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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 |
독자들께
관리자(2010-12-02 17:33:42)
독자들께 나라 안팎이 어수선합니다. 지난달 23일, 북한에서 발포한 포탄이 연평도 민가와 군부대에 떨어졌습니다. 무고한 생명이 희생됐고 연평도 주민들의 삶의 터전은 파괴되었습니다. 여전히 포화의 위험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연평도의 오늘은 처참합니다. 주민들의 대부분은 육지로 대피하고, 끝내 떠나지 못한 주민들만 연평도를 지키고 있습니다. 남은 주민들의 사연도 눈물겹습니다.한반도에 전쟁 위기가 몰려옵니다. 지혜로운 선택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합니다. 불안한 만큼 중심을 잡는 일도 절실합니다.연평도 포격으로 무고하게 희생당한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꿈과 낭만의 공간, 극장 오래된 극장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혼란스러웠던 시절, 꿈과 희망이 돼 주던 그 시절 극장은 또 다른 세상과 소통하고 만나게 하는 해방구였습니다. 그러나 1990년대 말 이후 대형멀티플렉스 상영관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그 극장들은 하나 둘 자취를 감췄습니다. 단관개봉관이던 극장이 대형 멀티플렉스 상영관으로 바뀌며 극장의 풍경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이제 보고 싶은 영화는 인터넷으로 예매하면 되고, 팝콘과 콜라를 사들고 편안한 의자에 앉아 최고의 화질을 즐기면 됩니다. 하지만 왜일까요. 영화 한편을 보기 위해 길게 늘어진 줄을 서야 했던 그 시절이 그리운 이유는…. 아마도 그 시절의 극장이우리의 추억과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싶습니다. 이번 테마기획에서는 추억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극장을 다시 돌아봤습니다. 태조어진과 조선왕조의 든든한 안식처 지난 11월 6일, 태조어진 전주봉안 600주년을 맞아 추진·건립된‘어진박물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어진박물관은 경기전에 보관돼 있던 태조어진의 안전한 보존과 전시를 위해 마련된 박물관입니다. 왕의 초상과 관련 유물을 전시하는 전국 유일의 박물관으로 더욱 의미가 깊습니다. 경기전에 보관돼 있던 태조어진은 현존하는 어진 가운데 가장 오래된 데다 화폭이 크고 상태가 좋으며, 각종 고서에 제작 과정이 자세히 기술돼 있어문화재적으로 가치가 큰 우리의 보물입니다. 어진박물관에 대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지원·관리가 이뤄져 태조어진의 든든한 안식처로 자리 잡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근·현대 아픔 속에서 새로운 미래를 만나다 새만금방조제의 건설로 다시금 주목받고 있는 도시 군산. 하지만 군산은 근대사에 있어 뼈아픈 기억을 가진 도시입니다. 일제강점기, 일본은 군산을 한반도 수탈 기지로 이용, 드넓은 호남평야에서 생산된 수많은 쌀을 군산을 통해 일본으로 가져갔습니다. 당시 소작농들은 5~70%에 해당하는 수확량을 약탈당했고, 지금도 그 비운의 역사는 군산 시내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지난 10월 30일, 군산 옛 수협 건물에서 열린 <군산이 말하는 것은?>전은 제국주의 식민의 경험과 피식민 억압의 기억이 교차하는 아시아 각국의 역사에 대한 기억과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고통스럽지만 통과해야할 탈식민 근대성의 실질적인 내용을 성찰해보기 위해 마련된 자리입니다. 군산 아트레지던시의 일환으로 열린 이번 전시에는 정경진, 박병래, 앨리스온, 고승욱, 고보연, 김영봉, 양지영 등 국내작가와 뵈콩칸(베트남), 이와마(일본) 등 외국작가가 참여했습니다. 이들이 전하는 군산의아픔과 희망을 함께 만나보시죠. 뉴욕, 산조에 빠지다 산조는 한국의 전통음악의 정수로 꼽힙니다. 19세기 말 조선시대에 축적된 다양한 전통음악을 바탕으로 음악가들이 그들의 예술적 기량과 새로운 음악기법을 총 동원해 만든 기악독주곡입니다. 스승에서 제자로 이어진 가락이 여러 세대에 걸쳐 변화, 발전하면서 양식화된 산조는 가장 한국적이면서 동시에 현대적인 미감을 담고 있지요. 그러나 산조에 대한 국내와 국제적인 관심은 판소리나 사물놀이 등 다른 장르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합니다. 지난 10월 28일부터 29일까지 뉴욕시립대학에서 열린 <제2회 뉴욕산조축제>는 산조의 예술성을 적극적으로 세계에 알리기 위해 마련된 자리입니다. 이번 뉴욕산조축제에서는 산조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는 시나위의 즉흥연주와 함께 가야금산조, 해금산조가 연주되는 등다양한 산조를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합니다. 국악평론가 윤중강 씨가 뉴욕산조축제의 생생한 현장을 전해 왔습니다. 뉴욕에 울려 퍼진 산조의 깊은 멋과 흥, 함께 즐기시길 바랍니다. *‘ 초록이 넘치는 생생삶’과‘이현근의 농촌학교 이야기’가 이번호로 끝을 맺습니다. 그동안 자연과 환경, 그리고 더불어 살아가는 삶에 대한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던 두 필자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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