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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4 |
[문화칼럼] 뜨는 축제 만들기! 지는 축제 만들기?
관리자(2010-04-01 18:53:52)
뜨는 축제 만들기! 지는 축제 만들기? - 조수동 상명대 겸임교수 조석으로는 아직 동장군의 기운이 넘쳐나니 완연한 봄은 조금 더 기다려야 하나 보다. 봄을 기다리는 마음은 사실 따로 있다. 겨우내 보지 못한 축제를 보기위한 시간이기에 더욱 마음이 설렌다.올해도 가보고 싶은 몇몇 봄 축제를 상상하면 마음부터 따뜻해지는 것을 느낄수 있다. 가보고 싶다는 생각, 그곳에 가면 기분 좋은 감성적인 기운을 받을 수있다는 기대감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성공적 축제 만들기 위한 전략 성공적인 축제, 축제의 성공. 축제를 기획하고 연출하는 모든 이들의 로망이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열광하는 축제로 만들 수 있을까? 축제를 기획하고 연출해 본사람이라면 예산의 부족에서 오는홍보와 마케팅에 대한 아쉬움, 프로그램에 대한 아쉬움, 운영에 대한 아쉬움들이 항상 남게 된다. 이런 문제들은 근원적으로 발생하는문제점이기에 기획 초기 단계부터예산에 맞게 철저하고 차질 없이기획하고 진행해야 할 것이다.축제를 성공하기 위해 전략적으문화칼럼뜨는 축제 만들기!지는 축제 만들기?조수동 상명대 겸임교수로 풀어야 할 부분으로는, 첫 번째로 지역의 정체성과 역사적 사실이연결되는, 콘텐츠가 살아있는 축제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의 특색 있는 환경을 찾아내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그것을 콘셉트에맞춰 새로운 콘텐츠로 연결한다면 성공할 확률이 많다. 그러나 대다수의 많은 축제들이 아직도 지역과 어울리는 콘텐츠를 찾지 못하고과거의 관습대로 축제를 진행함으로 시민들에게 외면당하고 있는 것에 경종을 울리지 않을 수 없다.지역의 정체성도 없고, 특색 있는 환경도 없이 농수산물을 대상으로 만들어 내는 SP형의 장터 개념을 축제라는 이름으로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축제라고 말할 수도 없는 시장 개념의 장터에다 지자체에서는 축제를 지원한다는 명분으로 상인연합회 혹은 제전위원회 측에 지원금을 주고 축제가 활성화되길 바란다면 어불성설이다.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난장들까지 축제라는 이름으로 포장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취지로 장사를 하기 위해 무대를 만들어축제라고 포장한다면 그들과 축제의 정체성에 대하여 무슨 논의를 하고, 무슨 콘텐츠를 논의할 수 있단 말인가? 또 이런 축제들을 통합한다고 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2000년 이전에 축제를 만들던 기획자들은 주로 공무원들이었다.그들이 만든 축제들은 주로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목표로 시작하였고,간혹 성공한 축제들도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 축제들이 콘텐츠 부족으로 모두 비슷한 내용으로 전개되면서 부터 딜레마에 빠지게 되었다. 그러나 2000년이 넘어서면서 우리나라에도 성공적인 축제사례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이것은 축제 전문가들이 많아지는 맥락과 같이 하는데, 전문가들이 많아짐에 축제의 질도 향상되고, 점차 관람객도 만족도도 높아지고 있음을 실감하게 된다.두 번째로는 지속적인 운영의 노하우를 이야기할 수 있다. 축제의 성패를 가늠할 수 있는 것이 운영이다. 그런 만큼 중요하기에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 말로 풀기는 쉽지만 실제로운영하면서 철저히 준비했다 하더라도 실수가 나오게 되면 즉시관람객들의 불편으로 이어지는 만큼 사전에 철저한 준비로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운영비도 10% 정도 절감할 수 있고, 무엇보다도 연출팀이 새로운 아이템으로 연출을 요할 때 운영이 뒷받침되어 주질 못한다면 프로그램의 실패로 연결되어 버릴 수 있으니 철저한 준비는 꼭 필요하다. 특히 퍼레이드 같이규모가 크고 복잡한 연출은, 전문 운영감독이 붙어 주어야만 가능한 일이다.기획과 연출은 지역의 전문가들이 만들어 내고, 각 지자체는운영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면 성공적인 사례가 될 것이다. 그래야 지역의 일꾼들이 살아갈 수 있는 터전이 마련되고, 성공적인 축제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세 번째로는 아름다운 축제장의 시각화이다. 관람객은 축제장에 도착하면서부터 축제에 빠져들고자 하는 마음의 자세가 되어있다. 그것에 부응할 수 있도록 입구부터 전시장, 체험장, 공연장 등의 시설에 대한 시각적인 완성도가 꼭 필요한 것이다. 물론놀이공원처럼 장기적으로 하는 축제라면 많은 예산을 들여서라도 고정 시설물처럼 완벽하게 준비할 수 있겠지만, 그러지 못하더라도 기본 시설물을 국적 없는 몽고 텐트로 설치하지 않았으면 한다.대부분의 지역 축제에서 하얀 몽고 텐트와 얼룩덜룩한 캐노피들을 사용하여 콘셉트와는 상관없이 이용하였지만, 2~3년 전부터 한옥과 초가 모양의 텐트가 나와 전통을 소재로 한 축제에서좋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텐트만이 아니라 전통을 주제로 하는 공연무대에서도 트러스 없는 무대를 만들고 있는 것은 좋은방향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조그만 시골동네에서 하는 축제들도 이제는 국제적인 시각에서 준비되어야 한다. 우리 것도 중요하지만 세계 속의 다문화를 끌어 안을 수 있는 축제가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우물 안에서 뛰쳐나오다 축제의 성공은 우연이 아니다. 기획에서 홍보, 운영까지 모든 것이 잘 물려가는 톱니바퀴처럼 준비해야 실패를 하지 않는다. 조그마한퍼포먼스부터 큰 공연까지 지역의 레퍼토리로만 채우지 않는다면 절반의 성공은 보장받을수 있을 것이다.작년 신종플루로 인한 지역 축제의 반납사태에 이어, 올해는 경제가 어렵다는 이유로 축제성 행사를 줄이자는 정부의 방침에 축제의개최가 위축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 또한 6월이전의 정치 일정이 발목을 잡고 있지만 월드컵 일정을 잘 이용해서 기획한다면 성공하는축제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우물 안의 개구리! 축제 기획자나 연출가들이 제일 듣기 싫어하는 말이다. 하지만 조금만방심해도 우물 안으로 들어가 버리니, 우리들에게 항상 곁에 두면서 되새겨야 할 내용인 것이다. 조수동 중요무형문화재 제34회 강령탈춤 이수자로 현재 상명대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 서울시 월드컵 문화행사, 제14회 부산아시안게임 개폐회식,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등 다수의 대회를 연출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국무총리, 문화관광부장관, 서울시장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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