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 | 연재
옹기장이 이현배의 생활의 발견 - 백제관음보살입상
관리자(2011-01-06 14:34:14)
옹기장이 이현배의 생활의 발견 - 백제관음보살입상
부여가는 길,
안개가 징하다.
차라리 고속도로를 올라타고 보니 안개를 올라탄 듯하다.
뜻 모르고 듣는 에미넴의 음악이 또 그렇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못 지나가듯 또 휴게소 커피솝
이제 여기서는‘커피한잔 주세요’는‘에스프레소’로 고정되었다.
이런, 이번에도 커피콩 시체맛!
두어 모금 마시다가 물을 더해‘아메리카노’처럼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다가
텅빈 종이컵 손끝모아 쥐어 올리니 나/무/관/세/음/보/살
오호라 원효의 경지, 어쩌면 그대로 백제관음보살입상
일본공예답사,
동경-나라-오사카 여정이다.
일정 사흘째 나라현의 키세라 본사 방문,
면담하고 나오다가 예정에 없던 법륭사행
가슴이 콩당콩당.
간신히 입장은 했지만 주어진 시간 삼십분
금당과 마당만 밟고 나오게 되었다.
미련이 된, 백제관음보살입상
서울가는 길,
아들애도 버스에 시달리나보다.
잠만 잔다.
하루는‘Less and More - 디터람스의 디자인 십계명’전시오픈 관람하고
다음날엔‘공예트렌드페어’와‘공공디자인전’을 관람하다 보게 된‘코드라사진전’
그 수많은 공예품들과 조선팔도 방방곡곡 공공디자인이
사진 한 장(게릴레오 에로이코, 영웅적 게릴라)만 못한.
돌아와 정독하는 사진집
이런, 기획자 크리스티나 비베스콘‘
따라서 우리는 한 장의 사진으로 비롯된 역사적
무게에서 코르다를 자유롭게 하고자 한다’
잠자리, 건축을 전공했으면서 스피커 만드는 일을 시작한 후배의 신혼집 거실.
바흐 무반주첼로조곡6 따블로 카랄스 연주.
아들애 이불을 뒤집어썼는데 발 한쪽이 나왔다.
어? 나/무/관/세/음/보/살
오호라 다시 원효의 경지, 어쩌면 그대로 백제관음보살입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