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킵 네비게이션


호별보기

트위터

페이스북

 
2023. 4
  • 글 이병초 시인·전북작가회의
    언제까지 바라보고만 있을 것인가! 글 이병초 시인·전북작가회의 급우가 한 반에 70명이 넘었던 1970, 80년대의 우리는 비정상적으로 수학과 영어를 잘하는 녀석들 몇 빼고는 평범했다. 이름자의 특징이나 신체적인 특징을 들어서 별명을 붙여서 놀곤 했다. 내 별명은 꽁초였다. 이름 끝에 자가 ‘초’여서 급우들이 꽁초라고 불렀을 터였다. 하지만 나는…...
  • 성륜지 기자
    땅과 하늘의 경계, 그곳에서 풍요를 일구다국토의 70%가 산악지대인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지평선을 볼 수 있는 곳. 김제는 드넓은 평야와 비옥한 토양을 가진 한반도 최대 곡창지대다. 그래서일까. 김제의 어원 역시 쌀과 관련이 있다. 삼한시대에는 김제를 ‘벽비리국’이라 불렀다. ‘벼의 고을’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삼국시대에 이르러 ‘벽비리국…...
  • 신동하 기자
    풍요로워서 서러운 땅, 문학으로 되살아나다고대부터 한반도의 70퍼센트를 먹여살렸다는 김제의 평야는 이곳에서 생산되는 낟알만큼이나 많은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어떤 이는 환상적인 금빛 물결을 바라보며 감상에 젖어 아름다움을 노래했지만, 다른 이는 금빛 물결을 만들어내기 위해 허리가 굽어갔다. 만경 평야를 얼싸안고 흐르는 강물을 따라서 흐…...
  • 김정경 시인
    매일 쓰고 그리는 사람 글 김정경 시인 카페 포엠에서 김헌수 시인을 만났다. 이곳은 시인이 운영하는 카페다. 벽에는 시인이 그린 펜드로잉 작품이 걸려 있고, 낮은 책장에는 시인이 자주 쓰다듬었을 책들이 꽂혀 있다. 나긋한 봄바람이 귓불을 간지럽히는 봄의 창문 아래, 문인들 사이에서는 ‘재주 많은 사람’, ‘솜씨 좋은 사람’, ‘사람 좋은 사람…...
  • 백희정
    파김치 백희정 비가 왔다. 그래서인지 아침잠은 유난히 달콤했고 평상시처럼 일어나려니 아쉬웠다. 혼자 사는 것이라면 이대로 이불속에 온종일 있어도 좋으련만, 엄마의 아침 식사를 챙겨야 했다.엄마를 돌보는 백수의 하루! 매일 휴일 같지만, 매일 휴일 같지 않은 하루! 새벽녘 엄마는 잠을 깼는지 계속 벽을 두드린다. 나…...
  • 이정현 전북환경운동연합 선임활동가
    삶과 죽음을 가르는 '위험천만' 도로 이정현 전북환경운동연합 선임활동가 개구리들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3월 6일 경칩(驚蟄), 전주시 인후동 아중저수지에서 왜망실로 가는 수변 도로에서 산란지로 이동하던 두꺼비들이 자동차에 치여(로드킬-Road Kill) 죽었다. 사흘에 걸쳐 조사한 결과 기린봉과 저수지 사이 도로 300m 구간에서 250여 마…...
  • 이휘현 KBS전주 PD
    이탈로 칼비노의 환상소설 ‘우리의 선조들’ 3부작 이휘현 KBS 전주 PD 신에 대한 굳건한 믿음과 귀족으로서의 고귀한 의무를 다하기 위해 십자군전쟁에 참전한 메다르도 자작. 하지만 제대로 전투를 치러보기도 전, 상대편 투르크 군대의 포화에 그의 몸 절반이 날아가 버리고 만다. 팔도 하나, 다리도 하나, 눈과 귀도 하나만 남고 나머지는 …...
  • 성륜지 기자
    꽃 이야기 성륜지 기자 꽃샘추위가 물러나고 비로소 봄의 기운이 느껴지는 4월. 따스한 봄볕에 활짝 피어난 꽃들을 보면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만개한 벚꽃부터 유채꽃, 튤립까지 전국 각지에서는 꽃을 앞세운 축제가 한창이다. 이렇다 보니 봄에는 하다못해 길거리에서라도 꽃을 마주하게 된다. 구김살 없이 피어있는 꽃들을 보고 있자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