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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 | 특집
리뷰
(2019-12-17 12:52:43)



김충순 화백 별세
작품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 가득했던 그를 그리며

별난 미술가, 생뚱맞은 작가, 털보 화가, 미나리 미술가. 다양한 별명만큼 자유롭고 다채롭게 미술 작업을 이어온 김충순 화백이 지난 12일 밤 향년 6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전주 출신인 김화백은 원광대 미술교육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 8대학에서 조형미술을 전공했다.
김 화백은 엉뚱하면서도 유쾌하고 즐거운 작품들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밝은 웃음과 긍정의 에너지를 선사해 왔다. 재주가 많은 그는 도자기를 만들기도 하고, 나무 공예를 하기도 했으며, 작품 전시회에서 바이올린이나 첼로를 연주하기도 하는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자유로움을 실천해 왔다. 봄인데 화들짝 재미있는 사건도 없어 연 ‘느닷없는 전람회’라든지 장마 기간에 맞추어 연 ‘장마전’은 스물네 시간 작업에 대한 생각이 가득한 김 화백의 열정과 끼, 자유로운 면모를 잘 보여줬다.
수더분한 인상과 달리 섬세하고 눈물도 많았던 김충순 화백. 그가 제일 마음에 들어했던 별명은 미나리 미술가다. 매일 작업하고 있는 자신의 작업실, 미나리 갤러리에는 차오른 논에서 막 건져 올린 듯한 풋풋한 향이 있기 때문. 근엄한 것을 싫어하고 코믹한 것을 좋아한 그의 두 눈에는 항상 긍정 에너지가 가득했다. 병마와 끈질기게 싸우면서도 12월에 개인전을 계획할 만큼 예술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 가득했던 그는 진정으로 예술을 사랑한 예술가였다.




제1회 전라북도 예술대상 수상자 발표
전북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원로 예술인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병천)이 도내 명망 있는 인사들을 심사위원으로 위촉하여 문학 분야에 ‘최승범’, 미술 분야에 ‘유휴열’, 음악 분야에 ‘은희천’, 국악 분야에 ‘류명철’, 공예 분야에 ‘김혜미자’ 등 다섯 명을 전라북도 예술대상의 수상자로 결정했다. 시상식은 오는 12월 5일 오후 7시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에서 진행된다.
최승범 수상자는 한국문인협회 전북지부장, 한국예총 전북연합회장, 세계서예빈엔날레 조직위원장 등을 역임하고, ‘풍미산책’ 등 약 60여 권의 저서를 집필했다.
유휴열 수상자는 전주 금하미술관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금보성아트센터 한국작가상, BELGO 국제회화전 특별상, 목정문화상 등을 수상했으며, 1990년부터 2004년까지 전북 청년미술상 상금과 개인전을 지원했다.
은희천 수상자는 1981년 도내 최초로 오케스트라를 창단해 음악춘추사 초청연주회, 미국 LA, 보스턴 초청공연 등 지역을 대표하는 실내악단으로 키워왔다.
류명철 수상자는 1998년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7-4호로 지정받았으며. 1995년부터 전승 활동에 매진해 남원농악보존회와 남원시립농악단을 결성했다. 2019년 9월 2일 국가무형문화재 11-7호로 지정됐다.
김혜미자 수상자는 호진 상기호 선생에게 색지공예를, 충남무형문화재 지승장 최영준 선생에게 지승공예를 사사했다. 전라북도 공예품 경진대회 은상, 제1회 전국한지공예대전 대상, 대한민국 제4대 국새 제작 등 전주한지공예의 위상을 드높였다.


