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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9 | 연재 [촌스런 이야기]
근대로의 시간여행, 떠오르는 문화관광 도시 군산
근대역사문화의 도시, 군산
(2015-09-15 12:57:49)

 

 

서해안의 대표적인 항구도시인 전라북도 군산은 이야기가 많은 도시다. 내륙으로는 광활한 평야가 펼쳐져 있고, 서쪽으로는 황해가 펼쳐져 있다. 고군산군도라고 부르는 군산 앞바다의 수많은 섬들에는 최치원의 설화와 화약을 개발하여 세계 최초의 함포해전으로 왜구를 물리친 최무선의 가슴 벅찬 이야기들을 간직하고 있다.

일제강점기 때는 우리의 아픈 역사가 벌어졌다. 군산 인근의 드넓은 김제·만경평야에서 생산되었던 쌀들을 수탈해가던 거점기지가 군산이었다. 1899년 외국인 거주지역으로 지정된 후 이곳에는 조선은행, 일본 제18은행, 군산세관, 국내 유일의 일본식 사찰인 동국사, 히로쓰 가옥 등 무수한 근대식 건물이 들어서며 번성해 나갔다.

우리 근대의 아픈 모습을 간직한, 빛바랜 도시가 되어가던 군산이 다시금 주목 받기 시작하고 있다. 일제 강점기, 쌀 수탈을 위해 들어선 건축물들이 이제는 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되고 있다. 그 중심, 근대역사박물관을 중심으로 펼쳐져 있는 근대문화유산의 거리에는 조선은행 군산지점, 미즈상사 등 수많은 근대문화유산이 밀집되어 있다. 굳이 코스를 정해 놓고 갈 필요가 없다. 가는 곳마다 다양한 근대문화유산을 보고 체험할 수 있다. 마치 시간여행을 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일제 강점기의 문화유산뿐만 아니라 우리 기억 속 옛 모습들도 많이 남아 있다. 곳곳에 추억을 파는 상점들이 발길을 붙잡고,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의 배경이 되었던 초원사진관에서는 재치있는 입담의 아저씨가 사진을 찍어준다. 이제는 군산의 명물이 된 짬뽕집과 최고 역사를 자랑하는 이성당 빵집, 입소문 하나로 전설이 된 중동의 호떡집 등 꼭 먹고 가봐야 할 것들도 천지다.

하지만, 시내를 조금만 벗어나면 또 다른 모습들이 펼쳐진다. 바다 쪽으로는 일렬로 쭉 늘어선 거대한 풍력발전기가 탄성을 자아내고, 그 주변으로 현대조선소와 GM 대우 공장 등 대규모 공업단지가 조성되어 있다. 옥구를 중심으로 내륙 쪽으로는 기름지고 드넓은 평야가 벼를 키워내고 있다.

군산시에서는 농업기술센터를 중심으로 귀농·귀촌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농업기술상담과 농기계 임대사업을 진행하는 등 예비귀농인들을 돕고 있다. 쌀 이외에 지역 특산품을 만들기 위해 작목반을 구성하여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군산에 관한 귀농·귀촌 정보와 자료는 www.gunsanfarm.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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