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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 |
[문화현장] - <각시, 마고> 에딘버러 프린지페스티벌 참가 보고회
관리자(2011-10-10 14:19:50)
<각시, 마고> 에딘버러 프린지페스티벌 참가 보고회(9월 9일, 창작소극장) 지역 공연 컨텐츠의 세계진출, 가능성을 확인하다 황재근 기자 “기획 단계부터 해외진출 고민했다” 에딘버러 프린지페스티벌은 1947년, 에딘버러 국제페스티벌에 초청받지 못한 소규모 단체와 예술인들이 주변부(fringe)에서 자생적으로 시작했다. 현재는 1000여개의 공연단체들이 참가하는 세계적인 축제가 됐다. ‘난타’등 국내공연도 에딘버러 프린지페스티벌의 호평을 통해 세계무대 진출의 계기를 마련했다.극단‘까치동’이 이번 에딘버러 프린지페스티벌에서 공연한 작품은 세미뮤지컬 <각시, 마고>. 지난 2010년 가을, 전주 창작소극장에서 초연한 이 작품은 전래인형극인‘꼭두각시 놀음’을 바탕으로‘까치동’이 지속적으로 제작해 온‘각시 시리즈’중 한 작품이다.<각시, 마고>는 한국전통신화와 인형극을 차용해 오늘날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성적 억압과 차별, 폭력과 전쟁에 시달리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정경선‘까치동’기획실장은“기획단계부터 해외진출을 고민했고, 에딘버러 프린지페스티벌이‘각시 시리즈’의 해외진출 통로로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며“지난 2월 참가를 결정하고 참가 경험이 있는 타 지역 단체들에게 자문을 받아 프린지페스티벌의 메인기획사인‘Space UK’와 논의를 통해 공연 기간과 장소를 결정했다”고 소개했다.페스티벌이 열리는 8월까지는 각종 수속 및 번역작업과함께 작품의 개작과 수정을 진행했다. 특히 작품의 분위기를전반적으로 밝게 만드는 데 주력했다. 가장 큰 난관은 언어였다. 최근 비언어극(non-verbal)이 늘은 것도 언어의 한계를 넘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각시, 마고>는 언어극으로서 해외시장을 두드리는 쉽지 않은 도전을 선택했다.정경선 실장은“대사와 스토리는 자막을 통해 전달되기 때문에 관객들의 이해에 큰 어려움은 없었지만 극의 특성상 등장하는 애드리브나 작품 홍보과정에서는 언어적 한계를 많이느꼈다”고 밝혔다. 홍보부족·짧은 일정 아쉬움 남아 ‘까치동’의 에딘버러 일정은 8월 8일 현지 도착부터 시작됐다. 이튿날부터 거리 홍보 작업에 들어갔고, 1주일간의 홍보를 마친 후 15일부터 20일까지 공연을 펼쳤다. 공연에 대한 평가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이었다고. ‘까치동’은 에딘버러프린지페스티벌 사무국 홈페이지와 트위터 등에 올라온 공연평을 소개했다.“정말 훌륭하고 기발한 작품이며, 유능하고 열심인 배우들에 의해 잘 행해졌다. 정말 즐거웠으며 그 팀들에게 감사드린다”,“ 각시 마고는 매우 훌륭하지만 기술적인 면에서는 조금 부족한 작품이다. 나는 너무 좋아서 울었다”는 평이 올라왔다.‘ Space UK’의기획사 추천공연 목록에서도12개 공연장, 204개 공연중 스물다섯 번째에 오르기도 했다.공연 자체에 대한 호평과는 별개로 현지 일정 중에는 여러 문제점이 노출되기도 했다. 수 많은 공연이 동시에 열리는 페스티벌의 특성상 거리홍보만으로 관객들의 눈길을 끌기쉽지 않았고, 예산부족으로 인한 1주일간의 짧은 공연일정으로 입소문이 퍼질 때 쯤 귀국을 해야 하는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정경선 기획실장은“에딘버러에서 관객들의 반응을 제대로 확인하기 위해서는 최소 2주 이상의 공연기간이 필요하다”며“특히 홍보는 현지 기획자를 두거나 기자와 평론가들을 섭외하는 등 다양한 통로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각시, 마고>의 작가와 연출을 맡은 곽병창 우석대교수는“아트마켓에 갔더니 외국 공무원들이 자기지역 예술가들의홍보자료를 가져와서 홍보하고 전시공연계약을 맺어가더라”며“민간극단 혼자보다 관이 조직적인 체계를 갖고 지원해줄수 있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극단‘까치동’은 올해의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에 다시 한번 에딘버러 프린지페스티벌에 도전해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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