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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6 |
[문화현장] 2011 젊은 미술전
관리자(2011-06-09 15:33:04)
2011 젊은 미술전 (5월 17일 ~ 6월 5일, 교동아트홀) 이 작가를 주목하라 ‘이 작가를 주목하라’는 자신만만한 부제를 내건 전시. (사)교동아트에서 선정한 젊은 작가들의 개인전이 열렸다. 지난 2007년부터 신진작가 지원 사업을 진행해온 (사)교동아트는올해는‘젊은 미술전’이라는 이름으로 바꾸고 만 40세 이하의 작가들의 공모를 받아 두 명의 작가를 선정했다. 이들에게는 개인전에 필요한 리플렛 제작 지원, 공간 지원, 작품 제작비(70만원) 지원, 홍보 지원, 오프닝 지원이 주어진다.올해 선정된 두 작가는 조각의 이호철씨와 한국화의 이보영씨. 교동아트의 레지던시 큐레이터 이문수씨는“이호철 작가는 지역의 조각 작가 중에서 스토리와 메시지를 갖고 있는작가다. 작품의 다양성이 있고 완성도가 높아 지원작가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이보영씨에 대해서는“20대의 나이에도독창성 있는 작품 활동을 활발하게 해온 작가다. 젊은 미술전의 취지에 잘 맞는 작가”라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두 작가의 전시는 각각 열흘씩 연이어 열렸다. 먼저 열린 개인전은 이호철 씨의 <꿈과 현실사이>. 선박제조에 쓴다는FRP 재질의 인물과 나란히 배치된 독특한 형태의 오브제들이 눈길을 끈다. 김선태 미술평론가는“이호철의 조각에 대해 정리해보자면 전신상과 인체의 부분을 소재로 한 조각으로써 각각 자기 내부를 향하는 조각과 자기 외부를 향하는조각, 자기 반성적인 조각과 풍자적인 조각을 각각 대비시키고 있다”고 평했다.이씨는“전시 제목 그대로 살아가면서 이상과 꿈은 높지만현실의 벽에서 좌절하는 모습들을 나타내려 했다. 회색빛 인체와 화려한 색체의 의상은 그 대비다”고 설명했다.이어 열린 이보영씨의 전시 제목은 <그로잉>. 세밀하게 표현된 아파트 발코니 안쪽으로 가지각색의 가구와 집기들이보인다. 색이 많이 들어가 착각할 수도 있지만 이보영씨는한국화가다. 이번에 전시된 작품들도 순지에 먹과 한국화 물감을 사용했다. 이보영씨는“창밖으로 아파트를 바라보면 똑같은 사각틀 안에 각자의 사적공간들이 다른 내용을 차있다.그러다 문득 사람이 보이지 않는 걸 알았다. 요즘 아이도 어른도 모두 바빠 가족이 한 자리에 모일 때가 별로 없다. 가족이 모이지 못하는 대신 집안의 물건들이 그 온기를 대신한다는 생각으로 작업을 했다”고 설명했다.두 번의 개인전 이후 공백기를 가졌다는 이호철씨는 이번 전시를 통해“다시 창작의욕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전업작가로 사는 것은 다른 직업보다 경제적 부담이 크다. 전시를 한번 하려하면 작품제작부터 홍보, 리셉션 등 부담이 되는 일이 많다. 좋은 기회를 얻어 개인전을 열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첫 번째 개인전을 연 이보영씨는“나만을 위한 잔치라는 느낌이들어기분이좋았다”고말했다.“ 단체전을여러번해봤지만 개인전은 확실히 다른 느낌이다. 혼자여서 부담도 됐지만 찾아와주는 분들을 통해 용기와 힘을 많이 얻었다”고 말했다.교동아트 큐레이터 이문수 씨는“젊은 작가들이 지역의 화단과 건강한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계속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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