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월 25일(수) 19시 30분
장소| 전주 한옥마을 공간 봄
주제| 진정한 리더가 되는 법
새롭게 달라진 올해 두번째 수요포럼이 지난 2월 25일 한옥마을 공간 봄에서 열렸습니다. 기존 집담회 형태에서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변한 2015 수요포럼 두 번째 강연자는 서울과학종합대학원 한근태 교수입니다.
한근태 교수는 서울대 공대를 졸업한, ‘전형적인’ 엔지니어라고 자신을 소개했습니다. 그가 처음 직장생활을 시작한 곳은 럭키화학 연구소(지금의 LG화학)였습니다. 그러던 중 국비유학생으로 미국에 가 고분자공학을 전공,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두 번째 들어간 회사가 인천에 있는 대우 자동차입니다. 대우 자동차에서 생산 품질관리, 생산기술에 관한 일을 하며 대우 자동차 최연소 임원의 자리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그런 그가 안정적이고 전도유망한 직장을 그만둡니다. 그의 나이 43세, 한 교수가 선택한 직업은 바로 ‘컨설턴트’입니다. 내로라하는 기업 컨설턴트가 된 그는 다양한 저서를 발표하며 자신의 지식과 경험으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이번 수요포럼에서 그가 풀어놓는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기 위한 조건, 진정한 삶의 리더가 되는 방법과 소통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여러분 오늘 이 자리에 왜 오셨나요?
나는 다양한 일들을 하고 있다. 크게 세 가지로 나눠볼 수 있는데, 첫 번째로 책 쓰는 일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쓴 저서가 23권이고, 번역서가 30권이 넘는다. “오늘 이 자리에 오신 분들 중에 제 책을 한권이라도 읽으신 분이 있나요? 없다면 오늘 여러분과 저의 만남은 만날 필요가 없는 잘못된 만남입니다.”(웃음)
“여러분 여기 왜 오셨어요?”, 오늘 강연을 통해 서로를 본다는 것. 강연을 보면서 저에게 엄청나게 무언가를 얻어가려면 저에 대해 엄청 공부하고 와야 된다. 그냥 제가 서울에서 내려와서 1시간 떠들고 간 다음에 ‘아, 쟤가 뭐하는 사람인지 알겠구나’ 이러면 아무 도움이 안 된다. 앞으로 강연이 계속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강연을 듣게 된다면 포털 사이트 검색을 통해 강연자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고 오세요.
두 번째로 제가 하는 일은 책을 소개 하는 일이다. 삼성경제연구소, 동아일보미래전략연구소 등 다양한 곳에 꼭 읽어야 할 필요가 있는 책을 소개해주는 일이다. 이 직업은 제가 선택한 직업 중에서 제일 좋은 직업 같다는 생각이 든다.
세 번째로는 기업 강연이다. 불특정 다수를 위한 강연이 아닌 기업의 임원이나 사장을 위한 맞춤형 강연을 실시한다. 오늘과 같은 연령대가 다양한 강연 대상은 제일 어려운 강연 대상이다. 미생 같은 20대 젊은 대학생부터 중년의 아저씨들까지 누구에게 초점을 잡고 이야기를 해야 될지 난감하다. 그렇지만 아무래도 많은 기업의 강연을 다니다 보니 어떤 기업에 대해서 물어보면, 그 기업에 대한 이야기도 해드릴 수 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기업을 진단해서 처방하는 의사역할을 맡고 있는 사람으로 보심 되겠다.
먼저 저는 여러분과 같은 사람들을 존경한다. 사실 저녁시간에 퇴근하고 집에 오면 졸립다. 아님 나가서 맥주 한잔 마시고 싶기도 하고, 뭔가 갈증을 느끼는 데도 불구하고 이 자리에 참석하신 분들은 대단한 거다.
그래서 저는 오늘 여러분에게 다른 이들보다 좀 더 직장생활을 하는 데 있어 잘 하는 방법, 그런 것들에 대해 몇 가지 팁을 드리려고 한다.
그 첫 번째 팁은 바로 어디에 어떻게 시간을 쓰느냐에 따라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달라진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여러분들은 왜 오셨을까. 아마 다른 사람들보다 잘 살고 싶어서, 생활을 변화시키고 싶어서 이 자리에 참석하셨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자리에 있는 여러분들은 다른 사람보다 훨씬 앞으로의 삶을 잘 살아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생의 데드라인
또한 여러분들이 뭔가 발전하기 위해 해야 될 공부 중 하나가 어원을 공부하는 것이다.