제27회 목정문화상 시상식
최동현, 이동근, 수제천보존회 수상

올해 27회를 맞은 목정문화상에 최동현 시인(문학 부문, 65), 이동근 화가(미술 부문, 68), 수제천보존회 국악연주단(음악 부문)이 선정됐다. 시상식은 지난 11월 27일 오후 3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진행됐다.
순창 출생인 최 시인은 ‘남민시’ 동인지 ‘돌건너 사람들’을 통해 등단했다. 현재 군산대학교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시집 ‘바람만 스쳐도 아픈 그대여’와 평론집 ‘최동현 문선’, 그 외 ‘판소리 연구’ 등을 펴냈다. 목정문화재단은 “주기적인 창작 활동, 연구 활동과 더불어 전북작가회의 회장, 전북민예총 초대회장을 맡아 전북 문단의 발전에 이바지했고, 군산대학교 인문대학장과 대학원장을 역임하며 후학 양성에 기여했다”고 평했다.
이 화가는 정읍에서 출생해 원광대학교 사범대학 미술교육과와 동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하고, 제주대학교 인문대학 미술학과에서 교수를 지냈다. 재단은 “지역 미술계에서 치열한 작가 정신으로 왕성한 창작 활동을 펼쳐 수많은 작품을 발표했다”며, “전통 색상인 단청의 오방색을 기본으로 겹침의 효과와 일상의 이야기를 담아 생명력 넘치는 작품들을 창작했다”고 평가했다.
수제천보존회는 1996년 정읍에서 발족해 궁중 음악인 수재천의 정통성을 보존하는 데 앞장섰으며 학술대회 및 국제민족음악교류제 등으로 수제천에 대한 인식 재고에 이바지해 왔다. 정악의 활성화를 통해 우리 지역에 균형 잡힌 음악 환경을 조성하고, 전북도민들에게 다양한 음악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등 전통 음악의 계승과 보존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을 받았다.


전북도립미술관 ‘수묵정신 특별전’
먹으로 표현한 우리 전통의 정신과 뜻

전라도 정도 천년, 새로운 비상을 위해 전통정신을 새롭게 조명하고 정립하고자 기획된 ‘수묵정신 특별전’이 10월 1일부터 12월 1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관장 김은영)에서 열렸다.
김은영 관장이 취임 후 직접 기획한 전시로 ‘추상’, ‘전통’, ‘현실’, ‘실험’의 네 주제로 분류해 이응노, 장우성, 김호석, 이삼만, 이정직, 황욱, 송성용, 권영우, 서세옥, 송수남, 황창배, 차명희, 김호득, 이철량, 이이남, 손동현 등 16명의 작가의 작품을 전시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반도 농경문화의 본산으로 한국 전통문화의 중심인 전북에서 학문과 풍류를 바탕으로 한 선비 정신의 정수를 보여주는 수묵의 세계를 펼쳐 보이고, 기존 수묵화 전시와 차별화되는 전통과 현대를 잇는 수묵화의 새로운 확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번 전시를 도립미술관측에 제안하고 자문위원에 참여한 김호석, 이철량 작가가 작품을 출품하고, 작가 선정까지 관여한 사실에 대해 논란이 있었지만 현대의 우리의 삶을 바라보는 화가의 시선, 인물, 정신을 확인함으로써 수묵이 현대미술 속에서 어떠한 예술적 가치를 지니는가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제시했다는 평이다.




팔복예술공장 전주꿈꾸는예술터(팔복야호예술놀이터) 개관
남녀노소 모두가 예술로 노는 놀이터

어린아이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전주꿈꾸는예술터(팔복야호예술놀이터)가 지난 11월 5일, 1년여의 조성 기간을 거쳐 마침내 문을 열었다.
2018년 유휴공간 활용 문화예술교육센터(꿈꾸는 예술터) 지원 사업에 선정된 되어 조성된 전주꿈꾸는예술터(팔복야호예술놀이터)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문을 열었으며, 이 사업 공모에는 팔복예술공장과 경기도 성남시, 단 두 곳만이 최종 사업지로 결정됐다.
공간과 장르의 한계를 뛰어넘는 예술놀이터를 지향하는 전주꿈꾸는예술터(팔복야호예술놀이터)는 예술교육 전용공간과 야외 예술놀이터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앞으로 예술가가 교사로 참여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며, 연령과 계층을 넘나드는 다채로운 예술교육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또한, 예술 창작과 놀이 중심의 융·복합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팔복예술공장 황순우 총괄감독은 “흔히 예술을 ‘일상적이지 않은 특별한 경험’이라고 생각하는데 팔복예술공장은 앞으로 어린이, 근로자, 시민 등을 대상으로 특별한 예술 경험을 쌓는 여러 프로그램을 시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지난 11월 5일에 치러진 개관 행사에서는 예술교육도시 선포식과 함께 축하 퍼포먼스 등이 펼쳐졌으며, 개관식 기간에 맞춰 다양한 전시를 선보였다. <기억의 재생>이라는 주제로 아카이브 특별전시가 마련됐으며, <예술의 원시성>에 대해 감각적으로 풀어낸 영상 전시를 비롯해 <팔복예술공장 창작예술학교 결과보고 쇼케이스-다시 놀이하는 그대에게: Get back to primitive>, <팔복예술공장 2019 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릴레이 展> 등이 열렸다.




