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9 |
마을이 희망이다 - 부안 수조마을
관리자(2011-09-07 11:06:09)
생거부안의 풍요로움을 닮다
전북의 산하 어디 하나 정이 가지 않는 곳이 없지만 부안만큼 아름답고 볼 것 많은 곳을 찾기도 쉽지 않을터이다. 부안 하서면은 농촌 경관과 바다의 풍경이 어우러진, 부안의 모든 경관을 담고 있다.하서면에 위치한 석불산은 석불사와 불멸의 이순신 드라마 촬영지인 석불산 영상 랜드로 유명하고 월포(月浦) 앞바다에는 삿갓 모양의 바위가 솟아 있는데 이 바위는 바닷물이 많고 적음에 따라 늘어났다 작아졌다 한다 하여‘는들바위’라 부르는 곳이다.서쪽으로는 새만금방조제와 가까워 서해의 일몰이 아름답게 펼쳐지고 남쪽으로는 내변산의 아름다운 경관이 펼쳐지는 곳에 수조마을이 있다. 수조마을은 물속에 낚싯대를 드리우는 형국을 취하고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서쪽으로 서해바다를 바라보고 마을 뒤로 야트막한 산이 마을을 감아 돌고 있어 이런 이름이 지어졌다고 한다. 이 마을 사람들이 수양산이라고 부르는 마을 뒷산은 소나무가 아름답게 펼쳐진다. 수조마을을 돌아 변산국립공원을 향하는 모퉁이에 있는‘바람모퉁이 길’로 향한다. 바람이 유난히 많이 부는 곳이라바람모퉁이 길이라 이름이 붙여진 이곳에 공원이 조성되어있다. 이곳에 낙조관망대에서 바라보는 일몰이 아름답다.이렇게 수조마을을 중심으로 펼쳐진 논, 밭, 소나무 숲, 길은 향토산업 마을만들기 사업에서 수조마을이 중점을 두고있는 부분이다. 유춘득 추진위원장은“우리 마을은 바다의풍경과 농촌의 풍경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좋은 입지”라며“부안 주변의 자원을 잘 꿰고, 우리 마을의 농산물을 합한다면 충분한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수조마을은 자색고구마와 쌀, 무, 배추, 양파, 마늘, 산약초, 취, 고사리, 질경이 등 다양한 농작물을 친환경농법으로재배한다. 20여 호의 작은 마을답게 대부분 다품목 소량생산 농업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규모화, 단지화가 되어 있지않아 농업 생산 기반 및 농업 소득이 취약한 상황. 유 위원장은 전북 향토산업 마을만들기 사업을 통해 마을의 이런 상황을 타개할 방법을 찾아냈다.다양하게 재배되는 농작물을 활용하기 위해 수조마을은 선식, 다식을 생각해 냈다.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한 자색고구마에 오디, 뽕 엑기스를 첨가해 분말이나 선식, 다식을 만드는것이다. 재료를 분쇄하고 건조할 가공시설도 갖추고, 쑥, 뽕잎, 약초 등도 분쇄해 10~15가지 선식도 만들어 낼 예정이다.수조마을은 전문가의 의견도 충분히 수렴하고 있다. 전북대학교 식품영양학과에 의뢰해 성분 분석도 끝마쳤다. 더 좋은 품질과 맛, 향을 내기 위해 전북대에서 충분한 시험을 거친 다식과 선식이 곧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유 위원장은“고구마 작목반을 운영하고 있지만 갈수록 고구마가 사양길로 접어들고 있어서 마을이 힘들어지고 있어안타까웠다”며“마을 어른들과 많은 대화를 통해 고구마를활용할 방법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말한다. 이를 통해 소득구조가 취약한 노년층에 일자리를 제공하고, 마을 공동 소득사업으로 꾸리면 생산비와 판매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주민들을 설득했다.유 위원장은“노인회와 부녀회를 중심으로 마을 대소사 및공동 사업을 논의하고 실행해 오고 있다”며“추진위원회와이 두 조직이 긴밀하게 협조해 사업 진행이 순조롭다”고 말한다. 마을만들기 사업을 추진하면서 수조마을의 노인회와부녀회 활동이 활성화되고 주민들의 친밀도도 더욱 높아졌다. 유 위원장의 말처럼‘특별한 소득’이 발생한 것이다.수조마을은 향토산업 마을만들기 사업을 통해 선식과 다식판매가 이뤄지면 마을 주변의 자원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도 시작할 계획이다. 뒷산의 소나무 숲에 산책로를 만들고야생화를 심으면 아름다운 경관이 될 것이고, 여기에 다식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한다면 부안을 찾는관광객들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끊임없는변화를 시도하는 수조마을. 주민들의 일치단결과 향토산업마을만들기가 만들어 내는 꿈이 영글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