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9 |
성재민의 ‘올댓소셜’
관리자(2011-09-07 11:17:21)
블로그, 얼마나 구독하고 계십니까?
소셜미디어 중에서 콘텐츠를 통한 메시지를 전하기 가장 쉽고 효율적인 매체는 단연 블로그입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의 매체가 네트워크 중심형이라면,블로그는 콘텐츠 중심의 매체입니다. 블로그의 장점은‘누구나 쓸 수 있는’환경을 마련해주었다는 점입니다. 언론인이 아니어도 자신만의 공간에 마음껏 쓸수 있습니다. 남에게 피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라면 거의 무한대에 가까운 자유가 주어집니다.블로그가 선사한 자유는 누구나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 있게 만들었고, 이는 온라인을 진정한‘정보와생각의 바다’로 만들었습니다. 곳곳의 다양한 사실과정보, 그리고 생각과 의견들이 올라오기 때문이죠. 국내만 해도 벌써 수천만 개에 달하는 블로그가 생성되어 운영되고 있습니다. 활성화된 블로그만 해도 적어도 수십만 개에서 수백만 개에 달합니다. 콘텐츠의 홍수가 시작된 것이죠.
양질의 정보가 중요하다
콘텐츠가 차고 넘칠 만큼 많아지다 보니 중요한 것은 콘텐츠의 질적인 부분입니다. 수많은 정보들 중에서 정말 믿을만하고 배울 수 있는 정보, 혹은 영감을주거나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정보가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회자되고, 기록되는 것이죠. 단지 정보를 생산해내는 것만이 콘텐츠의 전부가 아닌 이유입니다. 이미사람들은 어떤 정보를 받아들일 것인지를 고민하는 주목경제의 흐름 속에 들어가게 됐습니다.자, 먼저 우리 스스로를 되돌아봅시다. 우리가 검색할 때, 어떤 정보를 받아들이죠? 아무 정보나 그냥 클릭해서 듣나요? 물론 음악 감상이나 단순한 가십을 보기위한, 관여도가 낮은 정보라면 그럴 수도 있겠죠. 하지만 블로그를 진정한‘정보의 바다’로 여기는 사람이라면, 정보에 대한 관여도가 높은 사람이라면 과연 아무 정보나 받아들일까요?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신이 질적으로 용납할 수 있는 수준의블로그들을 RSS피드나 즐겨찾기 등의 기능을 통해등록하고, 콘텐츠를 쉽게 받아보며 쓸데없는 정보를거르는 데에 쓰이는 시간을 절약합니다.
당신의 블로그는 과연 읽을 만합니까?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 반대의 입장입니다. 여러분이 구독자로서 정보를 받아들이는 방식을 생각해볼 때, 당신의 블로그는 어떤 내용으로 채워져 있습니까? 읽을 만한 글들로 가득 차 있습니까? 아니면 그저가십이나 연예뉴스, 부정확하고 다듬어지지 않은 거친글들만을 모아놓은‘웹스크랩’수준입니까? 사람들이당신의 블로그를 보고 어떤 생각을 할까요? 당신은 그저 블로그 방문자‘수’에 연연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있진 않습니까?최근 인터넷 쪽에 블로그 마케팅과 관련하여 소위‘상위노출’을 보장해주는 업체들이 많더군요. 블로그를 운영하면 블로그의 글들을 검색창 맨 첫 페이지에올라오게 해주겠다고 말이죠. 이를 통해 많은 사람이들어오도록 만들어 주겠다구요. 검색엔진에 상위 노출되는 것, 이른바 검색엔진최적화(SEO)는 무척이나 중요합니다. 그러나 더욱 중요하고도 근본적인 것은 우리의 콘텐츠가 과연 읽을 만한지, 구독할 만한지를 점검하는 일입니다. 유통경로의 확대는 상품, 즉 콘텐츠가매력적일 경우에 제대로 힘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엉터리 상품, 엉터리 콘텐츠에 대해 유통을 늘리는 일은미완성의 제품을 물량공세로 팔아치우려는 것으로밖에보이지 않습니다. 블로그마케팅뿐만 아니라 개인블로그도 마찬가지입니다. 혼자서 취미로 하며 혼자만 들여다보는 것이라면 상관없지만 그렇지 않다면, 다른 이들에게 영향을 끼치고 힘을 발휘하는 블로그를 만들고 싶다면 생각해보십시오. 과연 당신의 블로그가 읽을 만한것인지.그리고 생각해보십시오. 당신이 관심 있는 분야를 검색했을 때 나타나는 블로그들 중에서 제대로 읽을 만하다 것이 없다면, 그것은 당신의 블로그에게 기회가 찾왔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는 것을 말이죠. 국내블로그들 중에서는 전문성을 지닌 블로그들이 양적으로 그리 많지 않습니다. 있다 고해도 특정분야(IT, 여행, 자동차 등)에 한정된 경우가 많습니다. 전문 블로그가 없다는 것은 당신이 그 분야의 전문블로거가(혹은블로그를 통한 전문가가)될 수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자, 이제 생각해보십시오. 당신은 지금 블로그를 얼마나 구독하고 계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