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2 |
[독자들께] 잘 살고 싶다면 투표 꼭 하십시오!
관리자(2012-12-06 16:44:08)
잘 살고 싶다면 투표 꼭 하십시오!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 어떻게 이렇게 잘 맞는 표현일까 싶은 적이 많습니다. 뒹굴던 자갈돌도, 항상 보고 지나치는 일상도 정작 없거나 잊혀지면 얼마나 아쉬운지요. 사진 한 컷 찍으러 나갔다 하릴없이 두 시간이나 차를 타고 돌아다니다 보니 ‘개똥도 약에 쓰려니 없다’는 말을 절감했습니다.
대선이 코앞에 와있습니다. 우리는 어떤 대통령을 뽑아야 할까요. 그 앞 뒤를 살피는 ‘대선’을 기획으로 엮었습니다. 문화저널의 주요 꼭지들을 모아 다양한 시각에서 대통령과 정치, 그리고 우리가 바라는 대통령의 상을 그렸습니다. 올해 대선의 SNS 전략과 대선주자들의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살펴보고, 영화 ‘데이브’와 ‘대통령의 연인’에서 따뜻한 대통령의 상도 떠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편집을 하는 도중에 안철수 후보가 사퇴를 했습니다. 글쓴이들의 원래 의도를 살리기 위해 안철수 후보도 이야기에 포함시켰습니다. 선거일에는 후회하지 않도록 꼭 한 표를 행사하시기도 당부합니다.
이번호 연중기획은 ‘집’입니다. 집은 따뜻한 기억의 공간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어느 샌가 집은 재산 가치로 환원되고 더 큰 평수의 집을 소유하는 것이 부의 척도가 되어 버렸습니다. 내 집 마련에 쏟은 열정이 하우스푸어의 현실로 돌아오고 그런 현실에서 피해 원룸에서 살아가는 사람들도 늘었습니다. 연중기획에서는 ‘집을 소유해야 하는가’ 하는 근본적인 물음을 던졌습니다. 집의 진실된 의미 그리고 집을 둘러 싼 갑갑한 현실도 짚어봤습니다.
주변을 돌아보게 되는 연말이 가까워옵니다. 근래 들어 지역 문화계에서 큰 일하던 분들의 우환이 겹치고 있습니다. 며칠 전에는 문화계의 큰 형님으로 수많은 후배들을 지원해주셨던 이동엽 선생님이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너무 빨리 떠나신 걸음에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큽니다. 늘 우리와 함께 계실 것 같았던 선생님의 빈자리가 더 커보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문화저널 창간 25주년 기념행사가 지난달 말, 조촐하게 치러졌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참석하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되돌아보니 문화저널의 25년 자취의 가장 큰 힘은 독자여러분들입니다. 보내주신 격려와 사랑, 소중하게 안아 지역문화의 새로운 힘으로 키워가겠습니다. 지켜봐주시고 그 길 함께 열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한 해 마무리 잘하시어 행복한 연말 보내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