고물자골목 공유공간 개관
구도심 노후 건물, 공유공간으로 탈바꿈되다

과거 여관과 요양원으로 사용되던 전주 구도심 노후 건물이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인근 주민과 청년들이 함께 사용하는 공유공간으로 변신했다. 전주시는 지난 11월 9일 풍남문 인근 고물자골목에 마련된 시민 공유공간 ‘둥근 숲(가칭)’ 개관을 기념해 주민잔치를 열었다. 고물자골목은 조선시대 은방골목이 형성됐던 전주의 옛길이자, 해방 후 구호 물자가 거래됐던 기억을 간직한 전주 구도심의 골목이다. 그동안 고물자골목에선 전통문화중심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청년과 장인이 함께하는 골목 문화 프로젝트가 추진돼 왔었다. 이번 개관을 계기로 고물자골목 공유공간은 주민들의 쉼터이자 오랜 손기술의 재능들을 펼칠 수 있는 기회의 장소, 주민의 손기술과 청년들이 서로 만날 수 있는 교류의 장소, 청년 공방과 생산자, 작업자들이 서로 만나 기회를 펼칠 수 있는 장소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어진박물관 ‘태조어진 진본전시’
조선 왕조의 뿌리, 태조 이성계를 만나다

어진박물관(관장 이동희)은 개관 9주년을 맞이하여 태조 어진(국보 317호) 진본을 11월 5일부터 27일까지 3주간 특별 공개했다. 경기전 경내에 위치하고 있는 어진박물관은 평소에는 태조어진 모사본을 전시하지만, 매년 개관일인 11월 6일에 맞춰 진본을 전시한다.
전주는 태조의 본향으로 그 선대들이 살았던 곳이다. 이를 기념하여 조선 건국 후 1410년(태종 10) 전주에 경기전을 건립하고 태조어진을 봉안했다. 이후 1872년 구본이 낡자 박기준, 조중묵, 백은배 등 8인의 화사가 새로 모사해 경기전에 모셨다. 당시 모사한 경기전 태조어진은 현존하는 유일한 조선 태조 이성계의 초상화다.
태조 어진 진본과 함께 태조어진 뒤에 있던 일월오봉도(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224호)와 의장물인 용선, 봉선도 함께 전시했다. 경기전 일월오봉도는 태조어진 뒤에 펼쳐져 있던 것으로 경기전의 것이 유일하다. 다른 일월오봉도와 달리 특이하게 산 양편에 폭포 그림이 없다. 용선, 봉선은 각각 양면에 황룡과 봉황이 그려져 있다. 왕의 위엄을 높이기 위한 의식구로 태조어진 거둥 때 의장대들이 들고 따랐으며, 평상시에는 경기전 정전 내에 도열해 둔다. 경기전 용선·봉선은 조선왕실의 의식구로 유일하게 남아있어 그 가치가 높다.



제12회 지봉 임산본 대상 전국 정가경창대회 이강원 대상부 장원
“시조창 알리기 위해 더욱 정진하겠다”

지난 11월 3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개최된 ‘제12회 지봉 임산본 대상 전국 정가경창대회’에서 이강원 씨(전남 광양, 60)가 대상부 장원의 영예를 안았다. 이 씨에게는 문화체육부 장관상과 함께 상금 300만 원이 수여됐다.
정가보존회(이사장 권병로)가 주최한 이번 대회는 전북 최초로 시조창(완제) 부문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4-1호로 지정된 임산본 명인의 업적을 보존·계승하고, 신인 발굴과 정가 발전을 도모하는 자리다.
대상부 최우수상은 김종욱 씨가 수상했으며, 우수상에는 김운성 씨가 선정됐다. 각각 전라북도지사상과 상금 100만 원, 전주시장상과 상금 50만 원이 수여됐다. 이외 가사가곡부에 홍성원 씨, 국창부에 이용원 씨, 특부에 김기순 씨, 갑부에 형수정 씨, 을부에 정낙찬 씨가 각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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