나는 인생을 ‘파라독스(Paradox)’라고 생각한다. ‘파라독스’가 우리말로는 ‘역설’이다. 파라독스의 어원을 살펴보면 Parasite라는 단어를 먼저 알아야 한다. 패러사이트는 기생충이다. 기생충은 패러(Para)와 사이트(Site)가 합쳐진 단어다. ‘패러’는 나란히, ‘사이트’는 앉아서 먹는다 라는 뜻이다. 자, 그럼 이번에는 패러독스에 대한 어원을 살펴보자. 패러는 앞서 말했다시피 나란히 라는 뜻이고 독스(Dox)는 생각이란 뜻이다. 즉, 패러독스는 ‘나란히 할 수 있는 철학’이라는 뜻이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세상사를 보면 두 가지가 나란히 대치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우리가 직장에서 흔히 쓰는 말 중 갑과 을, 장기계획과 단기계획이라는 것이 있다. ‘단기 매출에만 신경 쓰지 말고 장기적인 비전에도 신경을 좀 더 써!’ ‘품질도 낮추면서 비용도 낮출 수 없을까’ 등 세상의 일들은 두 가지가 함께 공존하고, 또 그것을 우리에게 요구한다.
또 역설의 대가 노자는 이렇게 말한다. ‘굽은 나무가 선산을 지킨다’라는 말을 했는데 제 친구 동생이 이혼을 하고 본가로 들어가더니, 병든 어머니 옆에 있어서 병 수발도 해주고, 말동무도 해주는 것이다. 이때 노자의 ‘굽은 나무가 선산을 지킨다’는 말이 나는 딱 들어맞다고 생각했다. 이 사람은 결혼에는 실패했지만, ‘효자’가 된 것이다. 이렇듯 세상일은 나쁜 것만 있거나, 좋은 것만 있지 않는다. 함께 공존하게 된다.
결혼 하신 분들 손 한번 들어봐 달라. 결혼한 분들 중에서 ‘이혼’에 대해 주기적으로 이야기하는 부부가 있으신가. ‘우리 언제 이혼할래?’, ‘어떤 상황이 벌어지면 이혼할래?’, 제가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잘 살려면 이혼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야 한다.
결혼은 현실이다. 이혼도 마찬가지로 현실이다. 사람들은 매우 치사하고, 매우 모순적이다. 결혼식을 올리면서 마치 영원히 당신을 사랑할 것처럼 ‘뻥’을 친다. 제가 결혼 후에 했던 가장 큰 고민은 ‘예쁘고 매력적인 여자가 나를 좋아하면 어떡하지’였다. 제가 유부남이라고 얼굴에 써 붙이고 다니는 것도 아니고. 여러분들은 그런 걱정한 적 없는가? 어떻게 갈라 설래에 대해 논의 하다보니 내놓은 대안은, ‘그동안 번 돈, 집 모든 걸 다줄게! 애는 나를 달라’, 그런데 시간이 흐르고 어느 순간에 보니까 아내도 나만큼이나 고민을 많이했더라. 그랬더니 지금은 애도 뺏기게 생겼다. 아내에게 저를 데리고 살아주는 거에 대해서 ‘땡큐 고자이마스’다. 이처럼 회사도 마찬가지다.
여러분은 언제까지 직장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은가.
제가 드리고 싶은 얘기는, 인생에 데드라인(Dead-line,한계선)을 정해 놓는 게 좋다는 것이다. 직장을 70, 80세까지 다닐 수 없다. 요즘 같은 때에 오래 다녀야 60세가 되면 대부분 퇴직을 하게 된다. 사람은 호기심 때문에 다양한 분야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는데 사람은 만족하는 순간부터 퇴보하기 시작한다. 그래서 그만큼 여러 가지 상황을 가정하고, 일을 해야 한다. 일례로 주기적으로 죽음에 대해 생각하다보면 삶을 살아가는 자세가 달라진다. 혹시라도 여러분 중에 ‘장례식은 어떻게 치렀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해본 적 있는가? 우리가 죽음을 생각해야지 훨씬 잘 살 수 있다. 죽음을 염두에 두면, 함부로 살아지지 않는다.
뭐든지 깊게 고민하고 많이 생각할수록 우리 삶은 발전하고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인생의 변화에서 두려움을 해소하려면?
사실 생각해보면, 우리 대부분은 미적지근한 온도의 물처럼 어정쩡하게 산다.
“사람들이 왜 불평을 하는 줄 아세요?” 불평을 하는 일이, 불평거리를 없애는 것보다 편하기 때문이다. 천하의‘찌질한’ 행동이다. 그래서 억울하면 출세하라는 말도 있는 것이다. 나 같은 경우 회사를 그만두고 6개월 동안 무보수로 일했다. 나의 경우를 돌이켜보면 밑바닥은 젊어서 치는 게 좋다. 두려운 게 없어지기 때문이다. 나는 회사를 그만두고 당시에 네 식구 살림을 200만원 가지고 했다. 아무도 내가 회사를 그만두고 무일푼으로 일하는지 몰랐다. 우리 어머니도, 형제들도 몰랐다. 굳이 알리고 싶지 않았다.
