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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 |
사회적기업탐방 1 - 사랑의 손길 새소망센터
관리자(2012-11-05 15:58:07)
“돌봄정신이 회사 만들게 했죠” 임주아 기자 익산 남중동 이리여고 길을 따라 가다보면 새소망센터가 보인다. 지난 2003년 사랑의 손길 ‘새소망’으로 법인을 설립한 이래, 사회적 기업으로 발돋움한 센터는 ‘사랑의 거북이 전국 마라톤대회’ 주최기관으로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다. 센터는 장애인교육과 재활사업으로 2003년 시작해 현재 중증장애인 재활교육, 노인재가간병서비스, 급식사업, 장애인야학교 등으로 확대했다. 3년 전 정부의 지원으로부터 완전히 자립한 새소망센터는 연 매출 21억원을 달성하는 국내 대표 사회적기업이 됐다. 새소망센터를 이끌고 있는 사람은 황의성 대표다. 그가 사회사업을 시작한 계기는 특별했다. 익산에서 안경점을 운영하던 그는 자폐아 학교에 봉사활동을 갔다가 많은 것을 깨닫는다. 학교수업은 오후 1시면 끝나는데 아이들이 방과 후 마땅히 갈 곳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된 것. 아이들을 항시 보호해야 하는 가족들의 부담도 커 보였다. 부모가 믿고 맡기고, 아이들도 방과 후 재미있게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이 절실하다 생각한 황의성 대표. 그는 생각을 실천에 옮기기로 결심, 2003년 ‘새소망’이라는 이름으로 법인을 설립한다. 2007년에는 사회적기업으로 인증 받아 더욱 매진해 지금에 이르게 됐다. 당시엔 전국적으로도 사회적기업이 몇 개 없어 전북에서 첫 번째 사회적기업이었다고 한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우리는 그냥 기업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수익이 나면 다른 사회서비스 사업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모습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그 기업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사업으로 택하는 것이 바람직하지요.”새소망 센터가 처음부터 성공적으로 사업을 운영했던 것은 아니다. 집수리사업도 하고, 사회취약계층을 위한 신문도 만들어봤지만 사정이 녹록치 않았다. 사회서비스는 성취했지만 제대로 된 수익을 내지 못했던 것이다. 몇 개의 사업 실패 후 센터는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를 하기로 한다. 그것은 바로 노인재가사업. 요양과 목욕서비스 뿐만 아니라 일상업무 대행과 외출 시 함께하는 동행서비스 등을 추가하면서 이용자들에게 입소문을 타게 됐다. 비슷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해 수익모델을 찾아낸 것이 새소망센터의 성공 비결이자 철칙이라 할 수 있다. 최근 새소망 센터에 기쁜 일이 하나 생겼다. 솜리장애인야학교에서 78세 어르신이 초등학교 졸업시험에 통과한 것이다. 할머니의 연세는 무려 78세. 평생 다니던 교회지만 한번도 스스로 헌금봉투에 이름을 적지 못했던 할머니는 이제 당당히 이름을 쓸 수 있게 됐다. 장애학생을 합쳐 벌써 8명이 졸업시험에 통과해 더할 나위 없이 뿌듯하다는 황의성대표의 미소가 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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