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9 |
[프리뷰] 전라도의 춤, 전라도의 가락
관리자(2012-09-07 15:40:05)
전라도의 춤, 전라도의 가락 - 2012. 9. 7 오후 7시 전주전통문화관 한벽극장
우리 춤, 우리 가락의 오늘
김귀자, 김도현, 이명훈, 장문희, 정경희. ‘전라도의 춤, 전라도의 가락’스물한 번째 무대의 주인공들이다. 이름만 봐서는 누굴까 고개를 갸웃거리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지성자, 김일구, 황규언, 이일주, 조갑녀. 이렇게 바꿔 적으면 비로소 이마를 탁 치는 분들이 있으리라 생각된다. 그렇다. 이번‘전라도의 춤, 전라도의 가락’의 주인공들은 우리 전통의 대를 이어가는 젊은 예인들이다. 김귀자 씨는 전북무형문화재 40호 지성자 가야금 명인의 딸이다. 김도현 씨는 판소리와 아쟁의 명인 김일구·김영자 부부의 아들이고, 이명훈 씨는 전라우도 고창농악의 산증인이었던 故 황규언 명인의 맥을 이어받은 상쇠다. 장문희 씨는 이일주 명창의 조카, 정경희 씨는 조갑녀 민살풀이 명인의 딸이다.올해‘전라도의 춤 전라도의 가락’은 스물 하고도 첫 번째를 맞는 공연답게 초심을 되새기고 보다 성숙한 모습을 선보이겠다는각오다. 스물한 번째 무대의 주제‘대를 잇다’는 혈연과 사제관계로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우리 국악의 허리세대, 중견예인들을조명하고자 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공연의 출연자들은 공연주제에 맞게 명인·명창의 자녀이자 제자들이다.대를 잇는다는 것은 단순히 직업 또는 기술을 이어받는 것의 이상의 책임을 뜻한다. 이전세대의 명예와 영광이 화려할수록 그것을발전시키고 뛰어넘어야 한다는 부담감과 또 다시 새로운 세대에게그 역사를 전달하겠다는 의무감을 가져야만 가능한 일이다. 그 천근의 무게 때문에 우리의 전통은 부모에게서 자녀로, 스승에게서제자에게로 대를 이어 내려오는 수공업적인 방식을 고집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단순히 기예만을 전달한다고 대를 잇는다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이번 무대는 대를 잇는다는 그 무겁고 쉽지 않은 짐을 기꺼이 짊어지고자 나선 다섯 예인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 춤, 우리 가락의 현재를 만나는 자리가 될 것이다.‘전라도의 춤, 전라도의 가락’스물한 번째 무대,‘대를 잇다’는 오는 9월 7일 금요일 저녁 7시30분, 전주전통문화관 한벽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