밑바닥 치더라도 확실하게 치는 게 중요하더라. 밑바닥까지 내려오면 뭐라도 하게 된다. 그런데 그 중에서 제일하기 쉬운 게 공부다. MBA 이런 공부를 하라는 게 아니다. 석사 박사 학위를 따라는 것도 아니다. 내가 강조하고 싶은 이야기는 자기 비즈니스를 똑 부러지게 하라는 것이다.
나의 경우 ‘채용’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면서 그것에 대해 공부하고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어떤 중소기업 사장님은 채용방법의 노하우에 대하여 6시간 동안 이야기 하더라. 자신의 60년 경험에 대해서 밥도 사주고, 차도 사주고, 심지어 돈까지 주면서 나에게 얘기해주셨다. 그분과 인터뷰하고 느낀 점은 제가 그 사람의 머리에 빨대를 꽂고 쭉 뽑아먹은 기분이 들더라. ‘채용’에 관한 글을 쓰기 위해 나는 중소기업 사장, 대기업 인사담당 전무 50명을 인터뷰했다.
오늘 전주에 내려오면서 KTX를 탔는데, KTX에 많은 신문을 열람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전주에 내려오는 동안 내내 나는 그 신문들을 읽으며 스크랩을 했다. 정보를 어떻게 수집하느냐 어떻게 잘 편집하느냐, 이런 일들을 현실에서 실현하면서, 실제와 이론을 실제생활에서 자꾸만 ‘튜닝’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성당과 같은 최고의 빵집을 내가 만들고 싶다면 어떻게 정보를 어떻게 수집할 것이냐가 결국은 중요하다는 것이다. 전주에 비해 상권이 좋지 않은 군산인데도 불구하고, 군산 이성당에가서 빵을 사먹으려면 줄 서서 사먹어야 된다. 나도 빵을 사려고 택배로 보내달라고 하니까 한 달을 기다리라고 하더라. 이성당, 정말 ‘폼’나더라. 이성당을 두고 우리가 위치가 안 좋다는 둥, 상권이 안 좋다는 이야기는 말이 안되는 소리다. 악조건을 극복하고 ‘이성당’이 해온 노력이 무엇인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그것이 끈기와 간절함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인생의 변화에서 두려움을 해소하려면 끈기, 간절함이 매우 중요하다. 그것의 핵심은 ‘공부’다. 지식에 대한 초점을 바로하고, 널려있는 지식을 많이 활용하고, 지식을 얻는 사람이 갖고 있는 공통의 특징이 바로, 끈기와 간절함이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
나는 개인이든, 조직이든 그 성공은 ‘수신(修身)’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길에서 검정색 양복과 흰 셔츠를 입은, 키 큰 외국인을 본 적 있으신가? 몰몬교인이 되기 위한 필수 과정으로 동양에서 선교를 하게 돼있다. 그런데 이 몰몬교인들이 동양에서 선교활동을 하면서 수신제가치국평천하 개념을 배워갔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학문적인 근거는 없지만, 그들의 행동지침에 관한 내용이 수신제가치국평천하의 개념과 일맥상통한다.
동양에서 리더십의 핵심은 수신(修身)이다. 나는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차를 마시는 시간을 제일 좋아한다. 차 마시는 동안, 가만히 앉아 한 20분여 정도 생각을 다듬는 시간을 갖는다. 그 시간에 굉장히 많은 생각이 떠오른다. 그래서 다른 이들에 비해 이른 아침시간부터 문자메시지를 많이 보낸다. “저처럼 이렇게 아침 시간을 잘 활용하는 사람하고, 늦잠을 자고 일어나 허둥지둥 정신없이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하고 어떤 사람이 더 보람차게 하루를 보낼까요?”
후자는 중요한 일을 놓치거나 까먹게 돼있다.
리더의 조건 역시 ‘수신(修身)’이다. 리더에게 중요한 ‘신뢰’라는 게 무엇인가? 있어야 될 시간에 해야 할 일을 하는 사람이 리더다. 그렇다면 리더십의 반대는 무엇일까. 어영부영하거나 치밀하지 못한 것이다. 치밀해지는 일은 어렵지 않다. 자기 자신을 살피고 스스로 노력하면 된다. 또한 남을 보지 않고 내 자신을 들여다보는 것이 중요하다. 스스로를 들여다보고 점검하면서 불필요한 것은 적당히 단절할 수 있는 능력이 굉장히 중요하다. 불필요한 것들을 과감히 줄여가도 굉장히 삶이 달라질 것이다.
고수 한근태에게 묻다
이날 강연 후 한근태 교수를 향한 다양한 질문들이 쏟아져 나왔다.
