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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 |
개념있는 영화보기
관리자(2011-11-04 16:35:14)
독립영화 이다혜 기자 2011년 9월에 개봉한 함경록 감독의 첫 장편영화 <숨>의 홍보문구는 이렇다. ‘<파수꾼>,<혜화동>,<무산일기>를 잇는 2011년 한국영화의 새로운 발견!’이 네 영화의 공통점은젊은 감독들의 첫 장편영화 데뷔작이라는 것과‘한국독립영화’라는 점이다. 대중에게 잘 알려진 독립영화로는 양익준감독의 <똥파리>(2008), 이충렬 감독의 <워낭소리>(2009)등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상업 영화 자본에 의지하지 않고 제작되는 영화를 총칭해‘독립영화’라고 한다. 이‘독립’이에는 크게 두 가지 의미가 담겨있다. 첫째는 자본으로부터의 독립으로, 수익을 목표로 하는 상업 자본과는 별도로 감독 자체 제작이나 비상업적 자본에 의해 제작되는 것을 말한다. 때로는관객들로부터 직접 모금하거나 공익적 기금을 이용하기도한다. 변영주 감독의 다큐멘터리 <낮은 목소리>(1993), 박광수 감독의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1995) 등은 관객의 모금을 통해 제작비의 일부를 조달한 영화이다. 둘째는 상업 영화의 지배적인 내러티브(narrative, 쉽게 말해‘이야기’)로부터의 독립이다. 상업 영화가 제작비 회수는 물론 많은 수익을 달성하기 위해 흥행에 유리한 영화 내용을 전개시키는데 반해 독립 영화는 제작자나 감독의 주제 의식을 표출하기위한 대안적인 내용과 형식을 담아내는 특성이 있다. 상업영화가 내러티브를 관습화시킨다면 독립 영화는 내러티브를‘독립’시킨다. 상업영화자본이 아닌 전주영상위원회의‘전북 인큐베이션제작 지원 사업’의 지원을 받아 제작된 <숨>의 각본에서는함경록 감독이 밝혔듯이 상업영화에서 흔히 쓰이는 테크닉은 찾을 수 없다. 또한 어떤 사건이 벌어지고 그것을 해결하는 전형적인 극영화 방식을 취하지 않는다. 장애인 인권 유린 사건에서 시작했지만 수희가 한사람으로서 가지는 보편적인 감정을 보여주기 위해 다큐멘터리와 같이 주인공‘수희’의 일상을 덤덤히 보여주는 방식을 취한다. 이처럼 독립영화는 상업영화와는 달리 자본으로부터, 관습화된 내러티브로부터 독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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