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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 | 문화현장 [프리뷰]
서학동 사진관 ‘환희의 송가’, 프로젝트 J ‘연극, 산발(散發)’
김하람, 이동혁(2019-12-17 12:44:40)

서학동 사진관 ‘환희의 송가’
한없이 맑은 눈에 비친 인생의 여정



십여 년의 세월 동안 티베트와 라다크를 오가며 그들의 삶을 담아낸 사진작가 남준의 전시가 오는 12월 4일부터 29일까지 서학동 사진관에서 열린다.
작가 남준의 작품엔 존재자에 대한 원리와 원인에 대한 고찰이 아로새겨져 있다. 특히 그의 사진엔 삶의 여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번뇌와 불투명한 일상에 노출된 채 하루하루를 버티어 나가는 인간들의 애환이 짙게 드리워져 있다.
이번 전시 ‘환희의 송가’에서는 구원과 세상의 희망을 갈구하는 강렬한 눈빛을 한 티베트 사람들의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다. 지금까지 많은 여행 작가들이 오지를 찾아다니며 사진을 촬영해 왔지만 좀 색다른 사람들, 이질적인 풍경에 천착하여 겉만 ‘그럴듯한’ 사진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남준 작가의 사진에는 인생의 모든 것이 들어 있다. 고통, 인내, 가난, 외로움. 오랜 기다림 그리고 광대무변의 자연을 담은 사진 속에 담긴 것은 오직 절망의 색이 아니라 희망, 구원, 환희로 이어지는 새로운 길이다. 나라를 잃고 돌아갈 곳이 없는 절망 속에 떠돌고 있지만 희망을 잃지 않으며 자신들의 길을 꿋꿋이 걸어가고 있다. 남준은 단지 여행객이 아니라 이들의 삶의 기록자로서 이들과 함께 숭고한 삶의 내면을 찾아간다.
남준은 추계예술대학교 미술학부 판화과 졸업했으며, 2012년 국제사진작가상(IPA) 프로페셔널 스페셜 기타부문 2등, 2016년 L.A Art Festival 한국미술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See one’s mind’, ‘관조-觀照’등을 주제로 서울과 러시아, 마다가스카르 등에서 6차례의 개인전을 진행했다.
오는 12월 7일 토요일 오후 4시에는 남준 작가와 작품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가와의 대화’시간을 가진다. 전시 관람 시간 10:00~17:00. _문의 063-905-2366


프로젝트 J ‘연극, 산발(散發)’
재기 넘치는 젊은 연극 단체들의 참신한 도전



빠르게 변화해 가는 시대에 맞춰 연극의 새로운 시도를 추구하고자 우리 지역 젊은 연극 단체들이 한데 뭉쳤다. ‘극단 무대지기(대표 안혜영)’, ‘극단 삼육오(대표 이미리)’, ‘ARTLAB_새로고침(대표 정준모)’, ‘공연예술 용(대표 홍성용)’ 등 전북에서 활동하고 있는 젊은 연극 단체 네 곳이 모여 결성한 ‘프로젝트 J’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프로젝트 J는 다양한 공연을 정해진 규칙 없이 자유롭게 풀어헤쳐 보자는 의미로 이번 공연의 이름을 ‘연극, 산발(散發)’로 정하고 지난 11월 26일 첫발을 내디뎠다. 이번 연극, 산발에선 극단 무대지기와 극단 삼육오, ARTLAB_새로고침이 각각 11월 26일부터 30일까지, 12월 3일부터 7일까지, 12월 11일부터 15일까지 재기 넘치는 무대를 올린다.
창작극을 통해 끊임없이 우리 시대 이웃들과 소외 계층의 삶을 그리며 소통하는 무대를 선보여 온 극단 무대지기는 ‘내일의 날씨’를 기획했다. 내일의 날씨는 행복한 앞날을 꿈꾸는 청춘들이 삶의 무게 앞에서 굴하지 않고 꿈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배우 김수진이 지난 2017년 신진예술가 5인 5색에 선정되었던 작품으로, 초연과는 또 다른 맛으로 새단장해 선을 보였다.
지난해 젊은 연극인들이 중심이 되어 창단한 극단 삼육오는 작은 구멍가게를 하는 엄마와 아들의 이야기를 담은 ‘장군슈퍼’를 무대에 올린다. 소박함과 평범함을 주제로 관객들에게 감동과 웃음을 주며 주위를 돌아보게끔 하겠다는 취지로 준비했다. 극단 삼육오는 ‘365일 36.5도에 대한 탐구’를 모토로 지역 문화 예술의 발전과 예술적 성취를 위해 활동하고 있다.
극단 삼육오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젊은 연극인들이 모여 창단한 ARTLAB_새로고침은 ‘신 인류의 사랑’을 발표한다. 독창적인 시도와 예술적 창의성을 지향하자는 모토에 맞춰 정해진 대본 없이 주어진 상황에 대한 동작과 극사실적 연극 표현만으로 무대를 풀어 나갈 예정이다. 매 상황마다 달라지는 배우의 진실한 감정을 놓고 관객들과 공감을 시도한다.
전주예술고등학교 동문이 뭉쳐 만든 공연 예술 용은 공연 예술의 발전과 젊은 미래 공연 예술가 발굴에 목적을 두고 있다. 이번 연극, 산발에 공연으로는 참여하지 않지만 공연장 운영 지원, 홍보 등 전반에 걸친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공연은 평일 저녁 8시, 주말 오후 4시에 공연예술소극장 용에서 진행된다.
_문의 010-2958-9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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