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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12 | 칼럼·시평 [시]
지리산(3)
이성미(2004-01-29 16:57:14)


떡갈나무는 “떡갈떡갈”하며 서 있습니다.
낙엽송은 “낙엽낙엽”하며 서 있습니다.
단풍나무는 “단풍단풍”하며 서 있습니다.
소나무는 “소소”하며 서 있습니다.
고로쇠나무는 “고로쇠고로쇠”하며 서 있습니다.
“떡갈떡갈” “낙엽낙엽” “단풍단풍” “소소” “고로쇠고로쇠”
이러한 높고 낮고 보통인 소리들이 어울려
아름다운 합창을 합니다.
너무 잔잔하지도 않게-
너무 분분하지도 않게-
사랑하는 이에게 마지막 편지를 쓰고 싶습니다.
이름대로 어우러진 빛깔들을 모아
우리는 나무 숲이라고 하지 않고
산․단풍 그리고 절정이락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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