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9 |
[리뷰] 세미뮤지컬‘비행선 마고호의 복수’ 外
관리자(2012-09-07 15:38:32)
세미뮤지컬‘비행선 마고호의 복수’
2012. 8. 17(금) ~ 8. 26일(일)ㅣ창작소극장
세미뮤지컬‘비행선 마고호의 복수’가 창작소극장에서 관객을 맞았다. 지난해 8월, 도내 공연예술단체 가운데 최초로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진출했던 극단 까치동의‘각시, 마고’가‘비행선 마고호의 복수’로 재탄생한 것. 이 공연은 에딘버러의 유력평론지‘Threeeweeks’에서 최고 평점 5/5점을 받으며 무거운 주제를재치 있게 잘 풀어냈다는 평을 받은 바 있다. 더불어 올해 <공연장상주단체 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승승가두를 달리고 있다.노래와 춤, 인형극의 조화가 한판의‘놀이’같았던 공연. 인형 락그룹 ‘야유’의 폭발적인 연주와 산받이의 입담과 기발한 장면전환! 소극장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 무대연출이 색다른 공연. 폭력으로얼룩진 세상을 응징하고자 하는‘마고’캐릭터가 신선한 작품이다.마고 시리즈를 집필, 연출한 극작가 곽병창 씨는“작년 영국 에딘버러프린지페스테벌에 출품될 당시에 각시의 유랑 공간을 세계로 확대했다면 이번 공연은 한국적 상황을 더 강조하고 마당극적인 요소를 보강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산들바람전
2012. 7. 20(금) ~ 9. 16(일)ㅣ전북도립미술관
미술은‘산’을 어떻게 사유하는가. 전북도립미술관이 기획, 지난 16일까지 연‘산들바람전’은‘미술로 보는 전북탐사’의 하나. 전북의 역사학적, 인문학적 흐름에 있어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있는 회문산, 호남의 삼신산(방장산·두승산·내변산), 지리산을 탐방하여 우리지역의 과거와 현재를 살핀 전시였다. 한국화, 서양화,조각, 공예, 사진 분야의 42명 작가들이 참여했던 이 전시는 미술을통해 전북을 다시 만날 수 있게 한 자리였다. 한국화의 김문철은 지리산과 내장산을, 송관엽은 지리산과 두승산을, 이홍규와 장지성은내변산을, 정문배는 지리산을, 조병철은 내변산을, 그리고 이재승과차두아의 산. 이들은 전통적 조형방법을 원용하여 지역의 산을 각자의 어법으로 형상화했다. 서양화는 박계성, 양만호, 이상조, 장호, 정유란, 조헌 등이 참여했으며, 회화 작업은 비교적 다양한 접근방식으로 산을 형상화했다. 조각, 공예 분야는 장르 특성상 지역의 산을 간접 표현법으로 구사했다. 전북도립미술관 측은“전북의 역사학적,인문학적 흐름에 있어서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산들을 다시 살펴볼 수 있는 전시”라고 말했다.
오페라‘리골레토’갈라콘서트
2012. 8. 18(토)ㅣ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립예술단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의 일환으로 개최된‘오페라 리골레토 갈라콘서트’가 지난달 18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렸다. 베르디 오페라의 걸작이라 꼽히는 이 작품은 16세기 이탈리아 북부 만토바 공국을 배경으로 젊은 공작 만토바, 그의 광대 리골레토, 광대의 딸 질다 사이에 일어나는 사랑과 증오에 관한 이야기다.“바람에 날리는 갈대와 같이 항상 변하는 여자의 마음~”이라는 노래를 아는가? 원래 이탈리아어 가사에서는‘깃털’이었는데,우리말로 번역할 때‘갈대’가 됐다는 노래. 이‘여자의 마음(Ladonna e mobile)’이라는 아리아는 아주 가볍고 명랑하게 들리지만, 이 노래가 들어있는 오페라 <리골레토>는 베르디의 여러 걸작 오페라 가운데서도 가장 사회비판적 성격이 강한 작품이다. 특히 이번공연은 국립예술단체의 우수 레파토리를 소외지역 문화향유권 신장을 목적으로 무료로 진행됐으며, 저소득층 및 문화소외계층 단체를우선으로 지원하는 사업의 일환으로 공연됐다.
스토리가 있는‘애니 일러전’
2012. 8. 10(금) ~ 8. 30(목)ㅣ서신갤러리
스토리텔링이 모든 기획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오늘날, 다양한 이야기가 있는 작품을 모은‘애니일러전’이 서신갤러리에서 열렸다. 그림을‘보는 것’에서‘보고 읽고 듣고 즐기는 것’으로 전시의 영역을 확장시킨 이번 전시는 애니메이션, 일러스트라는 새로운 형식과 소재의 다양한 작품들을 소개했다. 참여작가는 장호, 전우진, 탁영환, 모혜준, 주지오, 한진, 김가실, Nate Rood 등 총 8인. 즐거운 재주넘기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는 이야기를 그린 전우진의 <재주넘기 연속 100번>을 비롯, SBS 새 월화드라마‘신의’를 위해 작업한 탁영환의 수묵애니메이션 <애니지락>까지 볼거리가 많은 전시였다.‘애니 일러전’은 미디어 작품과 평면 작품으로 이루어졌으며 특히 평면 작품은 인물화, 또는 작가들이 만든 캐릭터 중심으로 구성됐다. 삽화는 책과 짝을 이루었고 미디어 작품은 원화와 함께 전시돼 작품의 이해를 도왔다. 서신갤러리 측은“순수예술의 경계가 어느 지점까지 허물어졌는지 현대미술의 의미와 가치를 재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