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6 |
[프리뷰] 대사습, 광장으로 나오다
관리자(2012-06-05 14:49:06)
제38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2012. 6. 8 ~ 2012. 6. 11 전주한옥마을)
올해도 다시 마당으로 나온 대사습
전주 실내체육관을 벗어나 30여 년 만에 경기전 등 전주한옥마을에서 진행돼 큰 호응을 얻었던 지난해에 이어 올해 <제38회 전주대사습놀이전국대회>(이하 대사습놀이)도 전주한옥마을 일원에서 치러진다. 경기전 대숲을 배경으로 한 기획 초청 공연‘시절을 놀다’와 한옥마을 곳곳에서 거리 공연‘변죽을 울리다’를 통해 시민들과 소통하는 무대의 가능성을 보여주고,‘밤샘 콘서트 - 국악 전주의 밤을 날다’를 밤11시부터 새벽5시까지 진행하는가 하면‘인디 판소리를 탐하다’ 등 실험적인 무대까지 선보이며 옛 명성을 회복할 발판을 마련한 2011년 제37회 대사습놀이는, 그러나 방송사 주도로 진행돼 대회라는 취지를 잘 살리지 못했다는 비판도 받았다. 따라서 올해 대사습놀이는 청중들이 부담없이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도 풍성하게 준비하는 한편, 대회의 본질에 더욱 집중하여 위상 강화에도 힘쓸 계획이다. 제38회 대사습놀이에서 주목할 만한 프로그램은 올해 처음 선보이는‘창작국악경연’으로, 순수 국악기만의연주곡들을 발굴해 선보임으로써 최근 몇 년 동안 대중화에만 치중해 난무하는 퓨전국악과 차별화하고 전통의맥을 되살릴 예정이다. 또한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밤샘 콘서트’는 야간상설공연인‘해 같은 마패를 달같이 들어메고’에 이어‘국악! 밤을 날다’를 배치해주말 밤을 흥겹게 한다. 이밖에 격조 높은 풍류음악을고즈넉한 시간에 만나는‘아침을 여는 풍류한마당’,기획초청공연‘오색춘향’, 다채로운 거리공연과 소리도 듣고 막걸리도 마시는 ‘막걸리 소리판’,‘어린이국악꿈나무’등도 마련된다. 아울러 학술세미나와 전시, 체험 프로그램도 넉넉히 준비되어 있다.
2012전주아시아·태평양 무형문화유산축제(2012. 6. 1 ~ 2012. 6. 3 전주한옥마을)
전주에서 만나는 세계 무형문화유산
삶, 놀이를 주제로‘100년 뒤 기억될 무형문화유산 바로 당신의 삶입니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2012전주아시아·태평양무형문화유산축제>(이하 아태축제)는 전시, 공연, 부대행사 등 총5개 섹션 20개 프로그램을 전주한옥마을 일원에 펼쳐놓는다. 먼저 전시로는 아시아태평양 12개국 100여점의 무형문화유산 및 전통생활문화유산을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삶과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아시아태평양무형문화유산초청-삶, 놀이>와 <대한민국무형문화유산초청전-여인 살림> 등 5개 전시가 준비되었다. 민중적 삶의 내용이 담긴4개국 6편의 드라마를 만날 수 있는 공연으로는인도의 <차우댄스>, 중국의 <그림자극>, 캄보디아의 <크메르 스벡톰>, 한국의 <택견>, <남사당 놀이>, <북청사자놀음>이 무대에 오른다.아태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해줄 부대행사로는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삶과 문화를 보여줄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했다. 일본, 태국 등10여 국가의 재래시장을 구현할 <문화장터-시장에서 삶을 구하다>, 문화퍼레이드, 학술세미나,<거리의 악사>, <나도 문화재>, <가상현실 체험전>이 관람객들의 오감을 만족시켜줄 것이다. 또한이번 아태축제에는 무형문화재들의 연례 제작발표회인 <전통의 맥 큰 잔치>가 동시에 개최되며, 특별히 <전주출향작가 초대전-다시 쓰는 전통>을 별도로 마련하여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고있는 전북출신 전통공예작가들과 작품들을 만날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아태축제는 2013년 완공 예정인 아태무형문화유산전당 건립을 계기로 2010년부터 시작했다.시설이 완공되면 지난해 11월 출범한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가 입주할 예정이다.
제54회 전주단오(2012. 6. 23 ~ 2012. 6. 24 전주덕진공원)
흥겨운 시민친화적 대동축제
<제54회 전주단오>는 단오의 세시풍속을 알리고 체험할 수 있는 전통문화의 장으로 올해 슬로건은 “에헤야 전주단오! 덕진연못 물맞이가세”이다. 특히 올해 전주단오는 화사한 포스터가 먼저 눈길을 끄는데, 창포물이 흐르는 덕진공원에서 단오날 흥에 겨워 그네를 타는 사람을 형상화했다. 한지를 연상시키는 흰 여백에는 천년의 전통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려는 전주 사람들의 의지가 담겨있고, 신윤복 그림의 그네 타는 여인 형상 안에 담긴 오색 무늬는 창포물결 속에 함께 어우러져 멋과 풍류를 즐기는 흥겨운 사람들의 분위기를 나타낸다.2012년 전주단오 프로그램으로는 기념식인 단오기념전야제와 단오풍류체험, 단오겨루기, 문화예술행사, 부대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먼저 단오풍류체험은 창포향기 맡기와 창포물에 머리감기 및 창포물놀이 이벤트로 구성된 단오물맞이, 수리취떡 등 단오음식만들기체험, 장명루체험 등 단오화장, 단오부채전시 및 만들기 체험, 단오기원제와 단오소원지달기등이 진행된다. 단오겨루기로는 단오씨름대회, 어르신 윷놀이대회, 민속놀이경연이 그리고 문화예술행사로는 시민동아리한마당과 각종 공예체험이 마련된다. 각 문화단체의 공연, 무료건강체험, 가족영화상영, 주부알뜰장터 등 풍성한 부대행사도 함께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