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5 |
전주 전통문화연수원 개관
관리자(2011-05-06 08:55:57)
역사 속 고택, 연수원으로 재탄생하다
전주 동헌과 독립운동가 장현식 선생의 고택, 임실 진참봉 고택 사랑채가 한옥마을에 옮겨지어지면서 전통문화연수원이란 이름으로 다시 태어났다. 전주시는 전통문화연수원을 통해 단체 연수단을 대상으로 우리 고유의 예절과 문화를 중심으로 한 연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이후 컨벤션 및 영빈관, 한옥마을 문화시설과의 연계를 통한 체험형 문화연수시설로 육성할 계획이다.
한옥마을 품격 높일 전통 건축물
전통문화연수원을 구성하는 건물 중 하나인 전주동헌은 조선시대 전주부 수령의 집무실로 풍락헌 또는 음순당으로 불렸다. 본래 전주객사의동쪽에 위치하고 있었으나 일제강점기인 1934년민간에 매각됐다. 이후 소유주였던 유인수 선생의기증으로 한옥마을에 새로 자리 잡게 됐다. 전주동헌은 120년 된 옛 건축물로 현판의 풍락헌은‘조선왕조의 발상지 풍패지향 전주를 안락하는 하는 집’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조선어학회 사건으로 투옥됐던 독립운동가이자제 2대 전라북도지사를 지냈던 일송 장현식 선생의 고택도 동헌과 함께 한옥마을에 자리를 잡았다. 1932년 고향인 김제시 금구면 서도마을에 건축했던 고택(안채와 중간채)은 후손의 기증을 통해 한옥마을에 옮겨지어졌다. 또한 임실 진참봉고택 사랑채도 장현식 선생 고택 앞에 자리했다 이번에 옮겨지어진 건축물은 모두 역사적, 건축적으로 가치가 높아 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의 새로운 명소가 될 전망이다. 연수원은 전주시 직영으로 운영되며 전주 동헌을 회의 및 컨벤션 장소로, 장현식 선생 고택을 숙박장소로 활용하게 된다.
‘가장 한국적인 교육’진행 하겠다
전주시는 지난 3월 서울시 교육청과‘맞춤형 수학여행상품 개발 및 활성화’에 대한 협약을 맺은바 있다. 서울시 교육청은 올해부터 관할학교에여행인원을 100명 이하로 제한하는‘학생의 오감을 깨우는 소규모·테마형 수학여행’을 권고하고있다. 서울시 교육청의 수학여행에 방침에 적합한전주한옥마을의 수학여행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전주시에서도 수학여행을 적극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단체숙박시설 및 체험시설이 부족한 한옥마을의 상황에서 전통문화연수원 개원에 쏠리는 기대가 큰 이유다.일단 올해는 수학여행 학생을 수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전통문화연수원은 올해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부터 정상운영에 들어갈 계획. 전주시 문화전통과 관계자는“시범운영을 통해 드러나는 미진한 부분을 보완할 계획이다. 시범운영기간에는 연수원 홍보차원에서 공공기관과 기업을 우선대상으로 예약을 받을 예정”이라며“현재는 연수원에 수용 가능한 인원이 20~30명 가량으로 수학여행 학생들을 받기에는 부족하다. 정읍의 고택 한 채를 더 이축해서 수용규모를 늘리는내년부터는 학생연수단도 유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아직 갖춰지지 않은 홈페이지나 예약시스템은 하반기까지 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전통문화연수원에서 운영하게 될 연수프로그램은‘가장 한국적인 연수’를 목표로 전통예절과 유교문화, 선비문화 등을 바탕으로 구성된다. 기본적으로 프로그램은‘한국인이 꼭 알아야할 2학3례(二學三禮)’를 주제로, 사상견례(士相見禮), 향음주례(鄕飮酒禮) 등의 예와‘대학(大學)으로 본한국의 사상’등의 교육을 비롯해 판소리, 전주음식, 수결, 한옥마을 체험 등으로 진행된다. 이후연수단의 요구에 따라 맞춤형 프로그램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연수 프로그램은 지역의 문화예술전문가들이담당한다. 전주시 전통문화과 관계자는“열분 정도의 강사를 초빙해놓은 상태다. 내년부터 정식운영에 들어가면 전임강사 계약을 맺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전주시평생학습센터에서 주관하는 전통문화강좌도 동헌에서 열릴 예정이다. “가장 한국적인 교육”이라는 주제로 먼저‘한국의 사상을 만나다’가4월 14일 개강식을 갖고 월 1회씩 총 8회가 진행되며, ‘동헌에서 고전읽기1—논어’가 5월 12일부터주1회씩총21회,‘ 전북의선비를만나다’가9월 6일부터 주1회씩 총 7회 강좌를 개최하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