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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 |
[문화현장] 국립전주박물관 개관 20주년 기념
관리자(2010-11-04 14:29:55)
국립전주박물관 개관 20주년 기념 국제학술심포지엄 (10월 7일) 국립전주박물관 조선왕조의 탯자리, 전주를 조명하다 흔히 전주를 가리켜‘풍패지향(豊沛之鄕)’이라 일컫는다. 풍패지향이란 건국자의 본향이란 뜻으로전주는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선조들이 살았던 곳이다. 전주가 조선왕조의 발상지요, 본향으로 불리는 까닭이다.지난 10월 7일 국립전주박물관이 개관 20주년을 맞아 국제학술기념심포지엄 <조선왕실과 전주>를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조선왕실의 본향인 전주를 새롭게 조명하는 자리. 역사와 예술, 건축과 서지학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조선왕실의 본향이 전주가 갖는 역사적 의미와 위상에 대해 발표했다. 경기전과 태조어진의 의미 ‘조선왕조의 탄생과 전주’를 주제로 기조발표한 민현구 고려대학교 명예교수는 조선의 건국에 대한 통찰과 함께 전주와의 관계를 추구하며‘어향’으로써의 의미를 구명했다. 민교수는“위화도회군을 전후한 시기에 전주를 매개로 하는 정치세력이 형성됐는데 이는 전주가 태조 이성계의 본향으로조선 건국과정에 직접적 영향을 미쳤음을 뜻한다”며“훗날경기전에 태조 어진이 봉안됨으로써 전주는 조선왕실의 풍패지향으로 높은 위상을 지니게 됐고, 이를 기초로 전주가역사·문화의 중심도시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조인수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와 오키마쓰 겐지로 일본동경국립박물관 주임연구원은 각각 경기전 태조어진 제작 봉안의 역사와 한국과 일본 초상화의 비교견해에 대해 발표했다.오키마쓰 겐지로 일본 동경국립박물관 주임연구원은“일본의 경우 특정 인물의 초상 제작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며“천황상은 지극히 개인적인 목적에 기반한 반면 태조어진은 한 나라의 거국적인 사업으로 성격상 큰 차이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그는“조선의 어진은 성리학 사상을 기초해 초상의주인공인 태조를 매우 사실적으로 그렸고, 정신까지표현”한 반면“일본의 경우 성리학 사상에 비견될만한 초상화 제작의 사상적 뒷받침이 되는 일관된사상이 없다”며 양국의 초상화 제작의 사상적 배경이 가장 큰 차이라고 말했다.경주대학교 이강근 교수는 궁궐 내 어진을 봉안하는 진전(眞殿)과 조선시대 대표적인 태조 진전인 경기전에 대해 새로운 자료의 발굴을 통해 비교분석했다. 이 교수는“규장각 소장의 <전주지도>는 정전과 이안전 앞에 정자각이 그려져 있지 않다는 점에서 주목된다”며“정자각이 언제 무슨 필요로 침설됐는지는 경기전 건축형식의 변화를 밝히는 데 중요한문제”라고 말했다. 조선시대 전주의 역사와 문화 이어진 발표에서 이동희 전주역사박물관장은‘전주사고본『조선왕조실록』의 보존과 임진왜라’이라는 주제로 임진왜란 당시 전주사고와『조선왕조실록』을 지켜내 전주민들에 대해 집중·조명했다.이 관장은“『조선왕조실록』이 오늘날까지 온전하게 전해지는 것은 전란의 와중에도 전주사고본이 보존됐기 때문이다”며“이는 경기전 참봉인 오희길 등관의 주도아래, 태인 선비 손홍록과 안의 등을 비롯한 지역민들이 사력을 다해 실록을 수호한 결과”라고 말했다.김영원 전 국립전주박물관장은‘조선시대 전북지역 공납자기와 왕실’을 주제로 조선시대 개국 초부터 15세기 후반 분원이 설치될 때까지 공납자기 생산기지의 하나였던 전북 지역의 도요지 출토품을 대상으로 왕실과의 관련성 여부와 성격을 규명했다.그는“전북 지역의 공납자기와 조선왕실과의 관련성을 검토하면서 앞으로『세종실록』「지리지」의 도기소와 자기소에 대한 치밀한 규명이 요구된다”며“문헌에 기록돼 있는‘상품자기소’와 품질 표시 없는‘자기소’의 차이, 도기소에서 출토되는 관청명 분청사기에 대한 의미 등을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조선시대 서예와 전라도에 미친 영향’을 주제로발표한 정상옥 동방대학원대학교 총장은 조선시대서예 역사에 전라도 지역에서 배출한 서예가들이 미친 영향과 이 지역 서예의 특징에 대해 발표했으며,남권희 경북대학교 교수는‘조선시대 전주와 인근지역의 출판 활동’을 주제로 조선시대 전주와 그 인근지역의 출판 활동들에 대한 풍부한 자료들을 토대로이 지역 출판문화의 특징에 대해 분석했다.남 교수는“18~19세기에 들어 전주 지역에서는소위‘완판’이라 불리는 방각본 중심의 영역이 현성되고 관판으로‘완영판’즉 호남관찰영의 간행본이다양하게 출판돼 지방 출판문화를 이끌어가는 축으로 자리잡았다”며“임진왜란 후에는 자생적인 지역출판업이 뿌리내리기 시작해 지식의 보편화와 대중화의 기능과 지방화의 특색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이날 각 주제 발표 이후에는 하우봉 전북대 교수의 사회로 강혜영 전북대 교수, 이종민 충북대 교수,조인수 한예종 교수, 홍성덕 전주대 교수, 홍승재 원광대 교수가 조선왕실과 전주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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