3000번의 기업 강의, 700명의 CEO와의 만남을 가진 그가 하루아침에 대기업 이사라는 직책을 그만두고 돌연 컨설팅업계에 발을 들인 이유는 무엇일까. 그에게 직장생활을 그만둔 이유를 물었다. 그는 “제가 다녔던 회사는 관료적인 회사고 아무래도 남성위주의 보수적인 회사다 보니 거칠었다. 그런데 저는 일상적이고 반복적인 일을 하는 게 제 적성에 안 맞고, 힘들었다. 그리고 저는 일을 굉장히 효율적으로 하는 사람인데 6시 이전에 일을 마쳐도 퇴근 시간이 되면 집에 가지를 못한다. 퇴근 시간이 지났다 해서도 쉽게 집을 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회사를 그만 둔 다음에 사주를 봤다고 한다. 제 생각이지만 사주가 MBTI 검사 보다 정확한 것 같다.(웃음) 제 사주에 불의 기운이 3개나 있더라. 성격이 급하기 때문에 돌아다니는 일이 적성에 맞다. 그래서 무보수로 6개월 간 컨설팅회사에 일하면서 버틸 수도 있었던 것 같다. 사실 제가 가장 크게 변화한 일 중에 하나는 마흔 두 살에 회사를 그만 둔 일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상황이 축복이었다. 살려면 일에 대한 에피소드들이 많이 벌어져야 되는 것 같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는 말도 있듯이, 아침 시간 활용의 이점에 대하여 잘 말씀해준 한근태 교수에게 양서연 씨가 새벽 4시에 일어나는 이유에 대해 질문했다. 한 교수는 “새벽 4시 기상은 제 나름의 생존을 위한 게임이었던 것 같다”며, “주업을 설정하는 게 중요하다. 저는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사람이자 새로운 신상품을 만들어 내야 하는 사람이다. 이러한 직업의 핵심은 글을 써야 된다는 것이다. 저 같은 경우 글을 새벽 아님 아침의 조용한 시간대가 아니면 쓰질 못하겠더라. 그래서 기상시간이 4시가 되었다. 이렇듯 아침 일찍 일어나기 위해서는 밤에 일찍 자는 습관이 들어야 된다. 이게 습관이 되다보니 저녁 8시 반부터 졸리기 시작해서 9시면 잠자리에 든다. 이러한 습관 때문에 가족들 모두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이 있다. 아침 6시 20분이면 가족들과 함께 아침 식사를 한다”고 말했다.
대학생 김원중 씨는 여러 가지 저서를 낸 그에게 독서법에 대해 물었다. 이에 한근태는 “독서법은 굉장히 중요한 것 같다. 사실 책에서 재미를 본다는 일은 쉽지 않다. 똑같은 시간에 책을 한 권 읽을 거냐, 미드를 볼거냐 고민이 된다. 그래서 독서법을 익히는 것도 필요한 것 같다. 좋은 독서를 하기 위해서는 책을 잘 골라야 된다. 그때그때 관심분야에 맞는 책에 따라 투자를 많이 해야 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직업상 출판사로부터 책을 많이 받으면서 책도 많이 구입하고 많은 책을 버린다고 한다. “책을 고를 때, 내가 골라도 좋은 책을 고를 확률이 3할이다. 10권사면, 3권정도 좋은 책이 걸린다. 두 번째는 책을 읽는 노력이 필요하다. 건성건성 읽으면 그 책은 읽은 게 아니다. 거칠게라도 전체를 다 읽은 다음 필사(筆寫)를 해야 한다. 필사를 해야지 머릿속에 한번 각인이 된다. 사람의 기억력에는 한계가 있다. 필사 후에는 필사한 것을 다시 저장하기위해 읽어봐야 된다. 지식은 네이버에 검색해 나오는 지식 가지고서는 상품가치가 없다”고 답했다.
아직 ‘완생(完生)’이 되지 못한 이들부터, 지역 컨설팅업계 종사자, 문화기획자, 대학생 등 삼십 명 가까운 청중들이 한근태 교수를 만나기 위해 모였다. 취직하기 어렵고, 직장생활에서 겪는 어려움 때문에 직업은 삶의 기준 중 하나가 되었다. 진정한 리더십, 공감을 위한 소통을 위해서 그는 수신(修身)과 같은 삶의 방식을 변화시키기 위한 작은 습관에서부터 비롯된다고 말했다. 노력하지 않으면서 자신을 알아줄 날만 손꼽아 기다리지 않는지, 자신의 삶에 어떤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지, 단순히 지금 생활에 대한 염증 때문에 독립을 꿈꾸는 것은 아닌지 우린 다시 생각해봐야한다. 이날 강연에서, 그의 일침과 조언은 일에서 재미를 찾고, 인정받으며 성공까지 할 수 있도록 과거의 나에서 벗어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기 위한 유익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