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3 | 연재
성재민의‘올댓소셜’
관리자(2011-03-04 18:31:13)
성재민의‘올댓소셜’
소셜미디어 마케팅은 정말‘저비용’일까?
- 성재민 소셜미디어 에반젤리스트
전세계를 강타하는 소셜미디어의 열풍 속에서많은 사람들이 소셜미디어 마케팅은‘저비용’이거나‘공짜’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누구나 쉽게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아이디를 만들고 운영할 수 있다는 낮은 진입장벽 때문에비롯된 생각이 아닐까 싶다.
이러한 경향은 한국에서 특히 심한데, 그동안 한국 인터넷에서이루어진 대부분의 서비스는 공짜로 이루어진경우가 많다. 그래서인지 많은 사람들에게‘온라인은 공짜’라는 인식이 뿌리 깊게 박혀있는것 같기도 하고, 상대적으로 온라인 마케팅,소셜미디어 마케팅은 기존 매체 비용에 비해훨씬 저렴한 것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은 듯하다.
대중매체를 통한 광고비용이 비싼 이유
소셜미디어 마케팅을‘저비용’으로 보는 이유 중 하나는‘매체비용이 없거나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인 것 같다.
그동안 홍보를 위해 집행해 온 TV나 라디오, 신문,잡지와 같은 소위 4대 대중매체 광고 및 프로모션은 보통‘기획료’+‘ 매체집행비용’구조를 통해 상대적으로적지 않은 금액으로 이루어져 온 것이 사실이다. 특히 광고의 경우, 광고대행사에 다음(DAUM)이나 네이버(NAVER)와 같은 포털, 혹은 TV에 광고를 의뢰한다고할 때, 전체 예산의 70% 이상이 네이버에 게재비용으로지출되는 매체비용이고, 제작 및 기획비는 그 외의 비용에서 책정되는 것이 기본이다. 매체비용이 전체 예산의70% 이상을 차지할 만큼 높다보니 상대적으로 4대 매체라 불리는 TV, 신문 등의 광고비용이 비싼 것은 당연하다.
반면 소셜미디어 마케팅은 상대적으로 저비용이거나공짜 정도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 광고를 하는 경우라면 상황이 다르겠지만 캠페인이나 프로모션 이벤트와 같은 경우에는 트위터나 페이스북이라는, 누구나 활용 가능한 루트로 홍보를 진행하기에 매체비용이 거의 없거나적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와 동시에 소셜미디어 마케팅의 가치를 낮게 평가하는 경우도 많다. 일부 클라이언트들은‘소셜미디어 마케팅은 인건비랑 상품비 정도면충분’하다는 인식마저 가지고 있는 경우도 본 적이 있다.
저비용? 매체비용의 차이가 만든 착각
그러나 그것은‘착각’이다.
소셜미디어 마케팅은 여타 매체들보다‘저비용으로 해결할 수 있는’방법이 결코 아니다.아니, 어쩌면 기존 매체들 못지 않은 비용이 소요되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첫째, 소셜미디어 마케팅은‘노출’보다‘참여’가 중요하기때문이다.소셜미디어 마케팅은 사람들과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핵심이다.
마케팅 주체는 단순히 많은 대중들에게 홍보콘텐츠를 노출시키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들로 하여금 일정한 수준 이상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한다. 약간의 비약일지 모르겠지만, 사람들이 많이 지나는 곳에 그림을 한 장보여주는 것보다 그 그림을 보고 직접 만져보고, 궁금해 하고, 따라 그려보도록 하는 일이 훨씬 더 어려운 일이다. 단순한‘노출’이 아니라 그들의‘행동’과‘참여’를 이끌어내야하기에 기존의 마케팅 못지않은 노력과 기획,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소셜미디어 마케팅은 많은 이들이 쉽게 생각하는 것처럼‘친구 맺고 메시지 흘리는’단순한 과정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둘째, 참여형 콘텐츠를 만드는 것은 결코‘저비용’이 아니기 때문이다
소셜미디어 마케팅은 오히려‘고비용’일 수도 있다. 앞서소셜미디어 마케팅이‘참여’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이야기했었다. 많은 사람들이 하는 오해 중 하나는, 소셜미디어 마케팅을 단순한‘대화’정도로 생각하는 부분이다.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유지하고, 이끌어나가는데 대화가 중요한 요소인것은 사실이지만 효과적인 프로모션을 위해서는 그들로부터신뢰와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참여 가능한 콘텐츠’가 필요하다.
간단한 이벤트부터 최근 BMW코리아가 보여준 영상 콘텐츠 마케팅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참여를 이끌어내기위한 콘텐츠들은 이용자들의 참여에 대한 반응까지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기존 콘텐츠보다 오히려 더 많은 비용이 들 수도 있다. ‘1차적 노출’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참여자들의 반응에서 이어지는 2차, 3차적 콘텐츠까지 고려해야 한다.
관여도를 높이는 BMW코리아의 콘텐츠 마케팅
좋은 사례가 하나 있다. BMW코리아는 최근 공식 운영되고 있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재미있는 마케팅 콘텐츠를 하나올렸다. ‘DIY무비’라는 이 영상은 스토리가 담긴 에피소드영상을 페이스북 내에서 볼 수 있게 되어있는데, 그 안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영상을 보는‘나’의 페이스북 친구들로 바꿔 넣을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즉, 주인공이자 감독은‘나’이고 조연으로 등장하는 사람들은 내 페이스북 친구들인 것이다.
말로만 들으면 그리 대단하지 않은 마케팅인듯 싶지만직접 경험해보면 그 느낌이 다르다. 단순한 홍보영상인줄 알았던 영상에‘나’와‘친구들’이 등장한다는 것은 홍보영상을단순히 기업 홍보용이 아니라 해당 브랜드와 내가 어떠한 관계성을 갖게 된다는 뜻이기에 관심이나 주목도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특히 영상을 만들고 나면, 그것을 내 담벼락에 게시할 수 있어서 내 친구들에게 쉽게 보여줄 수도 있다.
결국 이용자와 브랜드간의 연관성을 늘리는 것이다.이 영상 같은 경우가 좋은 예다. 일반적인 홍보영상이라면영상제작비에서 끝나겠지만 이번 마케팅 같은 경우는 영상에다가 페이스북 친구들의 얼굴을 넣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때문에 제작비가 1차적인 것이 아니라 2차, 3차적인 추가비용이 든다. 단순한‘노출’이 아니라‘참여’의 기반까지 닦아야 하기 때문이다.
소셜미디어 마케팅은‘쌍방향 마케팅’
소셜미디어 마케팅은 관계와 신뢰, 그리고 참여를 통해 이루어지는 인터랙티브 마케팅이다.
아직 소셜미디어에 대한인식이 제대로 정착되지 못한 상황이기에 많은 시행착오와오해, 편견이 있을 수밖에 없다. 중요한 것은 소셜미디어 마케팅이 이용자들과 쌍방향으로 이루어지는 커뮤니케이션 활동이라는 점이다. 때문에 적절한 관심만큼이나 비용, 기획,콘텐츠가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