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2 |
[문화현장] 전주시민미디어센터 개관 5주년 기념 토론회
관리자(2010-12-02 17:34:36)
전주시민미디어센터 개관 5주년 기념 토론회
(11월 12일) 전주시민미디어센터 영시미
소통하는 공간 더 힘있게 거듭나라
21세기는 영상미디어의 시대다. 디지털 기술에 기반한 영상미디어는 눈부신 속도로 발전을 이루고 있다. 이제 영상미디어는 단순한 삶의 양식을넘어선 고부가가치 문화산업이다.그러나 중산층과 대도시 중심으로 편중된 영상문화는 지역과 계층에 따른 편차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게 됐다. 이에 지난 2005년 문화체육관광부는‘영상문화의 지역 간 불균형을 해소하고 중앙에 집중돼 있는 영상문화의 균형적 발전’을 추구하고자 2005년부터 지역미디어센터 설립 사업을 추진해 왔다. 현재까지 전국에는 30여개소의 지역미디어센터가 운영 중이다.전북 지역에는 2004년 설립된 전주시민미디어센터‘영시미(이하 영시미)’와 함께 지난 해 개관한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재미’가 지역영상문화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그 중‘영시미’는 2004년 영화진흥위원회의 지역미디어센터 공모사업에 선정돼 설립된 전북 지역의 대표적인 지역미디어센터로 전국적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안정적 운영구조 마련이 시급
지난 11월 12일, ‘영시미(소장 장낙인)’가‘지역미디어센터의 성과와 과제 그리고 나아갈 방향’을 주제로 토론회를열었다. 이번 토론회는 영시미 개관 5주년을 맞아 지역에 기반한 다양한 지역미디어센터와 그동안 영시미의 성과와 과제를 살펴보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이날 사회는 장낙인 영시미 소장이 맡았으며 허경 한국영상미디어센터협의회 사무국장과 최성은 영시미 사무국장이발제했다. 또한 구성은 전주시의회 문화경제위원회 위원장과 박정호 영시미 사무국장, 서정훈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 재미 사무국장, 전병원 전북독립영화협회 사무국장이 토론에 참여했다.‘지역미디어센터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발제한 허 사무국장은“영시미의 경우설립 당시 영진위의 장비 지원이 있었지만 사실상 지자체의 독자설립 모델로 분류할수 있다”며“지난 5년의 성과를 토대로 지자체와의 관계 재정립을 통한 안정적 운영구조 마련을 시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지자체와의 관계를 재정립하기위해서는 주민자치, 지방자치 활성화를 위한 지역미디어센터의 역할을 공론화하고 지역 차원의 지원·진흥 정책을 생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또한 그는 주안영상미디어센터의 사례를 들며“영시미 역시 향후 5년, 10년을 기획하기에 앞서 지역 내의 창의적 역량을 어떻게 강화하면서 네트워킹할 것인지, 또한 어떻게 영시미의 수많은 주인을 만들어 낼 것인지에 대해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의 5년, 10년을 위해
이어‘다섯 살 영시미의 성과와 변화를 위한 과제’를 주제로 발제한 최 사무국장은“지난 5년을 돌이켜보면 결코 순탄한 과정만은 아니었다”며“여러 면에서 시행착오도있었고, 난관에 부딪치기도 했지만 그래도 열심히 활동한 결과 지역의 공공적 미디어영역에 대한 인식의 정착과 후발 미디어센터의 확산을 이끌어냈다”고 소회를 밝혔다.최 국장은“운영적 측면에서 영시미의 가장 큰 성과이자 장점은 무엇보다도 독립적인 운영구조를 확보했다는 것”이라며“또한 시민미디어 영역을 확장하고, 지역의 퍼블릭액세스 환경을 구축해 온 것은 영시미의 또 다른 성과”라고 말했다.그의 얘기처럼 영시미의 경우 다른 지역미디어센터와 다른 독특한 운영구조를 지니고 있다. 지자체가 설립하고, 지역단체나 기관이 위탁하는 운영구조가 아닌 전북 지역의 대표적인 시민사회단체가 공동으로 운영하며, 지자체가 장소와 운영예산을 지원하고 있는 구조를 지닌 것.‘영시미’의 경우 이러한 독립적 운영구조를 통해 단기간의 성과나 관료화된 운영에서 벗어나 지속적이고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는 평이다.반면 안정적인 재원확보의 어려움과 미디어환경 변화에 따른 대응의 어려움, 퍼플릭액세스 활성화의 미흡 등은‘영시미’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목됐다.최 국장은“지난 5년의 시간에는 다소 부침이 있었지만 이는 성장을 위한 성장통”이라며“앞으로는 안정적인 재원 확보와 시민미디어 영역의 확장, 퍼블릭액세스 활동강화,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 구성 등과 같은 다양한 방안을 통해 더욱 발전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자리에서는 센터 공간의 개방과 함께 활동 지원, 후속 교육, 사업의 연계 등이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