 단체입니다. ▲...옛사람들의 가르침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늘상 삶의 지혜를 깨우쳐주는 지렛대가 됩니다. 그런데도 우리 젊은 세대들은 소중하게 간직해야할 많은 유산들을 쉽게 잊거나 잃어가고 있습니다. 이번호 부터 시작하는 [김두경의 옛말 사랑]은 생활의 진릴를 담고 있는 우리의 옛 속담풀이를 재미있게 익힐 수 있도록 엮은 연재물입니다. 그냥 지나치지 말고 꼼꼼히 챙겨 새겨 두십시오. 그리고 이웃들에게 한번쯤 소개해 보십시오. 문화저널을 읽는 새로운 기쁨을 얻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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