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9 |
[축제미리보기] 전주세계소리축제, 익산서동축제
관리자(2012-09-07 15:40:25)
소리와 사랑이 한상 가득
가을은 축제의 계절. 맑고 화창한 날이 많아 야외활동을 하기에도 좋고, 한 해 농사의 풍성한 결실을 거두니 마음까지 여유롭다. 우리지역에서도 많은 가을축제가 열린다. 그중에서도 주목을 모으는 축제는 단연 전주세계소리축제. 대한민국 대표 축제가 된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올해 더 풍성해진 우리음악의 원형과 다양한 창작의 무대로 관객들을 맞는다. 아름다운 사랑을 주제로 한 익산서동축제도 관객들의 관심을 모으기는 마찬가지. 여름 무더위로 지쳤다면 9월에 열리는 이들 축제를 놓치지 마시길 권한다.
전주세계소리축제 - 2012. 9. 13(목) ~ 9. 17(월)
제 12회 전주세계소리축제가 9월 13일부터 17일까지 닷새 동안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주한옥마을 등 전주 일원에서‘소리 한상 가득’신명나는 한마당을 펼친다. 개막공연을 비롯해 기획공연인 창작판소리극, 해외초청공연에 유네스코무형문화유산 등재 장르를 선보이는 등 소리축제가 판소리를 기반으로 정통과 대중, 두마리 토끼를 잡는다. 16개국의 42개 프로그램 203회 공연을 구성한 전주세계소리축제위원회는“판소리 원형에서 창작까지 전반을아우르는 프로그램으로 꾸몄다”고 말했다.‘소리 한 상 가득’이주제인만큼 풍성한 상차림이 우리 앞에 놓인다.
판소리 전면 부각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주목받는 중견 명창들의 화려한 다섯바탕 무대와 20~20대 초반의 젊은 소리꾼들의 다섯바탕, 새로운 소재를 발굴해 소리축제만의 브랜드공연으로 만든 판소리극‘2012 광대의 노래’과거와 현재의 소리를 비교감상하는 고음밤감상 음악회, 전북도립국악단‘창극 춘향아씨’초연, 젊은 패기와 재기발랄함에 작품의 완성도를 더한 대학창극‘적벽에 불지르다’등 다양한 스펙트럼을 제시했다.
해외음악과의 교류, 실험무대 강화
박재천 <Korean Grip Meets the World>를 통한 국내외 아트스트간 교류 및 실험 프로젝트도 기대된다. 스페인의 플라멩코, 몽골의 흐미, 호주의 드럼, 일본의 사쿠아치가 한국 장단을 중심으로 실험적 공연을 열기 때문이다. 또한 국악기와 다양한 서양악기, 퍼포먼스를 접목한 새로운 창작국악의 성장과 미래를 살피는 실험적 무대‘소리프론티어’도 볼 만하다. 본선에 오른 8개팀의 창작국악 배틀은 무대만으로도 소리축제의 진가를 알 수 있다. 그밖에‘디제이 클릭’‘카말 무살람 밴드’등 국내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해외의 저명 아티스트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다.
관람에서 참여로
스페인의 플라멩코 댄서 호아킨 루이즈, 호주의 유명 드러머 사이먼 바커 등 해외 뮤지션이 간단한 연주를 곁들여 이야기를 들려주는 개별워크숍이 마련된다. 또한 지난해에 이어 박칼린 집행위원장, 김일구 아쟁 명인, 원장현 대금 명인의 토크와 공연, 공개레슨이 어우러진 마스터 클래스를 배치했다. 또한 포르투갈의 파두(지난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된 포르투갈의 전통 성악), 남미의 살사, 집시음악 등 장르 중심의 해외초청과 집시의테이블 등에 자막과 해설을 넣어 이해를 돕는다. 어린이를 위한 공연도 많다. 제주도 설문대할망 설화를 바탕으로 한 창작극‘공작새의 황금깃털’을 비롯해 국악방송과 함께하는 공개방송‘국악은 내 친구’, 심청가·홍보가를 콘셉트로 한 체험전시‘판소리 스토리박스 & 체험놀이’가 펼쳐진다.
익산서동축제 - 2012. 9. 20(목) ~ 23(일)
동양의 로미오와 줄리엣, 서동과 선화의 국경을 초월한 사랑은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하는 이야기다. 익산서동축제는 그 아름다운 사랑을 주제로 하는 축제다. 1969년 시작한 <마한민속제전>에서 유래해 지금까지 익산을 대표하는 축제로 이어져오고 있다. 올해 축제는 9월 20일부터 나흘 동안 열리지만, 한 달 앞서 열리는 <서동선발대회>로부터 축제는 일찌감치 시작했다. 전국의 많은 축제들이 미인선발대회를 여는 것과 달리, 익산서동축제는 서동이 주인공이니만큼 미남선발대회를 개최한다. 축제의 첫 행사는 9월19일에 미륵사지에서 열리는 무왕제례다. 무왕의 위패를 모신 가운데 채화, 발원문낭독 등을 엄숙하게 진행하는 무왕제례는 축제의 성공과 익산시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행사다. 지난해에는 백제 무왕의 아들 임성태자의 45대 후손인 일본인 오우치 기미오(大內公夫) 씨가 행사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다음 날 저녁 <서동선화행차 퍼레이드>와 함께 본격적인 축제의 막이 오른다. 여기에는 미리 모집한 시민단체, 동아리 등 익산시민들이 참여해개성 넘치는 퍼포먼스를 벌이며 심사를 통해 상금도 수여한다. 퍼레이드는 자연스럽게 개막식으로 이어진다. 개막식에서는 익산시립풍물단의 대북 타악공연과 시립무용단의 공연, 무왕의 익산 천도선언, 일본교류단 공연이 펼쳐지는 가운데 서동선화혼례식으로 절정에 이른다. 개막식 뒤에는 오정해 명창과 대한민국 대표 국악인들이 함께하는 국악 한마당 <국악대제전>이 준비되어 있다.축제 이틀째 저녁에는 <청소년가요제>에 이어 <솜리가요제>가, 사흘째에는 <익산 패션왕>과 <한지섬유 디자인 패션쇼> 등 패션쇼와 <한겨례 평양예술단>의 공연이, 마지막 날 저녁에는 <S-POPFestival>이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 가운데 폐막식과 함께 <500인대합창>이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한다.상설프로그램으로는 무왕과 무왕의 전사들을 재현해내는 전통 무예로 구성된 퍼포먼스 공연 <무왕의 전사들>, <서동선화 영상분수쇼>, 익산시민들이 직접 만들고 방송하는 <사랑의 FM라디오>, 아시아 9개국의 전래놀이, 전통음식, 전통의상을 직접 체험 할 수 있는<다문화 체험>, <산업홍보관>, <식품클러스터 장터>, <서동문화체험>, <먹거리 장터>, <시민열린공연> 이 있다.이 밖에도 부대행사로 <서동풍물경연대회>, 전국 초·중·고교 학생들이 참여하는 <서동사생대회>와 <문예 백일장> 등의 대회와 전시회인 <서동스토리텔링>, <커플사진전> 그리고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사랑의 리퀘스트>도 마련되어 있다.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사랑의 축제, 익산서동축제는 9월20일 목요일부터 23일 일요일까지 나흘 동안 익산 중앙체육공원 일원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