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킵 네비게이션


분야별보기

트위터

페이스북

2011.5 |
[문화현장] 제 14회 반영미술상 수상 초대전
관리자(2011-05-06 08:57:32)
제 14회 반영미술상 수상 초대전 (4월 1일~~7일 전북예술회관) 친숙하고 우아한 백제문양을 되살리다 반영미술상은 원로작가 하반영 선생의 뜻을 기려 지역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지역화단의 모범이 된 작가에게 주는 상이다. 올해로 94세를 맞은 하반영 선생은 그 삶 자체가 우리 현대미술의 개척사라 할만하다. 더욱이 오랜 기간 전북미술계에이바지해온 업적은 함부로 헤아리기조차 어렵다. 그런 선생의 이름을 딴 상이니그 무게가 가볍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지난해 14회 반영미술상을 수상한 김동영(52)씨의 초대전이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렸다. 이 땅의 뿌리를 찾다 반영미술상 운영위원회는“김동영 작가는 한국고유의 오방색을 통한 힘 있는 표출력으로 우리의 문화적 가치를 재발견하고 특히, 백제가 지녔던 문양을 아름다운 형상과 기호로써 상징적 형상화를 통해 인간에게친숙하고 우아한 세련미를 무한한 발상의 에너지로 전환시켰다”고 심사평을 밝혔다.이번 초대전에 전시된 작품들 역시 백제 금동용봉대향로의 문양에서따온 것이다. 아크릴 물감을 직접 짜서 그린 입체감 있는 윤곽선에 광택이 나는 금속성 색을 덧입혀 마치 실제 향로에 새겨진 부조 같은 느낌도든다.김동영 씨는“내가 살고 있는 땅이 어떤 뿌리, 어떤 근간을 갖고 있는가를 찾다가 백제문화에 닿게 됐다. 경상도 지역 작가들을 중심으로 경주와 신라문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들이 많았는데 상대적으로 백제문화는 주목받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백제를 주제로 한 작품 활동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이번 전시 작품들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문양은 바로 8잎의 연꽃이다. 이는 백제 금동용봉대향로의 몸체를 둘러싼 연꽃 형상에서 따온 것이다. 불교의 연화장세계(蓮華藏世界)를 조형화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향로의 연꽃잎은 8장씩 3단에 걸쳐 24개의 잎으로 이뤄졌다.김동영 씨는“8엽 문양은 향로의 특징적인 문양이다. 이번 작업에서는그 심상적인 의미를 나타내고자 중심적인 이미지로 활용했다”고 말했다. “상의 의미 빛내도록 노력할 것” 김동영 씨가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것은 지난 2004년이다. ‘자연과 표현’을 주제로 첫 번째 개인전을 연 이래 이번 전시까지 5차례의 개인전과 20여회의 국제전, 100여회의단체전에 참여할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다.그는“개인적으로 어려운 일이 있어 작품 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 일이 해결되고 나니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즐거웠다.사실 그동안 스스로도 놀랄 정도로 짧은 시간에 많은 작품 활동을 해왔다. 아마 그런 점을좋게 봐서 상을 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반영미술상은‘지역화단에서 모범이 된 작가’에게 주는 상이니 만큼 책임감도 묵직하다.김동영 씨는“무엇보다 이 고장의 상을 받게 돼영광이다. 상의 의미를 빛내고자 더 많은 연구와 노력을 기울이겠다”며“이미 다음 작품 준비에 들어간 상태다. 그동안 백제의 문양에 집중해왔다면 이번에는 소리를 주제로 한 작품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