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5 |
전주세계소리축제 신임 집행위원장 선임
관리자(2011-05-06 08:56:37)
새 선장 맞이한 소리축제, 다시 돛을 올리다
전주세계소리축제(이하 소리축제)가 조직위원장과 공동 집행위원장을 선임하고 축제 준비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3월 30일 김한 전북은행장이 신임 조직위원장으로 선임된데 이어 4월 7일 뮤지컬 음악감독 박칼린 씨와 작곡가 김형석 씨가 공동집행원장으로 선임됐다. 조직위원장의 임기는 2년, 공동집행위원장의 임기는 3년이다. 지난해 도의회의 예산 삭감에 이어 조직위원장과 집행위원장의 공석기간이 길어지면서 올해 소리축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던 시점이어서 신임 조직위원장과 집행위원장의 행보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직위원장-경영, 집행위원장-기획으로 역할분담
김한 신임 조직위원장의 인선은 소리축제조직위의 변화를 보여준다. 기존 문화예술인이 맡았던 조직위원장을 경제계인사가 맡으면서 예술감독 직책은 집행위원장으로 격상됐다. 조직위 관계자는“축제를 치르기 위해서는 공연뿐 아니라 조직운영과 경영의 경험이 필요하다. 또 대외적인 관계를풀어가는 데도 신임 조직위원장의 역할이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그동안 조직위원장 1인에게 기획과 운영의 모든책임이 집중돼있었다. 조직위원장과 집행위원장의 역할을 분담해 부담을 덜면서도 전문성을 키우려는 것”이라고 말했다.축제 프로그램의 기획과 실무에 대한 집행위원장의 권한과책임은 더욱 강화된다. 그런 면에서 박칼린-김형석 공동집행위원장의 선임에 더욱 눈길이 간다.무엇보다 화제가 된 것은 최근 음악계뿐 아니라 방송계에서도 최고의 블루칩으로 꼽히고 있는 박칼린 조직위원장의선임이다. 박 위원장은 캘리포니아 종합예술대학을 거쳐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원 국악작곡을 전공하며 국악과 양악을 고루 접했다. 또한 故박동진 명창으로부터 판소리를 사사한것으로 알려졌다. <명성황후>, <오페라의 유령> 등 다수의대형뮤지컬의 음악 감독을 역임했으며 현재 호원대 뮤지컬과교수를 맡고 있다.박 위원장을 추천한 것은 안숙선 명창을 비롯한 추천위원회다. 추천위는“국악에 대한 조예가 깊고 뛰어난 연출력과기획력을 보여줬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김형석 집행위원장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대중음악 작곡가이자 프로듀서로‘너의 뒤에서’(박진영),‘ 편지 할게요’(박정현), ‘내게 오는 길’(성시경)등 유명가수와 함께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해 대중음악계의‘미다스의 손’으로 평가받는 있는 인물이다. 대중음악 뿐 아니라 <엄마를 부탁해>, <겨울나그네> 등 다수의 뮤지컬 음악의 작·편곡 경험도 갖고 있다.현재는 경희대 포스트모던음악과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추천위는“대중들의 요구와 시대적 트렌드를 읽어내는 감각과 두 집행위원장의 호흡을 고려해 김형석 집행위원장을추천했다”고 밝혔다.
“정체성 지키면서 외연을 넓혀갈 것”
소리축제 조직위 관계자는“신임 공동집행위원장이 국악에 대해서도 조예가 있는 만큼 국악과 판소리라는 축제의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보다 외연을 넓혀 대중들이 흥미를 가질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할 것”이라고 말했다.또 준비기간에 대해서는“소리축제조직위 차원에서 먼저대략적인 논의를 진행해놓은 상황이다. 기간이 짧은 만큼 큰그림을 바꾸기보다 공동집행위원장의 기획력으로 기존의 맥락을 보강하는 차원이 될 것”이라며“신임 조직위원장, 공동집행위원장과의 논의를 통해 빠른 시일 내에 올해 축제의 방향을 공식적으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