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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5 | 연재 [사회적기업탐방]
아이들의 행복한 성공 돕는 교육을 꿈꾼다
창의와 인성을 가르치는 교육기업 가온교육
황재근 기자(2013-05-02 16:18:53)

(유)가온교육은 전북지역 내 인증 사회적 기업 중 유일한 교육분야기업이기도 하다. 가온교육의 교육프로그램은 다양하다. 온라인 영어교육부터, 로봇과학교육, 리더쉽창의교육까지, 주로 교과서에 없는 것을 가르친다. 양승훈 가온교육 대표는 금융권에서 일하다 IMF 시기 이른 나이에 명예퇴직했다. 그 후 사업을 하다 좌절을 맛보기도 했다. 크고 작은 성공과 실패를 겪고 자리 잡은 곳이 리더쉽 센터. 그곳에서 느끼고 배운 것을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전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통 리더쉽 교육은 성인시장입니다. 학부모들은 이런 교육에 쉽게 돈을 내지 않지요. 그런 친구들에게 셀프케어 리더쉽을 가르치면서 지속가능할 정도의 수익을 낼 수 있는 모델을 찾았습니다.”학교도 아니고 학원도 아닌, 그가 구상하는 교육사업을 어떻게 실행에 옮길까 고민하다 눈에 들어온 것이 바로 사회적기업. 여러 차례 전문가의 컨설팅을 받은 후 지난 2010년 8월 법인을 설립했다. 이후 온라인 영어학습 시스템을 통해 방과후 학교 사업에 뛰어들었고, 2010년 11월에는 예비사회적기업으로, 2012년 3월에는 사회적기업으로 인증을 받았다.

시작은 온라인 영어학습 프로그램이었지만 현재 가온교육의 주력사업은 로봇과학창의교육과 셀프케어리더쉽교육이다. “영어교육은 저희 말고도 많이 하고 있잖아요. 굳이 저희까지 영어를 해야 하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눈을 돌린 것이 공모사업이다. 교육과 관련된 사업이라면 부처와 기관을 막론하고 기획서를 제출했다. 그렇게 선정된 것이 바로 보건복지부 사회서비스 프로그램이다. 가온교육은 현재‘나를 찾아 떠난 비전여행’이란 제목으로 전주와 남원, 부안, 장수에서 보건복지부의 지원을 받아 저소득층 아이들을 대상으로 로봇교육과 리더쉽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보통 아이들의 학습력을 상상력과 창의력, 집중력과 지속력 등으로 나눈다. 이중 양 대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바로 지속력이다. 뭐든지 꾸준히 하지 않으면 다른 요소들이 뛰어나도 학습의 성과를 얻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가 선택한 것이 바로 로봇교육이다. 단계에 따라 교사의 지도를 받아 로봇을 직접 만들고, 움직이다보면 1~2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재미있기 때문이다. 재미와 흥미는 꾸준함의 원동력이다.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를 심하게 앓는 아이가 있었어요. 공격성이 강해서 학교에서도 자주 문제를 일으키는 아이였죠. 그런데 로봇에는 관심을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절대로 다른 아이들을 괴롭히지 않겠다고 약속을 하면 로봇 교육을 시켜주겠다고 했죠. 처음에는 잠시도 가만있질 못했는데 6개월이 지난 지금은 눈에 띄게 좋아졌어요. 요즘은 학교에서도 선생님에게 칭찬을 자주 받는데요. 그렇게 자존감이 생기니까 애교도 부리더라고요.”달라지는 아이들의 모습은 양 대표 뿐 아니라 가온교육 교사 모두의 보람이다. 가온교육의 직원은 현재 17명. 그 중 한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교육업무에 종사한다. 회계나 사무업무가 벅차긴 하지만 교육기업에는 교육역량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걸어 온 양 대표가 최근 관심을 돌린 곳은 융합교육이다. 문화예술과 교육 사회적기업이 뭉친 협동조합 ‘사이’를 통해 짤막한 로봇인형극을 만들어 볼 생각이다. 갈 길은 멀지만 양 대표는 “이제 좀 해볼 만한 것 같다”고 말한다. 가온교육의 도전은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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