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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 |
마을이 희망이다 - 익산 두동마을
관리자(2011-10-10 14:15:52)
편백나무 숲에서 시간을 잃다 도시를 잊다 황경신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대학원 박사과정 간발의 차이로, 도심의 대로를 조금만 벗어나도 조용하고 여유롭다. 건물들을 뒤로 하고 다시 또봄을 준비하는 논밭을 따라오면 금세 나름의 뜻을 담은‘시골마을’들의 입구들이다. 익산시 성당면두동마을, ‘편백나무숲 가는 길’이라고 써진 마을 표지판은‘잠시 쉬어도 좋다’는 신호를 보내온다.두동마을은‘숲으로 가는 길’이다. 익산시 성당면에 자리한 두동마을은 편백나무 숲을 구심점 삼아다양한 체험을 계절에 상관없이 즐길 수 있다. 편백나무의 삼림욕 효과가 바람을 타면서 두동마을의마을 뒤편에 있는 2만 5000평의 편백나무 숲에도 많은 이들의 발길이 닿기 시작했다.편백나무가 빽빽이 들어선 숲에서는 피톤치드 성분이 솔솔 피어나, 찾는 이들의 심신을 물들인다.특히 아토피성 피부염, 알레르기 질환 치료에 좋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인기가 높다.두동마을 전북 향토산업 마을만들기 사업 추진위원회 정태규 위원장은“다양한 체험 중 도시 사람들에게가장 인기가 좋은 것은 아무래도 이 편백나무숲”이라며“실제로 삼림욕 효과를 보기도 하겠지만,‘숲’이 주는 여유로운 느낌만으로도 도시를 떠나온 피로를 날려주는 것 같다”고 말한다. 두동마을의 편백나무숲은 규모가 아담해 숲에 도착하자마자 심신을 더욱 맘껏 취하게 만든다. 숲 한 가운데 나무 의자에 앉아 즐기는 산의 향기는 기분까지 한껏 끌어 올린다.몸에 숲의 향기를 가득 담은 뒤 길을 다시 거슬러 마을로 내려가는 것은 두동마을의 필수 코스다.여유로워진 몸과 마음은 마을 길을 채운 유채꽃들로 더 풍만해진다. 두동마을에서는 편백나무숲으로 오르는 길에 매년 유채꽃길을 조성해 체험객을 맞고 있다. 유채꽃을 따라 내려와 마을 입구에 다다르면 우리나라개신교 역사를 그대로 담고 있는‘ㄱ자 교회’두동교회가 있다. 1929년건립된 두동교회 본당은 한국 기독교 전파 과정의 이해와 교회 건축 연구와 관련해 매우 중요한 건물로 지난 2002년 전북도 문화재 자료 179호로 지정됐다.두동마을에는 초등학교 어린이들을 비롯해 직장인들의 각종 워크숍과동호회의 단체 방문이 주를 이룬다.편백나무숲 체험을 기본으로 각 계절에 맞는 농촌 체험이 마련돼 있다.모내기, 김장김치 담그기, 편백나무 베개, 편백 입욕제 만들기는 체험객들에게 특히 호응이 좋다. 부녀회를 비롯한 마을 주민 대부분이 참여해함께 진행하니 체험객은 물론 주민들도 네 일, 내 일 따지지 않는 새로운공동체 작업 현장이 된다.얼마 전 완공된 향토산업 마을만들기 전용 시설은 체험객들에게 양질의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단체 방문객들에겐 넉넉한 공간을 제공하면서,부녀회가 마을에서 수확한 식재료로 만든 식사도 준다. 방문객들에겐 질높은 체험을, 주민들에게는 일정한 수입을 주는 셈이다.두동마을 사람들은 마을의 자산을 활용한 향토산업 마을만들기 사업을통해 두 개의 공동체를 다시 만났다.이 사업은 누군가가 일방적으로 주도하고, 지원하는 게 아닌‘주민이함께 만드는 마을’을 만들었다. 주민들이 머리를 맞대고 함께 몸을 움직여 가꾸는 마을이다.또한 짧은 시간이지만 마을을 찾는 도시민들과 마을이‘따로 놀지 않기’때문에 체험객들은‘또 하나의 두동마을 가족’이 된다. 편백나무 숲으로 가는 길’에 들어서면 두동마을이 보이고, 이곳에선 심신을 치유해줄 편백나무숲 향과 도시와 농촌을 잇는 넉넉한 인심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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