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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7 |
옹기장이 이현배의 생활의 발견 - 마을, 또 하나의 공화국
관리자(2011-07-12 16:41:19)
마을, 또 하나의 공화국 생활문화에 대한 의견을 내고자 전에 참여했던 포럼(생활문화공동체 만들기 시범사업 중장기발전방안 연구) 보고서를 요청하여 찾아보았다. 말글로 쓰인 것을 보니 녹취를 했었나보다. 분명‘저의 자격을 주민으로 두고 말씀 드리겠습니다’했지만‘활동가’로 소개가 되었다. 주민의 한 사람으로‘당연한 삶’이고자 했던 게 결국‘활동의 하나’가 되어버리는삶이라면 분명 이 삶은 옳지 않다.이 삶을 옹기장이로 두었을 때‘옹기는 옹기’이고‘옹기일은 마을일’이라 정의하였다. 하여 옹기를 예술로 하자고 했을 때 감히 예술은 이담에 노동력이 없어지면 그 때 하겠노라 호기를 부렸다. ‘마을’이 내포하는 이상성이 바로 문화예술이 지향하는 지점에 맞닿아 있다고 본 것이다. 우리는 676년 삼국통일 이후 1300여년 중앙집권에 의한 정치중심의 획일성과 다르게 마을문화를 통해 삶의 다양성을 담보해 왔다.그렇게 우리에게 마을은 이미 완성된 형태로 만들어 진 것이다. 그러기에 만들어 질 것이라고 보는‘마을만들기’라는 말이 싫은데 내 사는 곳에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이기도 하다 보니 이 삶이 불온하다.여전히 마을에 미련이 남아 마을에서 절대로 해서는 안 될말로‘법대로 하자’는 거하고 마을에서 절대로 들어서는 안될 말로‘법 좋아하는 놈’을 놓지 못하고 있다.마을의 이상성은 인간사회의 여러 사상 중에 아나키즘에준한 것으로 타율에 의해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닌 만큼 외세(법)를 빌어서는 안 될 것이다.삶의 일상이 또 다시 역사로 치환되는‘살았던 삶’,‘ 살아서 아는 삶’, 경험에 기반 한 농경의 삶에서 지역적 삶을 온전하게 꾸리지 못하는 이 삶이 미련하다.도시인간을 생각한다. 회사인간으로 도시적 삶에 오히려은둔성으로의‘개인’과‘시민’적 자율주체라는 공동체성이형성되었음을 본다. 귀농의 동기를 운둔성에 둔 이들을 만나면 우스갯소리처럼‘요즘 간첩이 도시로 숨지 어디 시골로숨던가요’했더니만 자신을 스스로 규정하고 실현하는 개인의 은둔성이 오히려 도시에 있다. 공동체성 또한 회사인간회사공동체의 삶이 담긴 도시에 있다.이런, 이 삶이 기로에 서있다. 이만큼 살아 이만큼 알아진게 있다고 하고‘알아서 사는 삶’으로 이야기되는 지식기반사회의 도회지적 삶이 살아질까. 삶의 본질로 이야기되는 삶의 불확실성이란 게 이런 걸까. 이상은 언제나 저 너머에 있어서일까. 현실에 근거한 이 삶이 암담하다.마을, 또 하나의 공화국이다. 비록 농촌사회의 어려움으로인해 사회구성체를 거의 잃었다하나 여전히 구체적 실체다.그렇게 마을은 독립적인 개인이 더불어 살아가야할 필요에의해 자발적인 공동체로의 형성과정을 통해 함께 사는 삶의공간화를 이룬 곳이다. 마을은 이미 그 자체로 온전한 것으로 마을은 마을이다.이 사람 다시 개인의 발견, 나 자신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다. 이 삶이 지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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