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5 |
독자들께
관리자(2011-05-06 08:43:43)
독자들께
우리가 가진 것을 즐기자
계절의 여왕 5월입니다. 축제의 계절이기도 하지요. 전주국제영화제, 전주한지문화축제, 전주포토페스티벌부터 남원의 춘향제, 임실 오수의견제, 무주의 반딧불축제, 고창 청보리 축제까지 쉴 틈이 없습니다. 지역 각지에 걸린 축제를 알리는 현수막과 깃발, 상징물들을 보니 절로 기분이 들뜹니다. 그런데 축제 현수막만 각지에 걸린 게 아니지요. 그 사이사이에 자리 잡은 LH 분산유치를 요구하는 현수막들이 입맛을 쓰게 합니다. 주겠다고 했다가 아리송한 말을 늘어놓는 이들도 밉지만 거기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지역의 현실도 안타깝습니다. 이러면 어떨까요? 축제를 신나게 즐기는 겁니다. 보여주려는 축제 말고, 우리가 즐기는 축제로 말입니다. LH본사가 왔다 갔다 하더라도 우리는 이렇게나 풍요로운 문화적 자산들을 갖고 있다는 걸 자랑하는 겁니다. 전북을 찾는 타지 사람들이 부러워서 약이 오를 정도로. 알차게 축제의 계절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예향의 타이틀 어떻게 지킬 것인가
이번 달 기획특집‘지역문화 다시보기’는 남원을 찾았습니다. 지리산 자락 비옥한 분지에 자리 잡은 남원에는 춘향과 판소리, 그리고 예술의 가치를 아는 지역민들이 있습니다. 고전문학의 배경지, 동편제의 탯자리, 국악의 성지, 남원을 수식하는 말들은 남원의 풍부한 문화예술적 자산을 잘 보여줍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그 명예로운 수식어들을 지키기 위한 고민들도 있습니다. 남원 문화예술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위한 고민들을 살펴봤습니다.
새만금 상설공연, ‘급히 먹은 밥에 체할라’
새만금을 찾는 관광객이 날로 늘어나는 가운데 이들에게 어떤 볼거리를 제공할 것인가가 화두입니다. 방조제와 바다만으로는‘거쳐 가는 관광객’의 발을 붙잡지 못합니다. 전북도가 내놓은 해답은 상설공연. 하지만 준비기간과 자원이 충분치 않다는 우려도 들립니다. 어떻게 해야‘새만금 상설공연’을 성공시킬 수 있을지, 각계의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대봤습니다.
그림에 절집 것, 교회 것이 따로 있나
절에 가면 탑과 불상만 보고 오시나요? 만약 그러셨다면 이제부터는 불상 뒤에 그려진 탱화를 한 번 더 유심히 살펴보십시오. 온화한 부처님과 그를 둘러싼 보살님들이 보이십니까? 이번 달 명인명장은 탱화를 그리는 명인, 도원스님을 만났습니다. “절집 것, 불교 것 선 긋지 말고 문화예술로 탱화를 보라”고 말씀하시는 스님께 수행과 불교미술, 종교와 문화예술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소리축제 다시 몸을 추스르다
선장을 정하지 못해 표류하던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신임 조직위원장과 집행위원장을 선임하고 다시 항로를 잡았습니다. 새로운 선장은 어떤 사람인지, 어떻게 축제를 이끌어갈지 관심의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다시 몸을 추스른 소리축제 조직위의 상황과 계획에 대해 들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