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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 |
개념있는 영화보기
관리자(2011-12-01 16:44:20)
음악영화 <원스>, 그리고 <플레이> 이다혜 기자 한국 영화 <플레이>와 아일랜드 영화 <원스>. 이 두 영화가 가진 공통점과 연결고리가 무엇인지 금방 떠올릴 수 있다면 당신은 밴드 메이트 또는 스웰시즌의 팬이거나 인디영화, 음악영화 애호가일 것이다. <음악영화>는 연주·공연 등을 스크린에 재현하고 기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다큐멘터리 수법의 영화 장르다. <플레이>는‘메이트’, <원스>는‘스웰시즌’이라는 밴드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두 작품은 밴드의 음악세계를 보여주며 영화와 음악이라는 예술장르를 별개의 것이 아닌 하나로 어우러지는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존 카니 감독의 <원스>는 미국에서 2007년 여름에 개봉했고 미국 독립영화제인‘선댄스 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하며‘올해의 인디영화’로 평가되는 큰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그 해 가을에 한국관객을 찾은 이 영화는 인디영화로서는 드물게 26만 명이라는 관객을 모았다. 청소기 수리가 본업인 더블린 거리의 악사‘글렌 한사드’와 거리에서 꽃과 잡지를 팔며 어머니와 어린 딸을 부양하는‘마르게타 이글로바’가 들려주는 음악은 관객들의 마음에 깊숙이 물들었고‘Falling Slowly’등의 O.S.T(original sound track)는 큰 인기를 끌었다. 두 배우는 실제로 스웰시즌 이라는 밴드의 멤버로 공연 스태프였던 이글로바의 아버지가 집에서 열었던 파티에서 처음 만났고, 이글로바의 피아노 연주 및 노래실력을 눈여겨본 한사드는 이글로바와 함께 2006년 앨범을 냈다. 영화 타이틀곡‘Falling Slowly’는 아카데미영화제에서 주제가상을 수상했다. 평론가들은 이 영화가 지닌 큰 매력은 실제 음악가인 두 명의 비전문배우가 선보인 음악적 교감에 있다고 한다. 남다정 감독의 2011년 개봉작 <플레이>는 정준일·임헌일·이현재 3명으로 구성된 모던록밴드‘메이트’의 성장담을 음악으로 풀어낸 영화다. <원스>의 인기에 힘입어 스웰시즌은 2009년 한국에 내한하여 공연을 가졌고 무명이었던 메이트는 스웰시즌의 공연 시작 전 공연장 로비에서 즉석공연을 펼쳤다. 스웰시즌의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본인들의 노래도 좋아할 것이라는 생각에서 시작된 이 작은 공연을 보고서 글렌 한사드는 메이트에 호감을 가지게 됐고 이들을 스웰시즌 공연의 게스트로 초대한다. 이는 메이트가 주목을 받게 만들었고 영화 <플레이>의 모티브가 되었다. 이러한 <원스>, <플레이>와 같은 음악영화를 전문으로하는 영화제가 있다. 2005년에 시작되어 매년 8월, 청풍호반에서 열리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음악이 소통의 중심이 되는 영화와 다양한 음악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영화제다. 이 영화제에서 <원스>는 2007년 개막작으로 상영되었고, <플레이>는 2011년‘한국음악영화의 오늘’부문 상영작으로 최단시간 매진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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