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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6 |
마을이 희망이다 - 임실군 중금마을
관리자(2011-06-09 15:19:12)
다음 세대를 위한 희망 만들기 - 황경신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대학원 박사과정 오랜 전통을 지닌‘임실고추’보다 이제 임실하면‘치즈’를 떠올릴 만큼‘임실치즈’는 임실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를 잡았다. 이런 가운데 임실의 몇몇 마을은 치즈마을로 성장했다. 그래서 임실 중금마을은 본래의 이름보다‘치즈마을’로 그 명성이 높다. 치즈가공부터 체험까지 즐길 수 있는 치즈마을로 사람들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다양한 체험활동을 진행하면서 마을 농가들의 소득이 향상되고, 무엇보다도 10년이 다 돼가는 치즈마을 운영경험은 다른 마을가꾸기 사업에도 많은 도움이 됐고,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미래를 보고 선택한‘에너지 자립’ 하지만 중금마을의 고민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마을의 대표 품목과 체험들이 장기적으로 지속될 수 있는 마을 운영이 필요했다. 단순한 농촌체험으로만 머물지 않고, 단기적인 소득향상이 아닌 농촌의 삶과 문화가 후세에까지 영위될 수 있도록 다음 세대를 위한 마을 가꾸기에도 필요성을 느꼈다.그래서 중금마을은 향토산업 마을 만들기의 다른 마을과달리‘에너지 자립 마을’을 최종 목표로 삼았다. 이미 농촌의많은 사업들이 다양한 에너지를 필요로 하고 있었고, 에너지위기는 농촌이라고 해서 비켜갈 이유가 없었다. 또한 좋은먹거리는 결국 공해 없는, 깨끗하고 좋은 환경이 기반이 되어야 그것이‘진짜’이기 때문이다.“특산품을 내세운 다른 마을과 달리‘에너지 자립 마을’을목표로 삼은 것은 장기적인 안목으로 결정한 것입니다. 특산물을 통한 소득향상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것은 단기적인 목표가 될 수 있고, 경쟁도 무척 치열하죠. 우리 마을은 다양한사업들이 더욱 환경적인 농촌환경과 삶 속에서 구현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나가는 것이 궁극적으로 가야할 길이라는데 의견을 모았습니다.”중금마을은 마을 공공시설, 식품 가공공장 등에 녹색기술과 녹색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활용함으로써 경비절감과 마을 내 자원순환을 위한 사업계획을 세웠다. 가공시설에는 태양광을 활용하고, 유채 파종을 통한 바이오디젤유 생산등 단계적인 실천을 통해 공해 없는 신재생에너지 자립마을실현으로 쾌적한 마을을 가꾸겠다는 것이다.토산업 마을 만들기 사업을 통해 지난해 12월 쌀, 흑미,유채가공, 참기름, 두부, 빵 등을 가공하고 체험할 수 있는가공체험장이 완공됐으며 유채기름 및 바이오디젤유 생산을위한 건조기가 마을에 들어왔다. 에너지 자립 마을을 위한첫 걸음을 떼게 된 것이다. 이 가공시설들을 시작으로 중금마을이 목표한 다양한 에너지 시설과 체험들이 보태질 계획이다.또한 중금마을은 현재 환경부에서 실시하는 탄소 배출 기초조사 용역을 발주, 정확한 조사와 연구를 통해 탄소 배출없는 건강한 먹거리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농촌도, 도시도생활 전반에 걸쳐‘환경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중요하다는 생각에서 마을의 모든 것을 친환경적으로 바꾸는 데 주력해나갈 계획이다. 발맞춰 천천히 걷는 내일의 길 이와 더불어 중금마을은‘마을 수목원’조성도 계획 중이다.‘ 마을수목원’은 인공적인 조경을 통한 수목원 조성이 아닌 그야말로 참여와 마을의 환경을 그대로 간직하며 자연스게 조성되는 수목을 말한다. 주민들의 가정 정원 만들기,마을 길 마다 마을에 자생적으로 피어나는 꽃과 나무 가꾸기등 중금마을 전체가 하나의 수목원 형태로 조성할 계획이다.중금마을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여전히 많은 길을 걸어야 마을 주민들이 목표한 그 곳에 닿을 수 있다. 하지만 이미향토산업 마을 만들기 사업과 주민들의 모아진 뜻은 그 길의반을 걸어오게 했다. 그리고 이제 남은 길을 중금마을 그 어느 누구도 서둘러‘후딱’마치기 위해 서두르지 않는다. 중금마을의 다양한 마을 만들기 사업을 통한 에너지 자립 마을의탄생은 지금 당장은 물론 다음 세대를 위한 희망의 작업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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