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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 |
[문화현장] 김의수교수 출판기념회
관리자(2012-12-06 16:47:46)
상식철학은 우리 것이다 이세영 편집팀장 상식철학자 김의수 교수. 하얀 머리 앉은 그의 얼굴은 환했다. 연신 웃음을 짓고, 듣는 사람들의 폭소를 자아냈지만 여전히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그의 부드러운 인상에 숨겨진 강인함과 완고한 철학적 깊이를 알고 있다. 그는 30여 년 동안 시민사회와 함께 하며 이론과 실천이 따로가 아님을 삶의 열정으로 보여주었다. 그가 거쳐갔던 민교협 공동의장, 전주 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월간 열린전북 발행인, 전주여성의전화 후원이사 등 수 많은 직함들은 지역의 민주화와 사회문제에 깊은 관심과 실천적 삶에서 비롯됐다. 그리고 30여년의 긴 여정을 마무리하는 자리를 11월 6일 전북대학교 학술문화관에서 가졌다. 한국사회에서 상식이 통하는 상식철학을 주창해온 그가 교수 퇴임을 고하는 자리였다. 이날 행사는 김의수 교수가 7년여 동안 진행해온 인문학 공개세미나와 그의 책 『상식철학으로 읽는 인류문명과 한국사회 현실』출판기념회를 겸했다. 지인, 가족들과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을 중심으로 조촐한 자리를 마련했음에도 이날 행사는 그의 한결같은 삶을 축하해주려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2005년부터 교수, 학생, 시민들이 함께 참여해 시대의 담론을 쏟아냈던 인문학공개세미나는 김의수 교수와 함께하는 마지막 세미나라는 부제가 붙었다. 이날 진행된 인문학공개세미나에서는 ‘상식철학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김의수교수의 상식철학을 그의 실천적 삶 속에서 설명했다. 이날 세미나는 김의수교수가 환경, 여성, 통일, 교육, 종교, 정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철학적 사고를 했음을 보여주었고,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드는데 온힘을 쏟았음도 알려주었다. 이어진 토크콘서트에서 김 교수는 “상식철학은 우리의 것이다. 다 아는 것이고 지키는 것을 상식이라고 함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적어도 상식은 세우자, 지키자는 주장을 하는 것이다. 상식은 수박과 같이 많이 먹어도 배탈도 나지 않고 갈증도 채워주는 것이다”라고 상식철학을 설명했다. 전주MBC 윤승희 부장의 사회로 진행된 김승환 교육감과의 토크콘서트에서도 그의 철학과 삶에 대한 대화가 이어졌다. 교육감 후보선출에 얽힌 이야기로 시작된 토크콘서트에서 김 교수는 “교육 혁신이 잘되어서 선진형 교육을 실시해야한다”면서 “도교육위원들이 너무 이상하게 발목을 잡고 있어 약간의 차질이 있는 것이 아닌가, 시민들이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김 교육감도 “대학에 20여년 넘게 함께 생활했으니 대화하지 않아도 서로를 잘 아는 사이”라며 “김 교수가 (교육감을) 했으면 더 잘 했을 것”이라고 말을 건네기도 했다. 한국사회의 교육에 대한 심도있는 이야기도 오갔다. 교육대통령에 대한 질문에 김 교수는 “진보 교육감의 힘만으로 한국의 교육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교육을 혁신하겠다는 사람이 대통령에 출마하고 교육혁신을 정책으로 내어, 산업구조자체를 바꾸어야한다”고 말하고 대통령과 모든 각료가 교육혁신을 이루려는 의지가 있어야 한국의 교육을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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