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0 |
[독자들께] 독자여러분들의 추석연휴는 어떠셨습니까
관리자(2011-10-10 14:11:15)
독자들께
독자여러분들의 추석연휴는 어떠셨습니까. 예년보다 이르게 찾아온 한가위를 맞는 마음이 넉넉하지만은 못했던 것 같습니다. 폭우가 휩쓸어 버린 수해 지역이 다 복구되기도 전에, 대지의 곡식과 과일이 다 여물기도 전에 찾아온 명절은 편안히만 누리기에는 마음 한구석 자리한 무거움을 떨쳐버리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서운하고 상처받았던 일들을 얼른 추스르고 깊어가는 가을, 만물이 풍요로운 결실을 맺어가는 이계절의 아름다움을 만끽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이 시간에 놓인 아름다운 것들이 좋은 기운을 듬뿍 가져다주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마음을 새긴 작품으로 사람들에게 위로를 건네
지난 9월 6일부터 18일까지 마당에서 기획 초대전으로 준비한 <새는 온몸으로 난다>가 많은 분들의 성원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화려한 그림도 아니고 미사여구의 장황한 글도아니지만 보고 있자면 마음을 어루만지는 울림을 주는 전시였습니다.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어쩌면‘위로’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합니다. 이철수 선생님은 판화를 통해 위로를 건네는 분입니다. 혹여, 이번 전시를 찾지못해 아쉬우셨던 분이 계시다면 이철수 선생님이 홈페이지에띄우시는 나뭇잎 편지를 찾아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아름다운 당신 - 익산 희망연대
문화저널의‘아름다운 당신’은 화려하게 드러나지는 않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하게 땀 흘리며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는 이들을 찾아가는 코너입니다. 이번 호에서는 시인 이현수씨가 시민들이 시민운동에 관심을 가지고 직접 참여할 수있도록 생활현장에 더욱 밀착해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대안을제시하는‘익산희망연대’를 만났습니다. 권력을 쥐고 있는 소수가 아닌 하나하나의 희망을 가진 시민들이 모여 보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활동하여 지역과 사회를 바꿔나가는 것,바로 우리가 꿈꾸는 세상입니다. 이것을 실현시켜나가고 있는익산희망연대에 격려의 박수와 응원을 보냅니다.
문화향유권도 기본권이다
이번 수요포럼의 주제는‘문화바우처’입니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5배가 증액된 예산이 편성되면서 큰 기대를 모았지만좋은 취지 한편으로는 적지 않은 혼선이 생겨났습니다. 그동안의 사업 평가 및 검토에 기반한 정책 설계 없이 사업 방식이변경되고 홍보와 지원체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등이 그 이유입니다. 또 하나의 문제점은‘문화소외계층’의개념정의입니다. 현재 문화바우처 사업은 경제적 저소득층 대상으로 한정되어있으나 소득 외에도 문화를 향유할 여건이 열악한 자영업자, 농어촌거주자, 야간노동자 등에게도 문화복지가 실현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문화향유의 양극화 또한 심화되어 가고 있는 지금 시대에 고민해 볼 문제입니다.
가을, 축제의 고장 전북
가을을 맞아 우리 전북에는 크고 작은 축제들이 여럿 열립니다. 전주세계소리축제,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한국음식관광축제를 비롯하여 김제지평선축제, 정읍구절초축제 같은 지역축제들, 그리고 각종 공연과 전시들로 10월 달력이 빽빽하게 채워집니다. 독자분들의 마음이 풍성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문화저널에서는 이런 축제, 공연, 전시기사를 준비합니다.이번 호 문화저널을 천천히 훑어보시면서 좋은 분들과 함께할축제들을 살펴보시고 나들이 계획 세워보시는 것은 어떨지요.저희 마당에서 준비한 <가을날의 뜨락음악회>도 한옥마을에서 선보입니다. 가을 저녁, 한옥마을 산책길을 더욱 즐겁게 해줄 음악회를 마련했으니 발걸음 해주시기를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2000년 7월부터 햇수로 12년 동안《문화저널》과 함께한 <신귀백의 영화엿보기>가 이번 10월호를 마지막을 고합니다. 경험하고 고민하신 모든 것을 녹아내어 긴 시간 의미 있는 영화평을 써주신 신귀백 선생님께 감사드리며《문화저널》에서 선생님의 좋은 글을 다시 뵙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